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문> 쉬운 성경 이사야 16장 9 - 14절
9 그러므로 내가 야셀을 위하여 애통하며, 십마의 포도나무를 위하여 운다. 헤스보나, 엘르알레야, 너희를 위한 내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익은 과일을 따거나 곡식을 거둬들이는 일이 없으므로, 다시는 즐거움으로 외치는 소리도 없을 것이다.
10 비옥한 땅에서도 기뻐하는 소리와 즐거워하는 소리가 사라질 것이고, 포도밭에서도 다시는 노랫소리와 기뻐 떠드는 소리가 들리지 않을 것이며, 포도주틀에서 포도를 밟아 즙을 내는 일도 없을 것이다. 내가 그들에게서 추수의 기쁨을 빼앗아 갈 것이다.
11 그러므로 마치 수금처럼, 내 마음이 모압을 생각하며 통곡한다. 내 속에서부터 길하레셋을 생각하며 슬피 운다.
12 모압 사람이 산당에 올라가 제사를 지내지만 헛된 수고만 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자기들의 신전으로 찾아가서 기도를 하지만 아무 소용이 없을 것이다.'
13 이것이 전에 여호와께서 모압에 관해 하신 말씀이다.
14 이제 여호와께서 다시 말씀하신다. '삼 년이 못 되어 모압이 자랑하던 것들과 그 모든 백성의 무리가 다 모욕을 당할 것이다. 이 삼 년은 품꾼이 정해 놓고 일하는 햇수와도 같다. 살아남는 자가 별로 없을 것이며, 그들조차도 쇠약해질 것이다.'
<묵 상>
이사야 16장은 교만과 인간적인 노력으로 구원을 얻으려는 시도가 얼마나 헛된 것인지 경고합니다. 모압은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도움을 요청했지만, 그들은 하나님께 의지하지 않고 자신의 힘과 다른 사람의 보호에 의존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겸손과 의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신실한 믿음과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을 기억하도록 가르칩니다. 본문은 우리에게 하나님 앞에서 교만을 버리고, 겸손하게 하나님을 의지하는 삶을 살도록 교훈해 줍니다.
3. 모압의 절망적인 상태와 눈물(9-12절)
"그러므로 내가 야셀을 위하여 애통하며, 십마의 포도나무를 위하여 운다. 헤스보나, 엘르알레야, 너희를 위한 내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익은 과일을 따거나 곡식을 거둬들이는 일이 없으므로, 다시는 즐거움으로 외치는 소리도 없을 것이다. 비옥한 땅에서도 기뻐하는 소리와 즐거워하는 소리가 사라질 것이고, 포도밭에서도 다시는 노랫소리와 기뻐 떠드는 소리가 들리지 않을 것이며, 포도주틀에서 포도를 밟아 즙을 내는 일도 없을 것이다. 내가 그들에게서 추수의 기쁨을 빼앗아 갈 것이다."(9-10절) 이사야는 모압의 재난에 대해 눈물로 애도합니다. 이사야는 모압의 재난을 슬퍼하며, 그들이 겪을 고통에 대해 깊은 애정을 드러냅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선지자로서 그의 사명과 그가 지닌 인류애를 나타내는 부분입니다. 여기서 '즐거움으로 외치는 소리도 없을 것이다'는 문자적으로 '익은 과일을 따거나 곡식을 거둬들이는 일이 끊어지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화평과 번영의 시대에 이것은 추수하는 자들에게 나오는 기쁨의 외침일 것입니다. 그러나 전쟁의 시기에 이것은 침략자들이 추수한 것들을 빼앗고, 나무나 포도를 없애 버릴 때에 지르는 외침일 것입니다. 이사야 선지자의 공감 능력은 자신들에게 임한 불행 때문에 울고 있는 모압 사람들과 하나가 되어 있습니다. '비옥한 땅에서도 기뻐하는 소리와 즐거워하는 소리가 사라진다'는 것도 추수의 시기는 들과 포도원에서 마음껏 즐기고 기뻐할 수 있는 기간입니다. 그런데 즐거운 노랫소리와 웃음소리 대신에 눈물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모압 땅에서 기쁨과 즐거움이 사라지고, 수확의 기쁨도 사라진다고 묘사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마치 수금처럼, 내 마음이 모압을 생각하며 통곡한다. 내 속에서부터 길하레셋을 생각하며 슬피 운다."(11절) ' 마음'은 '창자'로도 번역됩니다. 히브리인들은 신체의 장기에 감정의 자리가 있다고 여겼습니다. 여기서 감정은 수금의 구슬픈 선율처럼 떨리는 것으로 묘사됩니다. 이사야는 모압과 길하레셋을 생각하니 창자가 수금같이 소리를 내는 것처럼 여겼습니다. 수금을 튕기면 소리가 나듯이, 꼬였던 창자가 풀리면서 뱃속에서 악기소리가 나는 것 같다고 표현하는 것입니다. 이사야가 모압을 위하여 느끼는 슬픔과 고통이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극심함을 나타냅니다. 이사야는 자신이 경고하고 있는 백성들을 동정하고 있습니다.
