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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유넷님 간만에 긴 글 남겨주시는군요. ^^ 전에도 그렇지만 틀린말을 하는 분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누가 옳다 그르다를 주장하기 이전에 가장 최선의 답을 얻으면 좋지않을까 하는 생각에 답글달아봅니다. ^^
누구든 이글 보시는 분들, 너무 열내지는 말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1.음악시장은 침체됐으며 앞으로 더 힘들어 지는가?
1위 가수 음반이 10만장도 안팔린다. 음반 시장은 침체 됐으며 고사 직전이다. 더 이상의 밀리언셀러는 없다
이 말 자체가 모순이 있다고 생각치 안습니까?
IT 산업의 발전으로 음원의 수익원은 다양 해졌습니다. 과거엔 음반 판매가 수익의 대부분이었다면
지금은 초상권,디지털 음원, 방송등 수익원이 다양해졌는데 아직도 10년전 음반 매출의 잣대로 음악시장을
평가하는 것 문제겠지요. 제 기준으로는 절대 침체되지 않았으며 음악 시장의 잠제력은 크다고 봅니다.
이 것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음협,제작사의 개선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 음악시장이 침체되었지 않았다는 말에.. 공감하기는 힘든거같습니다. 그러나 관점에 따라 침체라는 말이
어울지 않다는 말도 할 수 있습니다. 사실상 채감적인 부분에서 음악이 예전과는 다르다는것을 말하고싶습니다.
IMF이후, 사람들의 씀씀이는 줄어들었고 빈익빈부익부현상과 실업문제가 사회전면에 떠오르면서 모든 사람들은
"살아가는데"삶의 중심을 두고있습니다. 예전처럼 사는것은 기본이고 얼마나 누리고 사느냐가 중심이었던
세상에서 오히려 몇발자국 뒤로 후퇴한 것이죠.
사람에게 가장중요한건 음악이 아닙니다. 인간답게 사는것, 그자체가 우선입니다. 그 자체가 해결되지않으면
음악은 뒷전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시대적으로 봤을때 음악은 돈있는 자들의 유희였습니다. 그것은 지금이라고
달라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재밌는것은.. 지금까지 우리음악의 봉(?)은 바로 10~2,30대였습니다. 10대는 부모님의 용돈으로
음악을 구매하였기때문에 영원히 줄지않는 봉이라면, 2,30대는 자발적인 벌이와 함께 스스로의 돈을 내는
봉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2,30대의 실업문제와 사회불안감에 이제는 더이상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정신적인 안정이 되지않고있습니다. 단적으로 예전 90년대에는 대학을 다닐때 과외만 몇개하면 등록금도
자비로 벌 수 있었고 꽤나 풍족하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등록금 200만원대. 한달과외 주1,2회에 평균40만원)
그러나 지금은 아무리 열심히 과외를 해도 이젠 스스로 등록금을 마련하며 다니기 힘듭니다. (등록금
500만원대. 한달과외 주3,4회에 평균20만원이하) 등록금은 배이상 올랐지만 과외비는 반이하로 줄었기
때문이죠. 이런 상황에서 만원짜리한장이 아쉬운 상황입니다. 과연 음악을 즐길 여력이 될까요?
이런상황을 말한다면 지금 우리 주위에서 느끼는 음악시장은 침체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잘나가던
공중파 음악방송은 5%이하의 시청률로 퇴출위기이며 얼마전 퇴출된 서바이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나름 호응도도 좋았다고 생각했고, 참신하다고 생각했지만, 벌써 사람들의 마음에선 그것보다 공부잘하는 법.
남들보다 더 잘사는 방법에 대해서만 관심이 가게 되어버렸습니다. (그 후속프로그램이 공부의 신이죠..)
이런상황이 되어 코너에 몰리니 안보던 수익창출부분까지 처다보게 되는 것이고 그래서 나오게되는게
지금의 상황이죠. 가수들은 예전보다 더욱더 행사에 치중해야하며 언급하신 몇가지 이외에도 공공장소에 대한
요금까지 물려고 하고 사람들의 반발을 사고있죠. 근데 이런것들이 예전엔 몰라서 못했던걸까요? 아닙니다.
