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계획이었던 일정을 아내가 급작스럽게 아파서 로키 벤프 일정을 취소하고 중간에서 되돌아왔다
원래 계획은
7/26 : 출발
7/27 : 토론토 일박 휴식
7/27 : 캘거리 경유
7/28-7/29 : 밴쿠버 이박 휴식
7/30-8/6 : 알래스카 남단 크루즈 (주노 사가왜이 글레시어베이 캐치칸)
8/6-8/7 : 밴쿠버 일박 휴식 후 캘거리 경유
8/7-8/10 : 로키 벤프 여행
8/11 : 캘거리 경유 후 귀가였다
1.
일정을 논의할 때부터 걱정했던 일이 여행 시작하는 날부터 발생했다
비행기 지연으로 힘들어하던 아내가 4시간의 비행이 끝나고
갑자기 공항에서 입술이 보랏핏으로 변하고 얼굴이 창백해져서 예정에 없던 캘거리에서 일박을 했다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되돌아갈까 했는데
다른 일정은 취소가 가능하지만 크루즈는 성수기라 전혀 환불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하루 안정을 취하고 쉬었더니 어느 정도 회복이 되어 조심스럽게 여행을 시작했다
2.
이번 여행은 아내를 위한 것이었다
오랜만에 가족과 함께 한국 방문을 하고 싶었지만 12시간의 비행시간이 아내에게는 무리일 것 같아
이번 일정을 잡게 되었다
3년 전부터 눈에 띄게 건강이 나빠진 아내는 곁에서 지켜보는 게 안쓰러울 정도가 되었기에
낯선 곳에서 휴식을 취한다면 어느 정도 활력을 찾을 것으로 생각되어
강행군이 아닌 편안한 여행되도록 잠자리도 상급의 호텔로 정하여 유념했으니 유명 관광지를 찾는 일반적인 여행은 아니었다
그동안 이야기로만 들었던
나이 든 사람들이 즐긴다는 크루주 여행이 장시간 걷지 않는다고 해서 선택을 했고
평생 한 번은 가보아야 할 만큼 절경이라는 로키산속의 호수를 찾는 것도
무리 않고 살푼 살푼 걸을 수 있는 코스를 택해서 일정에 포함시켰는데
몇 분께서 크루주 여행이 부럽다는 말씀을 하시길래 변명삼아 덧붙인다
그러니
낯선 여행지에서의 풍물과
유명 유적지를 대하며 느꼈던 감상을 찬찬히 음미하며 내보이는 여행 후기가 되지는 못한다
3.
토론토나 캘거리 밴쿠버는 서울과 다름없는 일반적인 캐나다의 대도시이니
특별히 소개할만한 점은 없지만
밴쿠버에서 마주했던 바다는 나의 고향 바닷가와 연결되었을 태평양 바다라는 생각에 남다른 감회에 젖었다
너른 들판뿐인 곳에서 25년을 잊고 지냈으니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아늑하고 정겨운 풍경은 아스라이 떠오르는 내 고향 남쪽 푸른 바닷가인양 가슴깊이 파고드는 뭉클해짐에 눈시울이 뜨거웠지만
모녀 앞이라 통곡을 하지는 못했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반갑고 잊을 수 없는 순간이었다
칠십 가까운 사람이 대놓고 통곡을 한다고 해서 어느 이가 흉을 볼 수 있을까~
(벤쿠버의 바다)
4.
며칠 전 여행 중에 올린 글에 잠깐 소개를 했지만
알래스카 남단 크루즈는
캐나다의 밴쿠버에서 출발하여 선상에서 오가며 4일을 보내고 알래스카 남단 몇 곳의 기항지를 잠깐잠깐 거쳐서
여행에서 가장 중심인 글레시어베이의 빙하를 선상에서 지켜본 후 밴쿠버로 되돌아오는 8일간의 여행으로
어떻게 보면 무료할 수도 있는 코스다
알래스카라고는 하지만 북극과 연해있는 북쪽은 아니며
지도에서 보면 캐나다의 유콘주 보다 남쪽에 위치한 곳으로
알래스카는 미국과 캐나다의 국경을 직선으로 구분이 되는데
특이하게 태평양 연안 좁은 쪽은 캐나다 방향으로 쭉 밀고 들어오는 곳이다
(알래스카 항해지점)
5.
