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으로 시누이의 남편과 처남의 댁은 엄격한 내외법이 있어서 직접 부를 일도 없었고 또 보편적으로 쓰인 부름말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과거의 폐쇄 사회가 개방 사회로 바뀌면서 시누이 남편을 부를 일이 많아졌고, 부르는 말도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사회적인 필요에 의해서, 최근에 시누이 남편에 대한 호칭으로 `아주버님`, `서방님`, `고모부님`, `시매부님` 등 몇 가지 말이 쓰이고 있습니다.
`아주버님`은 서울, 경기 등 중부 지방을 비롯하여 여러 지방에서 시누이 남편을 부르는 말로 쓰이고 있을 뿐 아니라, 남편의 형을 부르는 말과 같으므로 손위 시누이 남편의 호칭으로 무난합니다.
`서방님`은 전통적으로 서울을 중심으로 한 일부 사대부집에서 "어머님, 명륜동 김 서방님께서 오셨습니다."처럼 시누이 남편을 가리키는 말로 썼던 말입니다. 현재는 성과 지역 이름을 넣지 않고 손위 시누이 남편과 손아래 시누이 남편에게 두루 쓰이고 있는 무난한 부름말입니다.
`고모부님`은 자녀가 부르는 말이기 때문에 옳은 부름말이 아닙니다. 또 `시매부님`은 하자로 뜻을 명확히 할 수 있는 말이지만, `매부`라는 호칭은 남자가 부르는 말이어서 여자가 호칭하는 말로는 한계점이 있습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손위 시누이의 남편에 대한 부름말은 `아주버님`, `서방님`이 적절하고, 손아래 시누이 남편에 대한 부름말은 `서방님`이 바람직합니다. 자녀가 부르는 말인 `고모부`는 옳지 않은 부름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