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 서가 제일 윗 칸에 '내가 사랑한 책들'이란 타이틀이 붙은 눈에 띈다.
법정 스님이 즐겨 읽어신 책들을 소개한 것인데 나도 다 읽어보진 못했다.
사람마다 생김새가 다르듯이 '호불호'도 다 다르기 마련이다. 나는 에세이류를
좋아하는 편인데 법정스님의 책은 대부분 읽은 편이다.
나는 책을 살 때 전에는 책방에 가서 내용을 한번 슬쩍 훑어 보고 사기도 했는데
근년에 들어서는 신문광고나 신간소개를 보고 '예스24'에서 주로 구입하였다.
엊그제는 중고서점 알라딘 센텀점에 들러 '사기열전1,2, 영국적인, 너무나 영국적인,
백년을 살아보니'를 샀다. 나이가 드니 시력이 떨어져 독서시간도 많이 줄었다.
내가 사랑하는 책이라면 몇번이고 읽고 또 읽는 그런 책이 아니겠나 싶다.
고가의 책이나 귀중한 책보다도 감명을 준 책일 것이다. 나의 경우는
젊은시절 친구와 같이 늘 옆에 있었던 '톨스토이의 인생독본', '아우렐우스 명상록','예술철학,(상중하]'
'한산시',음악의 즐거움 등이고 자주 보지는 않지만 가끔씩 들춰보는 '전당시 상,하(상해고적출판사)'
그리고 호주 멜버린 고서점에서 구입한 'The Bounty Trilogy(바운티호의 반란)'도 아끼는 책들이다.
안중근(1879.9.2~1910.3.26) 의사의 유묵중에 '일일부독서 구중생형극( 一日不讀書口中生荊棘 )'이 있다.
하루라도 글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친다는 뜻이다. 독립운동을 하시다가 만주 하얼빈역서
겨례의 원흉 이등박문(이토오 히로부미)를 사살하고 일경에 체포되어 30세의 꽃다운 나이로 순국하신
안의사는 엄청난 독서광이셨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