혹시 참고가 될 것 같아 덧붙이면
알래스카 크루즈 순수 비용은 일인당 260만이지만 기항지에서의 관광비용이 따로 요구되니 총비용은 2배는 예상해야 한다
빙하 체험 헬기 탑승
빙하 개썰매 체험
수륙양용 경비행기
야생동물 관찰 등등 아주 비싸서 예상을 훌쩍 넘는 비용이 필요하다
가외 지출을 고려하지 않으면 8일 동안 선상에서만 지내야 하니 매우 무료한 여행이 될 것이다
이번 승선했던 패키지는 프리미엄으로 약간 낮은 비용의 크루즈도 있기는 하지만 큰 액수 차이는 아니었고
가장 신경 써야 할 항목은 객실을 예약할 때 소음이 덜한 객실을 선택하는 것이다
당연히 괜찮은 객실은 요금에서 차이가 나며 객실 선택하는 노하우를 알아야 할것이다
6.
특이했던 점은
네덜란드 선사로 운항 승무원은 절반쯤이 인도네시아 인들이었어며
여객들을 직접 접촉하는 식당 객실 허드레 일을 하는 종사자들은 백 퍼센트 인도네시아 인들이었다
아마 인도네시아가 오래전 네덜란드 식민지여서 그 영향이 아닐까 한다
우연히 사진을 찍어 주었던 한 여승무원은 인도네시언으로
한국의 목포 해양대를 졸업했다는데 한국말을 어느 정도 할 줄 안다며 반가워했다
실례일 수도 있지만
일하는 사람들이 전부 인도네시안 같아 보인다고 했더니
웃으며 크루즈의 일이 인도네시아 젊은이들의 선호하는 직업이라고 했다
7.
왕복 4일간은 선상에서 주변의 경관과 해양동물을 관찰하는 것이 주였다
북극 고래는 아주 쉽게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었고
물 위를 솟구치는 커다란 물고기, 해달도 무리 지어 보였는데
주변의 육지 쪽에서는 산양이나 이름 모를 야생동물들을 쉽게 볼 수 있었으니 망원경은 필수품이었다
(오가는 사흘간 망망 대해뿐이라 망원경이 필수였다)
8.
첫 번째 기항지인 알래스카 주도인 주노에 9시간을 기항했는데
대부분 안개가 낀다는 날씨라 경관을 담기에는 부족했고
우리의 면 소재지 보다 적은듯한 좁은 도로에는 닥지닥지 들어찬 기념품 가게들 뿐이었다
다이아몬드 같은 귀금속 가게가 셀 수 없을 정도였는데 대부분 인도 사람 같아 보였고
이런 곳에서도 귀금속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방증이겠지만
때 묻지 않은 천연의 경관과는 어울리지 않은 모습들이라 실망스러웠다
짬짬이 모아 두었던 미국달러가 얼마간 있어
괜찮아 보이는 페루산 알파카 윗몸 덮개를 아내와 딸에게 선물할까 했는데
이천불이 넘는 가격도 만만찮았지만 집요할 만큼의 호객 행위가 거슬려 서둘러 가게를 벗어났다
주노항에 새겨진 큼직한 한글로 쓰인 환영글자 사진을 찍었지만 별다른 감흥은 없었다
길거리에서는 술병을 들고 대낮에 취한 원주민 남녀들이 눈에 띄어 또 다른 생각만 깊어지고
실망스러운 여러 광경에 아내보다 더 지쳐서 길거리에 주저앉았더니 딸이 사진을 찍어 주며 아빠 힘들어 보인다고 했다
아내는 자신보다 내가 더 걱정이라며 옆에서 거들었다
지금 막 뉴스에서는 처음 기항했던 주노에서 홍수가 발생하여 빌딩이 무너졌다는 소식을 전한다
(편찮은 아내가 되려 걱정을 할만큼 몹시 지쳐 기진맥진했다)
9.