알지만 안했던것입니다. 해외에서는 공공장소에 대한 요금정책이 일찍부터 시행되고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는 정서적인 문제로 인해 시행안하고 있었을 뿐입니다. 그런걸 왜 지금와서 시행하려하는걸까요?
그만큼 코너에 몰렸기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러면 이럴수록 마시멜로를 먼저 집어먹는 꼴입니다.
(마시멜로 이야기 꼭 보세요! ㅋ)
지금 음악하는 사람들을 굶어죽게 하지 않으려면 결국 경제를 살리고 실수요층에 해당하는 2,30대의 실업을
현격히 줄여야합니다. 그리고 그들의 삶의 질을 대폭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이 있어야합니다. 10년전에 100만원
받던 직장, 지금도 100만원씩 준다고하면 누가 좋아라하겠습니까? GNP는 4배로 뛰었다는데 도데체 월급은
다 그대로이라는게 말이나 되는 소리겠습니까. 한마디로.. 우리가 근본적인것을 바꿀 수 는 없다는 말입니다.
그럼 그나마의 답을 내야합니다. 그건 작곡가를 비롯, 음악을 제작하는 사람들(돈대는 제작자말구요. ㅡ.ㅡ;;)의
목소리가 커져야한다는 것입니다. 이왕 이렇게 된김에 어디서되었던간에 그동안 불합리하게 받았던 댓가들을
정당하게 받아야 하지않을까요? 그 첫번째 단추는 제작사와 음제협과 이통사, 셋 다라고 생각합니다.
2.현재의 디지털 음원 수익 배분은 부당한가?
디지털 음원 수익 배분이 5:3:2로 이통사와 온라인 서비스 업체가 너무 많이 챙겨서 작곡가는 재주부리는
곰이다라고 하는데 과연 그럴까요?
영화를 예로 들면 1편당 각종 세금을 제외한 수익의 절반이 영화관의 몫이고 나머지가 배급사,제작사의 몫입니다.
영화관이 절반을 가져 갔다고 감독,작가,배우들이 먹고 살기 힘들다는 논리는 맞지 않자나요?
제작사가 좉 빠지게 제작한 영화를 영화관이 날로 먹는 겁니까? 단순 수익 배분을 놓고 볼 것이 아니라
유통과정과 1편의 영화가 관객에게 상영되는 과정의 비용을 감안하기 때문에 어느 누구도 부당하다고 생각하지
않는거죠.
==> 참고로 덕분에 영화를 만드는데 가장 중요한 인력들인 제작인력들과 단역배우들은 모두들 가난에 허덕입니다.
영화스텝 일년연봉이 60만원이라 말이 있습니다. 월급도 아니고 일년 연봉이 60이랍니다. 과연, 이게 정상적인
영화수입분배일까요? 감독,작가,배우만 돈벌면 장땡은 아니지않습니까. ^^ 그밑에 한달에 50만원씩만 준다해도
어마어마한 돈이 나갑니다. 문제는 최저생계비도 안되는 '용돈'주면서 그런 희생만이 영화계를 살린다고
가르키고 주입시키고있는 영화계자체가 문제아닐까요? 음악계라고 이렇게 되지말란법은 없습니다...
오프라인 레코드 샵을 경우도 봅시다.
1만원 짜리 음반을 판매하면 30~40%는 레코드 샵 몫이었고 나머지는 유통사, 제작사의 몫이었습니다.
이 때는 아예 저작자(작사가,작곡가,편곡가)의 몫이 따로 없었습니다. 제작사 마다 인세라는 개념만이 있어서
몇 % 떼어주는 정도였죠. 어렵게 만든 음반, 레코드 샵이 날로 먹는건가요?
==> 좀 더 파해쳐보셨다면 비율이 조금 다르다는것은 아실껍니다. 1만원중에 레코드샵과 유통사가 먹는 비용이
50%입니다. 그리고 나머지는 CD제작비와 음악을 만든사람들에게 돌아갑니다. 즉, 제작비 1000원을 뺀다해도
4000원으로 제작비와 기타등등을 뺄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이 비용이 40%입니다.
