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 핀 노랗고 붉은 꽃들의 봉우리들이 만개를 준비하고 있었고 그들을 서두르게 맞이하러 온 사람들 역시 노랗고 푸르고 이미 봄맞이에 흠뻑 젖어있었다.
원래는 서울대공원에 가려했다. 그러나 너무 많은 인파들이 봄나들이를 나왔더군.. 인파에 시달리기 싫어 핸들을 돌려 양평으로 향했다.
갑자기 양평 시골집의 비빔밥이 먹고 싶었고... 팔당댐의 웅장함과 주변 도로의 풋풋한 내음도 그리웠다.
잘 알겠지만 양평가는 길은 우측은 우리가 잠시 잊고지냈던... 많은 가수들의 이름을 볼 수 있게 된다. 라이브 카페의 게스트인 그들을...
잠시 그들의 노래를 흥얼거려 본다 ~♪
이곳이 양평의 시골밥상이다. 난 이곳 시골밥상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초가지붕의 따뜻한 느낌이다.
마치 예전에 우리네 외할머니 댁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신발을 벗어 놓는 댓돌... 그리고 나무기둥... 미닫이 문... 오래된 나무집에서 나는 냄새를 기억하는지...
일요일 늦은 아침을 이곳 양평에서 먹는 사람이 꽤 많더군.
대부분 가족들끼리... 부모님을 모시고 왔거나... 아이들 손을 잡고... 가끔은 서로 비빔밥을 비벼주는 오버커플도 있습니다만...
자.. 나물들이 입장하고 있습니다. 한상 가득 펼쳐진 십여가지의 나물잔치.. 생선 한마리도.. 그리고 쌈짱과 고추장. 준비된 나물중 내가 아는 것은 몇가지일까? 콩나물, 취나물, 무나물, 시금치.. 도라지...@#$%
쌀밥과 보리밥 중 하나를 선택하시라. 뭐니 뭐니해도 비빔밥은 보리밥이 아니겠는가?
자.. 이제 비빔밥을 비벼볼까나?
나물을 고루고루 얹으시고 들기름을 둘둘둘.. 젖가락으로 송송송 비빕니다.
한움큼 숟가락으로 퍼서 입안으로 돌진합니다. 군침 꿀꺽~
비빔밥의 맛을 돋우는 된장국과 순두부.. 특히 순두부 맛은 진득하면서 쿨~하더군요.
결국...
난 부담스럽게 설정한 비빔밥 한그룻을 뚝딱 해버렸습니다. 배가 불러.. 화내본 적이 있으신가요? 미련한 내 식성을 원망하며 잔뜩 바람이 들어간 에드벌룬과 같은 내 배를 문질러야 했습니다.
비빔밥의 가격은 아쉽게도 모릅니다. 제가 계산을 하지 않은 관계로.. ㅜㅜ;;
한동안 나의 부른 배로 인해 고생을 했다.
다시 서울로 귀경.. 좀 서두르면 길이 막히지 않으니 양평은 아침 일찍가서 점심이 갓 지난 무렵에 돌아오는 것이 가장 좋다.
특히 양평은 일요일 아침 일찍 6시쯤 출발해서 팔당댐의 물안개가 걷히는 모습을 보고 시골밥상과 같은 맛집에 방문하여 식사.. 그리고 강이 내려다 보이는 카페에서 모닝 커피를 한잔하는 스케쥴이 정말 최고다.
약도를 근사하게 올리고 싶었으나 잘 기억이 나지 않은 관계로 대충 언저리만 알려드립니다. 압정으로 마킹한 부분쯤 되지 않나 싶은데.. 누가 잘 아시면 꼬리말로 알려주세요.
글쓴이: unonam |
첫댓글 헉!! 단골집이네요~ ㅎㅎㅎ~~ 여기 두부가 정말~~ 맛있는 집이거든요~ 압정으로 찔러둔데가 맞구요~ 서울에서 가면면~ 팔당대교(그.. 수문있는곳)지나서 음.. 1Km못가서 왼쪽에 있는 집이거든요~ 길하고 붙어있어서 찾기가 아주 쉽습니다~ ^^*
근데 휴일이면 그저 그래요... 저도 몇번 가봤는데.. 좀 비싸기도 하고..몽쥬르근처죠 아마..
여기..ㅋㅋㅋ,,울집앞인데...ㅋㅋㅋ난항상 가까이있어서 그런지...디게신기하네....여기맛나져??봉쥬르근처맞아여~~
얼마나 비싸길래...비빔밥집이 비싸단 말이 나와용~?ㅎㅎ
저두 가본것 같은데요 팔당댐지나 오른쪽으로 기억하는데..바루길옆에 있는것이 아닌가요? 모르겠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