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일상 ㅡ 인연

[김창현]

올해 설을 열흘쯤 앞둔 1.26. 아침, 아내와 이곳 Inchon China Town을 다녀갔었고, 그날 저녁 7시에 한 분뿐인 고향 형님께서 운명하셨다는 부음을 받았기에 이곳을 처음 만난 날이 기억에 또렸하다.

2019. 4.,3, 수. 10:40, 어제 일행보다 한 시간여 일찍 도착했기에 혼자 동네 한 바퀴를 돌아볼 여유가 생겼다. 혼자이고 시간이 자유로운데 신기한 맘이 일어 이곳을 들러보면서 지금의 나를 두루 되돌아보았다. 잠시 후 부터 아름다운 인연으로 계속 이어지는 오늘의 소중한 사연들에 가슴이 쿵해질 짐작은 하지 못하고서.

우리 일행 열 명 중에도 오늘 여기를 처음 온다는 분이 있었다.
중국인들에게는 황금색만큼이나 호감 간다는 붉은색이 강조된 거리가 우리네 일상의 동네풍경과는 다르다.
1800년대 말부터 외국인과 외국 물자가 이곳 인천항으로 들어와 수도 한양을 향하던 귀착지요, 인천상륙작전의 목적지였던 곳이기도 했던 곳이다.
개항 100주년이 지난 지금까지 남아 있는 화교들이 자리 잡은 이곳.
그들의 食문화가 기름지고 독특해 구미가 당기는 음식들로 우리를 끌어안는 마력을 가진 이곳이기도 하다.
12시가 다 되어갈 무렵에서야 문경시산악회와 인연된 열 명이 이곳에서 만났다. 입안가득 군침돌게 하는, 특히 자장면이 유명하다는 이곳 맛집으로 소문난 萬多福에서 식사시간에. 첫자리 맛있는 음식을 베풀어주신 정천도 신기산악회장님! 아주 감사했습니다!
차이나타운 뒷 편 산자락에 조성된 공원을 돌아봤고.

택시로 이동해 송도 인천상륙작전비 부근 '청량산 흥륜사'를 찾아갔다. 법륜 주지스님께서 우리를 환대해 주심에서, 관심과 애정을 주심에서 우리는 고향 문경과 인연이 기인했기에, 초면인 우리 사이에 내재한 형언할 수없는 뿌리 깊고 실한 서로의 정을 헤아릴 수 있었다.!
1960년 문경중학교 1학년에서 한 달 반 정도 13회 우리와 같이 배웠다는 인연도 알았다. 두 살 위시지만 그 시대 다 그랬듯 출생신고를 늦게 하기도 했기에...

고향 산북 출신으로 열세 살 쯤 불가에 귀의하셨다는 법륜스님께서 당대에 이루신 어마어마한 업적을 설명 듣기에도 시간이 부족했다. 현세 민초들의 추구함에 맞아떨어지게 15000위의 분골을 최특 급호텔 수준으로 봉안해 두기도 한 명사찰 흥륜사로 만드신 업적에 모두가 탄복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난 아니지만 불자이신 일행 자매님들의 불심도 대단하심도 봤다.
연안부두 횟집 2층에까지 직접 운전하신 법륜스님과 모두가 함께한 저녁 식사와 다금바리와 참돔회에 약주까지 베푸신 장주덕 인찬산악회장님과 그 친구 분이신 장사장님께 감사함을 전합니다!

우연히도 인연이 되고 다시 만남으로 이어질 소중했던 우리의 만남에 깊이 감사합니다.

[기원섭]

흥륜사 법륜스님 본명이 정재준이라고 했다. 김룡국민학교를 졸업했다고 하는데...45년생인데도, 60년에 입학했다고하니, 우리 동기가 맞는데...혹 아는 친구 없으신가?

[김종태]

객님들 숫자가 많으믄 내입에 들어 올기 적어뿌는디...ㅎㅎ
그래도 먼데서 이리 오시서 같이 자릴해서 모두들 기부이 장때이 였겠넹!^^
여게서 음식사진이 제대로 안찍었으니....혀 꼴릴일은 없어 고맙네!^^
부추잡채,고추잡채를 특히 좋아하는 나는,......휘덕이 가 올라오라고 케서 가믄 제차로 인천 차이나 까지
짓행해뿌 종태 니 씨컨 배 터지기 해주께 카던디....ㅎㅎ
거기서 소똥구리는 넘 눈치 주는줄 모리고 억씨기 지낏겠따!~안봐도 천리본다~^^
모처럼 좋은자리 모도 축하해요^^꿀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