그러나 지금 이동통신사에서 음악을 받을때 드는 비용은 그런비율이 나오지않습니다. 일단 이통사가 유통비용이라는
명목으로 50%때어갑니다. 그리고 CP업체에서 계약에 따라 다르지만 가장 많이 주는 곳으로는 3:7의 비율로
해줍니다. 음악 만드는 사람이 7입니다. (만인의 미디어의 경우) 전체퍼센티지로 따진다면 제작하는 쪽에서
가지고가는 비율이 35%정도 됩니다. 근데.. 이게 맞는걸까요?
이통사는 예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우기면서 정당하다고 합니다. 맞는말입니다. 하지만 이통사가 예전 유통사처럼
트럭으로 CD를 날랐습니까, 오프라인 가게를 운영합니까? 기존의 무선통신망에 추가서비스만 해주는 것 뿐입니다.
사실, 무선통신망을 이용하지도 않습니다. 멜론에서 무선통신으로 MP3를 받는다면, 한개의 MP3에 5000원이 넘는
금액이 청구될것입니다. 그중에 데이터통신료가 4500원일테고 정보이용료가 500원이겠죠? 그럼 제작자측에게는
겨우 350원이 오게될껍니다. (제작자측에서 작곡,작사,편곡, 제작비용등등으로 나눠가지는거까지는 빼겠습니다.)
아무나 다하는 인터넷 서비스, DRM서비스가 그게 돈이 그렇게 많이든다면 그런줄 알아야죠뭐. 우리가 무슨 힘이
있겠습니까. 근데 상식적으로 생각을 해봤을때...좀 아니다 싶으니 그러는 것입니다. 똑같은 서비스를 하는
일본과 미국은 왜 요율이 다른걸까요? 미국의 아이튠스는 자기들 요율을 10%로 했다고하는데, 50%를 먹는 우리나라.
뭔가 구리지않습니까? ㅜ.ㅠ
이 때문에 작곡가들이 피폐해졌습니까? 이 때는 일정 금액의 곡비라도 있었죠. 지금은? 작곡가에게 돌아가는
곡비라는 것 자체가 없습니다.(물론 유명한 작곡가에게는 프리미엄이 있겠지만 저작권협회의 규정엔 곡비를 별도로
못 받게 되어있습니다) 곡비 없앤건 수월한 음반제작을 위한 음협과 저작권협회의 담합입니다.
지금 그들이 저지른 책임을 가난한 뮤지션을 앞세워 방패막이로 삼고 있는 겁니다.
뮤지션은 배고파도 그들은 다양한 수익원으로 충분히 배불리고 있습니다. 배부른 자가 앵벌이를 고용해서 불쌍함을
가장하며자기들 몫 더 챙겨달라고 떼쓰는 겁니다.
지난번 100분 토론에서 SG워너비와 사장이 나와서 쌩쑈를 해대던데 그 때 작곡가가 나와서 자기들 변론했습니까?
작곡가가 나와서 현실의 어려움을 토로했다면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을 겁니다. 토론 당시에도 그들은 먹고 살기
힘들다가 아니라 자기들 몫이 적은 것 같다는 거였습니다.
음반은 안팔렸지만 SG워너비와 사장이 과연 돈을 과거처럼 못 벌었을까요?
==> 앨범에 넣어보신 분들은 다 알겠지만.. 말씀대로 곡비는 없어졌습니다. 대신! 편곡비가 생겼죠. 그래서 다들
자기스스로가 편곡을 하고있는 거구요. 대부분의 작곡가들은 편곡비를 받습니다. 신인도 150은 받구요, 황성재씨나
김도훈씨같은 A급은 4~500만원정도로 받습니다. 물론 예전에 곡하나에 2000만원씩하던 곡비에 비하면 A급 가격이
훨씬 싸진건 사실이나, 그만큼 A급으로서 보장받는게 많습니다. 보통 타이틀을 잡게되니 그만큼 인세도 많아지고
인세만해도 몇천만원씩 들어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때문에 A급 작곡가들에겐 곡비가 없어지는게 훨씬 낫죠.
