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모발 염색제 시장동향
2021-03-31 일본 도쿄무역관 타카하시요시에
- 코로나 사태로 인한 미용실 방문 불가로 셀프 염색 수요 발생 -
- 기분전환용으로 다양한 컬러의 염색제 수요 증가 -
상품 기본정보 및 관련 법령
ㅇ 상품명: 모발 염색제(HS Code 3305.90, 두발용 조제품(기타))
ㅇ 관세율
자료: 일본 관세율표(2021년 1월 1일 기준)
ㅇ 수입규제: 별도 수입규제는 없으나, 일본 후생노동성이 지정한 성분 기준에 부합해야 한다.
ㅇ 관련 법령 및 인증요건 등
모발 염색제는 일본에서 화장품 혹은 의약부외품으로 분류되며, 수출 시 의약품의료기기법에 의거해 수입, 수출에 관한 허가(「제조판매업 허가」)와 품목별 제조 판매 승인(「제조판매 승인」)을 취득해야 한다(해외에서 제조된 제품은 「외국제조업인증신청」필요). 이에 따라, 관련 제조판매업 자격이 있는 판매업자를 통해서만 판매가 가능하며 외국 제품의 경우 일반 판매업체보다는 해당 자격을 가진 수입상사, 도매업체 등을 통해 판매가 필요하다.
일본 내 유통 중인 다양한 모발 염색제
자료: 상품정보 사이트 “My BEST”
일본 헤어염색제 시장동향
일본 헤어 염색제 시장 규모는 2019년 기준 약 1056억7800만 엔으로, 2018년 대비 1.96% 성장하는 등 소폭 성장세를 유지 중이다(일본 헤어컬러공업회, JHCIA).
일본의 헤어 염색제 시장규모 추이(출하액 기준)
자료: 일본 헤어컬러공업회(JHCIA)
염색제 종류별로는 새치용 염색제(시장구성비 58%), 흑발용 염색제(8%), 새치용 헤어컬러 트리트먼트(21%) 등을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돼 있으며 그 외 새치용 매니큐어, 브릿지 등의 제품이 주로 판매되고 있다.
헤어염색제 제품 종류별 구성(2018년도 판매액 기준)
자료: 후지경제, "화장품 마케팅요람 2019"
최근에는 10~20대의 젊은 세대가 SNS(인스타그램 등)의 사진을 위해 채도가 높은 색상 혹은 다채로운 색상의 염색제가 선호되고 있는 한편, 중장년 세대가 사용하는 새치용 염색제는 그레이애쉬 색상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수입동향
헤어염색제(HS Code 3305.90(두발용 조제품 (기타)) 기준) 수입 규모는 2020년 기준 2억9246만 달러로, 전년대비 약 12% 감소했다. 수입국별로 비교해보면, 1위는 태국(점유율 44.03%), 2위는 중국(11.24%), 3위 미국(9.92%)으로 상위 3개국이 약 65%를 차지하고 있다. 대한국 수입은 2020년 기준 1908만 달러로 4위를 기록(점유율 6.49%)하며 낮은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으나 2018년부터 한국산의 수입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19년 대비 '20년 증가율 약 41.4%).
최근 3년 일본 헤어케어제품(HS Code 3305.90) 수입동향
(단위: 천 달러, %)
자료: World Trade Atlas(2021.2.8. 검색 기준)
경쟁동향
일본 헤어컬러 시장점유율은 2019년 기준으로 1위가 Hoyu Co., Ltd.(37.0%), 2위 Kao Corporation.(14.3%), 3위 Dariya Co., Ltd.(9.9%) 순으로 국내 기업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외자계 기업으로는 여성 새치전용 염색약으로 유명한 브랜드 "WELLA"의 Coty Inc.(4.9%) 및 독일계 기업인 Henkel Japan Ltd.,(4.8%)가 주목을 끌고 있다.
