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어릴 때는 학교에 파리잡기 쥐잡기 배당을 공출내어야 했다.
그뿐만이 아니라 민둥산 녹화한답시고 잔디씨와 아카시아 씨앗도 훑어서 내기도 했다.
파리는 집에서 파리채로 잡든 파리약으로 잡든 상관없이 작은 성냥갑에 한통이
할당량이었고 쥐는 잡아서 꼬리만 끊어서 제출했는데 쥐를 잡지 못한 친구들은
수루메(물오징어) 다리를 흙에 구불러 쥐꼬리라 속이고 제출하기도 하였다.
'소 발에 쥐잡기'란 아주 흔치 않는 경우를 일컫는 말이다.
소는 덩치가 커서 움직임이 굼뜨다, 소 걸음도 다른 작은 짐승들과는 달리 느리다.
그런데 그 느린 소발에 쥐가 밟힌다는 것은 아주 드문 경우이다. 행동이 민첩한 쥐가 웬만하면
피할 수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고가 나는 것은 사방경계를 하지 않고 자기욕심대로 달리기 때문이다.
엊그제 친구가 사흘전에 산 KCTC 주식이 상한가를 쳤다는 것이다.
물론 경제방송에 나오는 애널리스트들의 이야기를 듣고 매수한 것이겠지만 선견지명으로 샀다고는 보기
어려웠다 주식은 감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가 뒷받침이 되어야 한다.AI가 각광을 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주가의 움직임을 나타내는 곡선을 캔들이라 한다. 촛불같이 춤을 추기 때문이다.
주가가 오를 줄을 알면 미리 매수해 두면 큰 이익을 남길 수가 있다. '무릎에 사서 어깨에 팔아라'라는
격언도 있다. 문제는 어디가 무릎이고 어디가 어깨인지 알 수가 없다는 데 있다. 또 여러가지 캔들의 패턴이 있지만
아직까지 제대로 된 조건검색식은 없는 것으로 안다. 손자병법에도 '지피지기 백번불태( 知彼知己 百戰不殆 )라 했듯이
제대로 알아야 한다.
나도 몇번 시도해 보았으나 맞추기가 쉽지 않다. 결국은 시행착오법(Method of try and error )으로 마무리를 해야할 성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