도스토예프스키 돈을 위해 펜을 들다 : 석영중 지음
세계적인 대문호인 도스토예프스키
예전에 고전은 지루하단 생각과 러시아 특유의 긴 이름을 가진 주인공 이름 때문에 한번도 완독한 적이 없었다.
이젠 시간이 지나 인내심도 좀 생겼을 거 같았고 대문호의 글들이 궁금해졌다.
이건 석영중작가님이 쓰신 글이고
도스토예프스키가 낭비가이며,돈 때문에 글을 썼다는 내용이라 흥미로웠다.
특히
"돈은 주조된 자유다"
Money is coined liberty.
부자에게는 모든 것이 허용된다.
가진 자의 변덕을 꼭 횡포라고 부를 필요는 없겠지만,어쨌든 가진 자는 자신감이 있다.
그것은 힘에서 오는 자신감이다.
돈은 힘이자 권력이므로 이것을 가진 사람은 휘두를 수 있다.
도스토예프스키는 생전에 이미 유명한 소설가였으나 낭비가이며 도박을 좋아해서
도박으로 돈을 다 날리고 돈이 없어 며칠동안 차만 마시곤 했다.
또한 그의 뛰어난 재능을 돈을 빌려달라는 편지를 쓰는데 남발했다.
인간적으로 귀여움을 느꼈다.
외국에 살면서 쇼핑을 좋아해서 계획없는 소비를 하다가 파크에 나앉을 뻔한 이력이 있어서 그런 지 공감이 되었다.
가난이 극한에 이르면 이미 돈의 가치 자체가 희미해진다. 돈 때문에 벼랑 끝에 몰린 인간은 돈에 한을 품고 생을 마감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처절한 소비는 옹색한 절약보다 보는 이를 더욱 가슴아프게 한다.
물불을 가리지 않고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모든 것을 다 써버리는 행위는 경제학적 관점에서 보면 지극히 멍청한 행위일 지 모르지만,적어도 도스토예프스키는 사랑의 표현과 돈의 소비를 같은 맥락에서 보려고 했던 것 같다.
(중략)도스토예프스키가 돈과 관련하여 가장 멸시했던 인간의 유형은 쩨쩨한 남자,특히 여자에게 돈을 아끼는 남자,여자의 돈을 갈취하려는 남자였다.
부자,가난뱅이,절약가,낭비가,모두 다양한
모습으로 등장하지만 가장 추악한 유형은
<죄와 벌>의 루진, <백치>의 가냐,<카라마조프의 형제들>의 라키친 같은 인물이다.
자신이 돈을 마구 쓰며 살았기 때문일까.
그는 결코 소비하는 인물을 부정적으로 그리지 않는다.드미트리도 역시 말보다 주먹이 앞서고 아무 대책도 없는,어찌 생각하면 미련해 보이는 사내이지만 이 긴 소설의 주인공이라 하기에 부족함이 없이 매력적이다.
그 매력의 상당부분이 막 써버린 돈에 있다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도스토예프스키에게 인간의 매력은 언제나 소비와 함께 간다.
또한 사랑의 정도 언제나 써버린 돈의 양과 함께 간다.
빚에 쫓겨가며 글을 쓰는 위대한 작가
죽는 순간까지 돈걱정에 시달린 사람
사랑하는 여자에게 돈을 아끼지 않고 표현하는 남자
톨스토이나 투르게네프처럼 부유하지 못했으나 재능만큼 소비력도 강한 인간 도스토예프스키
그의 소설을 하나하나 찾아서 읽어가고 싶어진다.
그를 더 알고 싶어졌다.
□도스토예프스키의 명언
인생은 하나의 예술이다.
산다는 것은 나로부터 예술작품을 만드는 것이다.
인간은 자신이 행복하다는 것을 모르기 때문에
불행하다.오직 그 뿐이다.
자신의 방식대로 잘못되는 것이
다른 사람의 방식대로 잘못되는 것보다 낫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신이 의도한 대로 그들을 보는
것을 의미한다.
[출처] 도스토예프스키,돈을 위해 펜을 들다 석영중 지음|작성자 agelo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