하지만 신인작곡가들에겐 오히려 예전만 못합니다. 곡비를 안준다는 명목으로 편곡비 150정도 주지만 10년전에도
200만원은 줬다는걸 생각하면.. 인세는 거의 안들어오는 곡을 넣은 신인작곡가들의 형편은 위에서 말했던 대학생의
상황과 비슷한 것입니다.
그리고 장담컨데 SG워너비와 사장. 과거 한창 잘나가던 서태지와아이들, 김건모, 신승훈씨와 비교했을때 절대
그만큼의 가치의 돈을 벌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작곡가는 상당히 돈을 벌었을껍니다. 하지만, 예전에 그정도하면
1억벌텐데 지금 그정도하면 천만원 번다고합시다. 수입이 많이 줄었지만 작곡가는 굶어죽을 정도는 아닙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패널에 나와서 돈못벌어여! 그런다면, 국민들이 뭐라고 할까요. 저런 부루주아, 돈에 환장했구먼
이럴껍니다. ㅡ.ㅡ;; 당연하죠. 월수1000만원이상이면 전국민 상위5%안에 들어가니까요. 이런사람들이 A급 작곡가입니다.
그러나 재밌는건 우리나라 가요계의 절반이상은 이런 얼마안되는 A급 작곡가분들이 다 해먹습니다. ^^;;; 그리고
상대적으로 인지도 적은 작곡가들은 자기도 A급이 되길 바라면서 열심히 하는 것이죠. 근데 이때 골때리는 상황이
또 연출되는데.. 바로 디지털 싱글입니다. 일전에 이수영씨가 말하셨듯, 요즘은 정규앨범을 잘 안냅니다. 그만큼
비용이 많이 드니까요. 그래서 A급 작곡가에게 한두곡만 받아서 디지털싱글을 내고 그걸로 활동합니다. 그렇다면..
그만큼 지금상황에서 A급 작곡가가 아닌 분들이 설자리가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음악계의 빈익빈 부익부현상이죠.
토론패널로 나오신 분들은 대부분 말하면 알만한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정작 나와야 하는 사람은 그런사람들이 아니라
초보작곡가가 나와야하지않을까요? 하지만 그렇다면 인지도가 떨어집니다. 그리고 가오하나로 살아가는 엔터테인먼트쪽
사람들이 과연 그러고 싶어할까요? 그자리에서 어차피 나가서 한마디한들.. 잘못하면 이제 막 들여놓은 이세계에서
영원히 퇴출될 수 도 있습니다. 그런위험을 안고서 왜 나갈까요. 저라도 안나갈껍니다.
문제는 작곡가가 나오고 안나오고가 아닙니다. 계속되는 음악산업침체의 악순환. 다시말하자면 음악산업의 빈익빈
부익부현상을 없애는 방법에 대해서 말해야하는데 문제는 이게 해결하기 힘들다는 것이죠.. 무한경쟁의 음악시장에서
빈익빈부익부를 없애자는것 자체가 말이 안되는 것일지 모릅니다. ㅜ.ㅠ
3.이통사와 온라인 서비스 업체는 날로 먹는 도둑들인가?
다시 돌아가서 이통사와 온라인 서비스 업체들이 날로 먹고 부당하게 이윤을 챙기는 겁니까?
그 들이 지금의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엄청난 투자를 해 왔다는 건 무시하고 단지 디지털 음원이 무형의 형태로
무한 복제가 가능하여 유통이 쉽다는 것 때문에 이통사와 온라인 업체가 날로 먹난다는 논리는 디지털 음원 자체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 겁니다.
오히려 제작사 자체가 디지털 음원으로 벌어들이는 수익을 초상권처럼 부수적으로 벌어들이는 꽁돈처럼 생각하는게
게 문제입니다. 매출 구조가 유형의 음반에서 무형의 디지털 음원으로 옮겨갔다고 생각하지 않고
음반 판매는 줄어들고 부수적인 디지털 음원 수입이 늘어 났는데 직접적인 음반 판매가 줄어들었다고 볼맨소리를
해대는 것입니다. 무형의 음반인 디지털 음원 시장 자체를 아직도 인정하지 않는 음협,제작사들의 주먹구구식의
낡은 사고가 문제 아닙니까?
