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들의 인권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룬 최초의 영화 ‘크로싱(감독 김태균)’의 특별시사회가 오는 27일 오후 2시 국회에서 열린다.
특별시사회를 주최한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통외통위) 소속 한나라당 진영 의원은 “미 의회에서 열린 ‘크로싱’의 특별 상영 현장에 눈물과 감동이 함께했다는 소식을 듣고, 우리가 누구보다 먼저 관심을 가졌어야 하는데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부끄러운 심정이었다”며 시사회 추진 배경을 밝혔다.
진 의원은 “탈북민을 소재로 한 영화 ‘크로싱’은 우리 현실의 문제이며, 국가적인 이슈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시사회는 정치와 이념, 당파를 초월해 의회 차원에서 민족문제에 대해 주위를 환기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로싱’의 국회 특별시사회에는 홍양호 통일부 차관을 비롯한 정부 당국자들과 국회 통외통위 소속 의원들, 박근혜 한나라당 국회의원, 정몽준 한나라당 의원 및 여야 정치 지도자들이 초당적으로 초청됐다.
‘크로싱’은 지난달 28일 미국의 북한자유연합이 주관한 ‘북한자유주간’ 행사에 초청돼 미 워싱턴 의회 도서관에서 첫 시사회를 가진 바 있다. 미 의회 보좌관 등 의회 관계자들과 주요 언론의 특파원들을 대상으로 열린 시사회장에는 “북한의 실상을 고발한 역작”이라는 호평이 쏟아졌다.
2002년 탈북자 25명의 베이징 주재 스페인 대사관 진입 사건을 모태로 만들어진 영화 ‘크로싱’은 오는 6월 26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한편, ‘크로싱’은 개봉을 한 달 여 앞두고 서울, 경기 지역을 비롯해 부산, 대구, 대전, 광주, 전주, 울산, 강릉 등 전국 20대 도시에서 ‘10만 명 시사회’를 개최한다. 한 달 동안 개최되는 시사회 현장에는 김태균 감독과 주연배우 차인표, 신명철의 게릴라 무대인사도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