다음 기항지인 사가웨이에서는
깊은 산악지대를 관통하는 열차를 탔다
이곳은 18세기 금광을 찾아 모여든 사람들이 세웠다는 작은 동네로
깊은 계곡을 관통하는 무너진 열차용 다리가 역사적인 유물로 보존되어 있었고
미국과 캐나다의 국경이라는 곳에서 열차를 되돌려서
다음에는 헬기를 타고 접근이 허용되는 빙하를 찾았다
다큐에서만 보았던 응장한 빙하를 걷는다는 생각에 기대를 했지만 그냥 빙하인가 하는 정도였는데
안내자는 위험하다며 빙하 깊숙이 접근을 못하게 했고
빙하의 물맛을 보느라 사람들은 엎드려서 모두 우스운 몸짓을 했다
맑은 물일 것이라 지레짐작을 했음인지 빙하의 물맛은 생각보다는 특이하지 않았지만
손가락이 시릴 만큼의 빙하의 녹은 물을 쉼 없이 움켜쥐고는
수만 년의 시간이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고 있음을 오랫동안 몸으로 받아들였다
사람들은 기념사진을 찍는다며 바빴다
아내도 딸도 함께 바빴고
사진이 남는 것이라며 수십 장을 찍었지만 어쩐지 조금 씁쓸하고 하찮게 여겨진다
수만년 동안 쌓인 수십 미터나 될 것 같은 빙하 탓인지는 모르겠다
(무너져 내린 철교를 역사적인 유물로 간작한다고 한다)
(카맣게 내려 보이는 계곡인데 사진으로 잘 표현 되지 않았다)
(헬기를 타고 빙하를 찾아 가는 길)
(사진을 많이 찍었지만 인물사진은 훙미 앖을듯 해서 생략)
10.
다음은 이번 여행에서 가장 하이라이트인 글레시어베이라는 곳이다
미국의 국립공원으로 알래스카 남단에서 빙하가 바다로 흘러드는 것을 마지막으로 볼 수 있는 지점이다
환경 보호를 위해 접안이 금지되며
하루에 2편의 크루즈 선박만 먼 곳에서 접근이 하용 된다고 한다
빙하가 쪼개져서 바다로 떨어지는 광경은 보기 쉽지 않다고 하는데
큰 빙하조각은 아니지만 작은 조각이 바다로 떨어지는 것을 운 좋게 목격했다
선상에서의 안내 방송은 매년 육십만이 찾는 장소로 매년 빙하의 양이 줄어든다고 한다
빙하 녹은 물은 밀도 차이로 쉽사리 바닷물과 섞이지 않는다고 하는데
비취색을 띤 탁해 보이는 우윳빛의 바다가 낯설었다
(짙은 유윳빛의 비치색인 듯한 빙하가 녹은 물, 바닷물과 밀도 차이로 잘 섞이지 않는다고 한다)
11.
다음 기항지는 연어의 도시라는 케치칸
연어는 먼바다에서 생활하다가 산란철에 태어난 강을 찾는다고 했는데
산란철이 아닌데도 작은 강에는 연어가 아주 많았다
산란철에는 연어를 사냥하는 곰을 볼 수 있는 광경이 장관이라고 했지만 철이 아니라 곰이 연어를 사냥하는 장면은 보지 못했고
연어가 작은 폭포를 거슬려 튀어 오르는 장면을 수십 장의 사진을 찍은 후에 겨우 몇 장을 포착했다
강에 낚싯대를 들여대는 사람들이 보여 무지한 사람들이라 흉을 보았는데
알고 보니 낚시가 허용된다고 했다
(오랫동안 수십장을 찍었지만 연어가 폭포를 튀어 오르는 장면을 몇장 겨우 건졌다)
12.