==> 날로먹는 도둑놈 맞습니다. 그들이 그렇게 많은 인프라를 구축하지도 않았고 그럴필요도 없었습니다.
단지 그들은 국가기간망사업에 사업자로 채택되어있었다는 이점으로 그걸 악용한것 뿐입니다.
아까도 말했듯, 길가다가 저 음악 맘에 든다고 무선인터넷 접속해서 다운받는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그렇게 받으면
데이터통신료가 어마어마하게 나오고 배보다 배꼽이 더크다는걸 알고있으니까요. 차라리 조금 참았다가 집에가서
컴퓨터에 MP3P, 핸드폰연결해서 USB로 받는게 대부분의 사람들 선택입니다. 그렇다면 그렇게 하는 합법적인 방법으로
멜론과 도시락, 벅스뮤직같은 곳이 있겠죠. 이런곳에서 하는일이 예전 유통업체하는일만큼이나 힘들었을까요?
그만큼 인프라구축하는데 돈이 들까요? 절대아닙니다. 천만의 말씀이죠. 전 전공이 컴퓨터였고 프로그래밍부터
인터넷쪽의 업체 돌아가는 상황을 다 알기때문에 감히 드리는 말씀이지만, 절대 유지비 많이 안듭니다.
유지비 재대로 들였다면 지금 멜론에서 뭔가 음악을 검색하면 다 나와야겠죠. 그러나 아직도 없는거 투성이입니다.
절대 미유넷님의 말씀이 틀린건 아니지만 우리가 말하고자 하는것은 이통사에게 너네가 일한만큼 돈을 받아야 하는데
왜 손가락 몇번 까딱이는 정도로 그 많은 요율을 할당받는냐는 것에 대한 문제입니다. 즉, 한만큼 받아야지, 별로 한것도
없는데 50%나 가져가는건 손안대고 코풀라고 하는 격이라는 말입니다. 미유넷님께서는 이통사가 한게 많아보이셨나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얘들이 하는거 전혀 없습니다... 그들이 그렇게 힘들었다고 말하는 복사방지시스템(DRM)도 지들이
만든게 아닙니다. 다 외국에서 수입한것입니다.. 그렇다면, 결국 그럴듯한 홈페이지 하나 만들어놓고 저러고있는건데
한마디로 인지도만으로 밀고있는거죠. 그게 과연.. 투자한거라고 할 수 있을까요? >.<
4.그렇다면 왜 저작자(작사가,작곡가,편곡가)는 먹고 살기 힘든가?
수익 배분의 모순과 음반 시장의 침체로 음악하는 사람들이 먹고 살기 힘들고 고사 직전이라고 아우성인데 대중
음악을 하면서 먹고 살기 힘든건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이 것을 이통사와 온라인 서비스 업체의 책임을
돌리는 건 음협(제작자)들이 그동안 갈취해온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죠.
옛날엔 오로지 곡 써서 곡비 받고 방송 횟수에 따라 저작권료 조금 챙기는게 수입의 대부분이었죠.
음반 참여해보신 분은 알겠지만 실제 음반에 곡 실리게 되면 그 과정은 정말 어렵고 힘든 일입니다.
음반 제작에 투입되면 딴거 못합니다. 앨범 나올 때까지 편곡 수정해야죠, 가수 디렉봐야죠. 녹음실에서
밤새기 일쑤고 세션하고 마스터링할 때까지 정말 하루도 쉬질 못합니다. 원래부터 3D업종이었죠.
드라마나 외국 영화처럼 고상하게 작곡하고 멋진 스포츠카 몰면서 음악 생활하는것 애초부터 상위 몇 % 작곡
가에게만 해당하는 말입니다. 이런 환상은 제발 깨시길 ㅎㅎ
곡비도 제대로 받습니까? 결재 늦어지는 건 기본이고 떼어 먹기까지 하고, 곡비 까이기도 하고, 심지어 자기
돈 들여 세션하고 녹음해서 곡 써놓고 까이거나 제작 중단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제가 아는 선배 작곡가는 가끔 타이틀도 쓰고 나름 이바닥에서 앨범에 꾸준히 곡 올리는 사람이었는데
일은 5천만원어치 해 놓고 정작 자기 주머니에 들어오는 돈이 1년에 2천만원도 안된다는 하소연이었습니다.