특히, 중고년층의 수요가 높은 그레이컬러시장은 최근 3~4년간 서구적인 모발색인 애쉬 컬러 및 하이톤 컬러의 수요가 확대되고 있으며, 이 배경에는 Coty Inc.의 "WELLA" 등의 외국 제품의 보급 확대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일본 국내 기업은 새로운 외국제품의 유입에 대응해 기존제품의 다양한 컬러 개발, 특히 중고년층을 타깃으로 한 모발 손상을 억제하는 성분 함유의 신제품 개발 등에 주력하고 있다.
일본 헤어컬러 시장점유율 추이(2019년 기준)
기업별 시장점유율
(단위: 백만 엔, %)
자료: 후지경제, "화장품 마케팅요람 2019"
일본 내 유통중인 헤어 염색제
유통구조
일본 헤어제품 유통경로는 일반적으로 "제조사/외국제조사-> 도매업자/수입상사-> 소매점(쇼핑몰, 마트 드럭스토어 등)-> 소비자"의 경로를 경유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인터넷 웹사이트를 이용한 통신판매도 증가하고 있다.
2018년 헤어제품(헤어 염색제 기준)주요 판매 채널을 판매액 구성비를 통해 살펴보면, 업무용 판매가 38%로 가장 높았으며 일반 소비자 유통의 경우는 약국* 32%, 슈퍼마켓 13%, 통신판매 1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주*: 일본 약국(드럭스토어)의 경우 조제약 및 의약부외품, 생활잡화 등을 판매
시사점
일본에서는 최근 코로나 영향으로 미용실의 휴업 및 외출자제 등으로 집에서 셀프 염색을 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패션·뷰티 트렌드 산업 무역잡지인 WWD japan은 "(코로나 여파로) 새치용 염색제는 물론 흑발용 염색제도 호조 추세다. 외출자제로 인해 꾸준히 염색을 하는 개인 소비자들의 대량주문도 늘었다.“고 언급하는 등 코로나 사태에 따라 소비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
또한 일본 모발 염색제 제조업에 S사의 상품기획실 담당자 O씨는 “자사 제품인 흑발용 염색제 시리즈는 2020년 5월 출하액 기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90% 증가했다. 코로나 시대에 소비자들의 셀프 염색을 통한 기분 전환 등이 수요증가 요인으로 보인다.”고 현재 시판되고 있는 모발 염색제의 화제성에 대해 설명했다.
염색제의 수요 변화에는 외출자제로 사람들과의 만남이 줄어들어 평상시에는 쉽게 도전하지 못했던 눈에 띄고 독특한 색의 염색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도 한 가지 요인으로 작용했다. 코로나 이후 일본의 유명 연예인들이 SNS에 다채로운 색의 셀프 염색 사진, 영상 등을 올리기 시작한 것을 계기로 젊은 세대 사이에서 SNS 셀프 염색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러한 셀프 염색에 대한 수요를 방증하듯, 손쉽게 혼자서 염색을 할 수 있는 거품식 제품의 인기가 확대되고 있는 점은 일본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우리 기업이 참고해야 할 포인트이다.
또한 미용실에서 모발 케어를 받지 못하므로, 일본의 주요 제조사는 피부나 신체에 부담이 가지 않는 성분이나 천연유래 원료, 그리고 모발 손상을 최대한 억제하는 모발보호성분을 배합해 제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점도 우리 기업의 제품 개발 시 참고해야 할 부분이다.
국내 브랜드 제품이 모발 염색제 시장의 우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WELLA’나 ‘syoss’와 같이 외국 브랜드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외국 브랜드 제품의 경우 일반 모발 염색제 가격보다 2배 정도 차이가 나지만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점도 주목 포인트이다. 이는 높은 품질과 고급 헤어살롱에서 표현할 수 있는 서구적인 색감을 소비자들에게 어필하여 고급 제품이라는 인식이 높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모발에 직접 사용하는 제품이므로 소비자들이 가격보다는 제품의 질과 색감이나 효과에 더 중요성을 두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에 우리 제품이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이러한 소비자들의 품질에 대한 요구, 성분, 컬러 트렌드, 제품 구성 등에 대한 시장 정보를 구체적으로 파악한 후 일본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료 : GTA, 일본 관세청, 야노경제연구소, 후지경제 및 각 제조사 홈페이지 등 참조, KOTRA 도쿄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