되돌아오는 선상에서 이틀을 보내는 날이다
매일 여러 곳에서 생소한 액티비티가 열리고 있다
저녁마다 두 명의 남녀 가수가
60-70년대의 빌보드 차트에 이름을 올렸던 곡들을 선곡하여 불러주는 클럽에 갔다
크루즈 승객들이 주로 중년 이상이니 많은 사람들이 참석하여
두 명의 가수와 함께 흥겨운 시간을 보내는 인기 있는 곳인 듯했다
우리로 치면 가요 무대나 7080 무대 같아 보였는데
함께 즐기는 모습이 편안해서 부러러울만큼 괜찮아 보인다
보기 좋게 넉넉한 모습이다
아는 곡이 두어 곡 되어 함께 불렀지만
이곳에서 지낸 시간이 사반세기가 자났지만 알게 모르게 낯설어 보이는 광경이라 깊게 빠져 들지는 못했다
13.
전날 차가운 빙하 관광을 한 탓인지 열이 나고 받은 기침을 하던 아내가
온몸의 근육이 쑤시며 어지럽고 토할 것 같다며 들어 누었는데
객실 서비스로 들여온 음식쟁반을 들다가 갑자기 넘어져서
응급으로 메디컬 센터로 급하게 이송을 했다
두어 시간 걸린 검사 결과는 코로나에 걸렸다고 한다
요즈음에는 코로나가 일반적인 병으로 취급되는지
몇 가지 약을 주고는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는 않고 두어 시간마다 이상 없는지 확인 전화만 한다
아내는 숨쉬기가 힘들다고 하니 매우 답답하다
딸과 의논 끝에 다음 일정을 모두 캔슬하기로 했다
몇 시간의 조치였지만 의료비용이 상당했는데
여행자 보험으로 가능한지는 딸이 알아보기로 했다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처럼 승무원 두 명이 하선 시에 캐어를 하며 급행 처리를 할 것이라고 하는데
아무튼 내일은 밴쿠버에 도착하는 여행의 마지막 날이니 서둘러 귀가를 하기로 했다
(남은 일정을 캔슬하자며 의논을 했다)
(코로나 검사후 약 한병 달랑 주고는 엄청난 비용을 청구했다 )
(일반 승객과 격리되어 하선을 기다리는 중
비슷한 증상의 승객이 15명쯤 되었다)
14.
새벽에 집에 도착했다
아침에 일어나서 앞뜰을 살폈더니 꽃몽우리만 보이던 무궁화가 만개했다
며칠 떠나 있었던 것을 무궁화가 일깨워 주고 있다
혈액 중 산소 농도가 90을 떨어지면 응급실로 가야 한다고 해서
매시간 마다 딸이 아내를 체크하고 있다
이제 코로나는 집에서 스스로 자연 치유를 해야 한다고 하는데
뭐니 뭐니 해도 집이 제일 편하다는 아내의 말이지만 집보다는 건강이 제일 중요하다는 걸 왜 모를까?
(사족)
이번 여행에서 절실히 느낀 점으로
제 글을 읽는 분들께서 언짢고 거슬려 보일 수도 있는 점을 적어 봅니다
- 먼 곳의 크루주에 한국분들이 많았으니 우리의 사는 형편이 확실히 좋아졌습니다
탑승객 명단을 찾을 수 있는 앱으로 검색하면 김 씨 성이 20명쯤 되어서 나머지 성은 찾아보지 않았습니다
제 객실 옆과 하나 건너 맞은편의 객실에도 한국분들이 묵었지요
저랑 비슷한 연배의 부모와 함께 여행을 온듯했는데
저녁에는 손주들이 객실을 뛰어다니는 소음이 그치질 않았습니다
모두 아파트의 층간 소음으로 신경을 쓴다고 하는데 전혀 개의치 않더군요, 경상도 사투리를 사용했습니다
- 글레시어베이에서는 빙하를 보기 위해 모든 승객이 갑판으로 나오게 되어 갑판 위에는 사람들로 빽빽합니다
바로 옆에도 한국분들입니다
50대로 보이는 아주머니가
'서울대를 가야지 꼴랑 연세대 가서 니 뭐 할라꼬 그라노' 딸로 보이는 아이에게 하는 말입니다
제가 한국 사람으로 보이니 들어라고 하는 말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이런 말을 면전에서 들을 줄이야, 한심해서