앨범 몇따블 제작하면 뭐합니까? 나중 결재를 생각해서 녹음비와 세션비 자기가 대신 내주고 곡 완성했는데
중간에 음반 무산되기 일쑤였고 앨범 나와도 가수가 뜨질 못해서 제작자 잠적으로 곡비도 못받은 경우도 있었고요.
물론 잘된 음반도 있지만 그거 다 해봐야 연봉 3천만원도 안되니 원래 작곡가란 상위 몇%, A급 아니면 먹고 살기
힘들었습니다.
이 것이 수익 배분의 모순과 무한 복제가 가능한 디지털 음원 때문에 먹고 살기 힘든겁니까?
음반 제작자들이 그동안 갈취해 온 책임을 떠 넘기는거죠.
오히려 제작사들이 저작권 협회와 결탁하여 곡비를 없애고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인세제를 도입한게 작곡가들이
고사한 직접적인 이유지요. 앞으로 음반 시장은 음반 판매보다 디지털 싱글,음원으로 옮겨 간다는건 초딩들도 아는
사실인데 한치 앞도 내다 보지 못하고 인세제를 도입한게 어이 없는 발상 아닙니까? 10만장 팔려야 200만원의
인세를 받게 되는데 요즘 10만장 이상 팔리는 음반이 있나요? 작곡가들이 밥 못 먹는게 누구의 책임입니까?
인세제를 도입하려면 시대적 흐름에 맞게 디지털 음원까지 통계를 냈어야 하는데 저작권료 받는게 고작입니다.
==> 맞는 말씀이십니다. 하지만 마지막에 음반제작자의 입장에서도 잠시 생각을 해보시면 좋을듯합니다.
사실 음반제작자분들중에 좀 무대뽀이신 분들도 상당히 많고 막무가내도 많아서 때이는것 다반사에 한다해놓고
안하는것 다반사에 하다가도 파토내는거 다반사인거 많습니다. 영화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영화계에서
다찍어놓고도 개봉못하는 영화가 20개가 다되간다고 합니다. ㅡ.ㅡ;;; 그분들도 다 지금 사정이 어렵기때문에
그렇게되는것이죠. 저도 인테리어쪽에서 사기당해서 수천 날려먹었습니다. 근데 저만 그런건줄알았더니,
그쪽업계에선 그런일이 비일비제하더군요. 음악쪽도 마찬가지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미유넷님과 개인적으로 좀 다른의견이 있다면, 저는 인세제는 찬성하고있습니다. 만약 인세제가 없다면
오히려 저런 악덕제작업자들 배만 더 불려주는 격이 됩니다. 사실, 아까도 말씀드렸듯, 작곡가들 다들 편곡비 받습니다..
물론 예전 곡비와 비교했을때 너무나 낮은 수준이지만 그래도 그걸로 먹고살고는 할 수 있습니다. ^^;;
10만장 팔려야 200만원 받는다지만, 일년에 한곡이면 모를까, 한달에 한두곡씩 하면 굶어죽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음악일을 하면 꼭 그런 가요만 하는것도 아니니, 먹고사는거야 열심히 하고 실력되면 괜찮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건 초보작곡가 입장이고, A급 작곡가가 되었다면 말이 달라집니다.
인세제가 도입하고나서 오히려 A급 작곡가가 되었을때 생활은 더 좋아집니다. 예전에 100만장씩 나갔던거, 만약에
인세제로 받았다면 그 작곡가 대를 먹고 살아도 남을 돈이 나왔을껍니다. 하지만 그돈, 다 제작자가 먹었습니다. ^^;;
사실 그런이유때문에 대형가수들이 아예 회사차리고 독립한 것이 많았던거라 생각됩니다. ^^
더 구체적으로 쓰고 싶지만 길어질 것 같고 이런 건 술한잔 걸치며 토론해야하는데 기득권의 논리에 힘 없는 작곡가들
이 놀아나는 것 같아 안타까워 주절주절거려봤습니다.