"모압 사람이 산당에 올라가 제사를 지내지만 헛된 수고만 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자기들의 신전으로 찾아가서 기도를 하지만 아무 소용이 없을 것이다.'"(12절) 모압이 자신의 신들에게 가서 예배하고 기도하지만, 그들의 신은 그들을 구원할 수 없다는 점이 강조됩니다. 이는 오직 하나님만이 참된 구원의 근원임을 나타냅니다. 모압의 신은 '그모스'였습니다. 모압 사람들이 그모스 산당에서 피곤하도록 주문을 외고 기도한다 할지라도 그모스 신은 대답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모든 것이 아무런 소용없이 헛된 수고만 한다고 말씀합니다. 그들이 비는 대상이 아무런 능력이 없는 허상이었기 때문입니다.
4. 모압에게 정해진 심판을 위한 시간(13-14절)
"이것이 전에 여호와께서 모압에 관해 하신 말씀이다. 이제 여호와께서 다시 말씀하신다. '삼 년이 못 되어 모압이 자랑하던 것들과 그 모든 백성의 무리가 다 모욕을 당할 것이다. 이 삼 년은 품꾼이 정해 놓고 일하는 햇수와도 같다. 살아남는 자가 별로 없을 것이며, 그들조차도 쇠약해질 것이다.'"(13-14절) 모압에 대한 예언이 신속히 이루어지되 3년 내에 파괴될 것이라고 예언합니다. 이 경고는 하나님의 말씀이 절대적이며, 사람의 회피나 지연에 의해 바뀌지 않음을 나타냅니다. 이 예언의 시기가 정확히 정해졌음을 보여 주는 것은 하나님의 계획과 신실함을 증거 합니다. 여기서 '전에'란 문자적으로 '그때부터', '처음부터', '오래된', '옛적부터'라는 의미입니다. 여기서 이사야가 말하려는 의도는 이사야의 예언이 전에 이미 주어진 소식의 반복에 불과하다는 말입니다. '품꾼이 정해 놓고 일하는 햇수'란 품꾼은 약속한 시간만큼 일을 합니다. 그가 그 시간 이후에도 남아 있을 것으로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 그와 같이 심판이 모압에 곧 임할 것이란 의미입니다. 전에는 모압에게 주어진 심판의 시간이 불분명했습니다. 하지만 심판을 위한 시간이 삼 년 내로 정해졌으며, 그 심판이 연기될 것으로는 전혀 기대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모압은 완전히 멸망당할 것은 아니었습니다. 살아남은 자들이 있을 것이지만 그들은 적고 미약할 것이라고 예고해 줍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압에게 들려주신 이 말씀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예전부터 해주셨던 말씀입니다. 또한 당장 멸하시겠다는 것이 아니라 3년의 기한도 주셨습니다. '내가 예전부터 말했고, 또 기한도 주었으니, 더 이상 버티지 말고 나에게로 돌아오라'라고 강력하게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께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바빌로니아 제국의 침략으로 말미암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말씀을 통해서 우리에게 동일하게 말씀하십니다. '모압처럼 그렇게 살면 안 된다. 그렇게 살면 망하게 된다'라고 엄중하게 경고의 말씀을 해주십니다. 또한 어떻게 하면 살 수 있는지도 말씀해 주십니다. 그런데도 포도생산으로 대변되는 자신들의 경제력, 자신들의 능력을 믿습니다. 그모스라고 하는 헛된 신에게 빌면 될 것이라고 스스로 위로합니다. 그러나 비극적인 결론을 맺는 것은 하나님을 믿는 것도 없고, 하나님을 아는 일도 없기 때문입니다. 모압 사람들의 모습을 반면교사로 삼아, 하나님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더욱 하나님의 자녀다운 자녀로, 하나님의 성전으로 함께 지어져 갑시다. 그때에야 비로소 나에게 주어진 오늘이 어제와 다른 새로운 은총의 날이 될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말씀으로 말씀하시는 아버지 하나님! 나를 살리시기 위해 십자가에서 흘리신 주님의 보혈과 구원의 의미를 바르게 알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을, 주님께서 말씀하신 진리의 말씀을 삶으로 실천하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그동안 남몰래 외면해 왔던 나의 십자가, 바로 그 십자가를 이제부터 기꺼이 지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나의 삶이 날마다 주님과 더불어 마음껏 즐기고 기뻐할 수 있는 영적 잔치가 되게 하옵소서. 나의 삶에 기쁨과 즐거움이 사라지지 않게 하시고, 둘러 모인 가정의 식탁에도 영적 수확의 기쁨이 사라지지 않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나의 가정과 일터 그리고 대한민국이란 집을 바로 세우는 한 사람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내가 가진 것이 나를 지켜줄 것이라는 어리석음을 버리게 하옵소서. 나의 생각과 계획이 나를 더욱 성숙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는 오만함도 버리게 하옵소서. 오직 하나님 섬기는 일에 성공하게 하옵소서. 하나님을 믿는 믿음의 증거들이 많아지게 하옵소서. 주님 안에서 행하는 모든 수고가 헛되지 않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