대략 현실을 직시하라는 두서없는 글이었는데 작곡가의 입장에서 우리가 싸워야할 상대는 이통사,유통사가 아닌
저작권 협회와 음협입니다. 음협의 무책임한 논리에 더 이상 놀아나지 않았으면 합니다.
==> 어쨌건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 입장차이가 조금 있긴하지만 결국은 같은 생각이라고 생각됩니다.
회원님들에게 좋은 글 되었으리라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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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돌고래님 발씀 맞습니다. 하지만 제 글을 잘못 짚으신것 같아서 조금만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우선 인세제를 없애자는게 아니구요. 산정 방법이 음반 판매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입니다. 저도 인세제를 찬성합니다. 좋은 취지이고 실력있는 작곡가들은 당연히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받아야죠. 다만 그들이 죽는 소리로 음반 시장의 몰락을 단순히 음반 판매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입니다. 인세제를 도입하려면 디지털 음원도 산정해 넣고 음원에서 파생하는 모든 수익을 근거로 인세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듯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물론 편곡비가 있지만 150만원이요? 누가 이정도를 받습니까? A급 아니면 그나마 30-50만원 받습니다
그렇군요. 무슨 말씀인지 알겠습니다. 그리고 음악시장몰락의 기준을 음반판매로 보는 시선에 대해서도 이해하겠습니다. 하지만, 중요한건 예전만큼 안되는건 사실이라는것이죠. 디지털시장이 아무리 커졌다고 한들, 사실 예전만큼의 중흥기는 아니라고 봅니다. 그리고..우리나라 음제협은 국가기관이 아닌 사설기관인관계로 사실, 아무나 음제협을 대신할만한 단체를 새운다면 음제협, 아무것도 아닙니다. 인세제는 디지털음원에 대해서는 각 서비스회사에서 정산을 해줍니다. 그걸 다시 CP업체에서 재정산해서 제작자에게 들어오는거죠. 그렇기때문에 인세제라는 것에 대해서는 어차피 동일합니다. 디지털음원에 대한 인세제는 총괄계산만
안되고 있을뿐, 다 재대로 시행되고 있습니다. ^^ 그러나 그게 음제협도 마찬가지지만, 투명하지 않다는게 큰 문제입니다. ㅡ.ㅡ;; 백마탄환자님처럼 중간CP업체가 가로채는 금액도 상당합니다. 그러나 더 문제는 서비스업체가 낼름하는것은 더 많을꺼라는 거죠. 정산자체가 투명하지 못합니다. 그게 문제인듯합니다. 만약 미우넷님께거 말씀하신데로 음반시장이 예전규모를 거의 유지하고있고 그게 대부분 디지털음원시장으로 커져있다면, 제작자 몫이 40%에서 35%로 5%만 줄어들었는데도 왜 그리 큰돈만지기 힘들다는걸까요? 박진영씨가 TV에 나와서 하는말처럼, 우리나라 엔터테인먼트회사에서 흑자내는 회사 별로 없다는건 아시죠?
그건 주식시장에서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렇게 잘나간다는 SM도 주식이 6000원대에서 1년도 안되서 2000원대로 곤두박질 쳤습니다. 6분기연속 적자에 영업적자가 13억입니다. 엔터테인먼트 대장인 SM이 이정도인데, 나머지는 불보듯 뻔하지않습니까..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ㅜ.ㅠ 간단히 정리하자면, 지금 음악시장은 모두가 망해가고있는 시장이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보통 작곡가들은 자기곡에 대한 편곡을 자기가 하기때문에 그 편곡비가 나옵니다. 신인의 경우 100~150이 기본이구요 A급은 400~500까지 받습니다. 거의 타이틀급의 경우겠죠. 그러나 30~50은 아닌거같습니다. 만약 그런데 계신다면.. 정말 미유넷님을 위한 말씀으로, 나오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물론 사정은 모르지만.. 그건 좀 아닌거같습니다.. 제 주변에 있는 현역AR이 직접 저에게 해준 말입니다..
인세제가 그리고 순수하게 좋은 취지로 도입됐을까요? 실제 현장에서 이로 인해 작곡가들이 득을 봣을까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인세제란 명분은 좋은데 후지급입니다. 앨범 제작할때 곡비가 빠지니깐 엄청난 비용이 줄겠죠 마구 잡이로 제작을 합니다. 타이틀 한곡만 이름 있는 작곡가에게 받고 나머진 공짜로 갖다 쓰는거죠. 성공하면 나중에 주고 아니면 말고 입니다. 이게 과연 작곡가들에게 혜택이 갔을까요? 작곡하는 입장에서 절대로 음협 배불리기지 작곡가들은 피폐해집니다.
이통사가 날로 먹는 도둑인가? 물론 음악서비스만을 위해 인프라를 깐 건 아니죠. 하지만 IT산업이 활성화 되어서 자연적으로 생긴 인프라를 그들이 악용한거라고 한다면 영화관 업자한테 건물 니들이 지은거 아니고 세들어 사는거니 니들은 한게 없다는 것과 다르지 않자나요? 서비스 업체가 잘못한건 더불어 살자가 아니고 우리가 우선이다라는게 잘못됐다고 보는거지. 무조건 서비스 업체를 욕하는 건 잘못이라고 봅니다.
환자님글 중현님글 돌고래님글 다 잘 읽었습니다^^ 저같은 무지한테는 큰도움 들이되는 글이었습니다^^ 일단 저도 IT과 대학생이구요 그렇다보니 선배들도 꾀 많은 분들이 그쪽에 종사하시는데.. 물론 힘들죠; 일단 DB하나구축하고 시작하면 끝도없이 일이많은게 사실인데.. 그렇다고해서 수익의 절반을 가져간다는게 조금 놀랍더라구요 전혀 몰랐을땐 그 반대일줄알았는데...
무튼 이런저런생각이 많이드는와중에 제가하고싶은말은 돌고래님이나 환자님말씀처럼 가져가는건 좋은데 너무 많지않나? 라는 생각입니다
90년대 음반 시장과 단순 비교하면 안됩니다. 서태지,김건모,신승훈 시대와 지금은 매스미디어의 양과 종류가 다변화되어서 그 때는 엄청난 인기였는데 지금은 시들하다라는 단순 비교는 틀리다고 봅니다. 지금은 영화,스포츠,해외 콘텐츠등 당시 음악의 비중이 줄어드는 건 당연하죠. 어떠한 문화 컨텐츠도 시대의 흐름과 트렌드에 따라가지 못하면 시장이 줄게 되어 있습니다. 과거 매스미디어가 다양하지 않을땐 도서출판이 성황이었죠. 베스트셀러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각종 영상매체와 인터넷으로 많이 줄어들었죠. 그들은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도서출판 시장의 감소를 IT산업의 책임으로 돌리지 않습니다. 음악도 마찬가지입니다.
문제는 돌고래님도 지적했듯이 오랜시간 음협이 음반시장을 왜곡시켜온 후유증을 왜 음반시장의 침체로 책임을 돌리느냐는거죠. 대중은 10대 위주의 댄스 음악만을 원하지 않습니다. 어떤 문화 컨텐츠도 다양한 컨텐츠를 양산해 내듯이 음악도 다양한 장르, 다변화된 컨텐츠를 생산했어야 하는데 음협은 자기들 밥그긋 챙기기로 이러한 책임과 의무를 피해왔습니다. 초창기 디지털 음원 도입때도 가장 반발이 심했던게 음협이었죠. 기술 발전에 역행하는 시대적 착오가 지금의 음반시장의 침체를 불러온 겁니다. 이를 IT산업의 발달, 무분별한 복제,이통사들,유저에게 돌리는건 무책임한 짓이죠.
제 글의 첫번째 침체되지 않았다는 정정하겠습니다. 무너질 정도는 아니며 줄어들었지만 충분히 잠재력이 있다 이것에 대한 책임은 음협에 있다로 정정하겠습니다.
네. 그말이 어느정도 맞는거같습니다. ^^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침채의 책임이 음협에서 시작된거라고 하는 말이 50%이상 맞지만 어떻게 보면 시대의 흐름이라고 생각됩니다. ^^ 어쨌건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 이런 토론은 생각을 깨어있게 만들어주는 요소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
미유넷님 은빛 돌고래님 두 분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