한동안 무안할 정도로 그 여인을 뚫어지게 제가 져다 보았더니 딸이 눈치를 주었습니다
왜 여행지에서 이런 말을 해야 할까요, 이분도 경상도 사투리였습니다
- 주노의 기념품 가게입니다
'야아~ 영순아 오데 갔다가 지금 오노 오데 있었노
니 찾는다고 식겁했다' 깜짝 놀랄 만큼 고성입니다, 이분도 경상도 사투리
- 식당으로 가는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중년의 남자가 조금 젊어 보이는 남자에게 하는 말입니다
'마 괘안타, 그냥 우리식으로 하몬 된다, 그기 뭐 우떻노'
무슨 내용인지는 알 수 없어도 목소리가 큰 탓인지 주위 사람들이 모두 힐끔 쳐다봅니다
모두 경상도 사투리였으니 아마 이번 크르주에 단체로 오신 분들이 아닐까 합니다
- 귀가하는 비행기입니다
서양 아이가 뒷 좌석에서 비행 내내 시끄럽게 울고 앞좌석에 붙어있는 식탁을 올렸다 내렸다를 반복해서 거슬리지만
부모 말귀를 알아들을만한 나이가 아닌 어린아이라서 꾹 참고 있습니다
그런데
앞 좌석의 양옆으로 중국인 부부와 건장한 아들 두 명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4시간 비행 내내 어머니와 아들이 끊임없이 대화를 합니다
시끄러운 비행소음과 뒤섞여 들리는 중국말을 듣는 것이 참기 어려운 고역이기도 하지만
네 사람 모두 끊임없이 머리를 긁어대고 있으니 그만 토할 것 같습니다
주위를 신경 쓴다는 기색이라고는 전혀 찾을 수가 없습니다
문화와 관습 그리고 취향과 개성의 우열이 있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더불어 함께 해야 하는 곳에서의 지켜야 할 요소는 그렇게 큰 것이 아니지요
누구나 당연히 수긍하는 상식과 규범을 왜 지키지 못할까요
최근 이곳의 수필방에서도 특이한 고집으로 여러분들을 불편하게 했던 한사람의 행동도 같은 맥락일 것입니다
또한 자신을 간수할수 있는 건강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것이기도 하구요
(사족 2)
듣기에 불편할 것 같아 쓸까 말까 망설이다 덧붙이게 됩니다
크루즈는 14층이라 엘리베이터가 작동합니다
서양 노인과 손주로 보이는 아이 둘이 함께 탔는데
아이 한 녀석이 발을 치켜들더니 엘리베이터 내리는 층수를 발로 누릅니다
순간 노인이 아주 엄하게 꾸짖습니다
목소리는 크지 않지만 거역할 수 없는 몸짓과 표정에 목소리가 아주 근엄합니다
이런 모습이 제가 이곳에서 가장 신기하게 여기는 점인데요
이곳에서는
고학년이면 어린아이들을 케어하는 베이비시터 역할을 많이 합니다
고학년이지만 아직은 어린 학생들인데도 책임 맡은 역할의 베이비시터를 하게 되면
평소에는 천방지축 설치는 아이들이 어떻게 다른 사람이라도 된 것처럼 표정과 목소리가 아주 근엄해집니다
그런데 절대 목소리가 크지는 않지요
저는 그럴 경우에는 당연히 찡그리고 목소리부터 크지게 마련이어서 부끄럽기도 하지요
무엇의 차이인지는 아직도 잘 알지 못합니다
첫댓글 정성으로 쓰셨듯
정성으로 꼼꼼히 읽었습니다.
몇군데는 제가 다녔던 지역 이름이
등장해서 반갑네요.
제 건강이 용기를 회복하면
가족 여행을 떠날 수도 있겠다 싶어서
새겨서 읽었습니다.
밴프는 한번 더 가고 싶은 곳으로
제 기억에 저장 되었습니다.
부인 건강이 정상적으로
회복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꼼꼼하게 읽어셨다니 고맙습니다
태풍과 폭염이 한창인데 대단치 않은 이야기를 해서 미안키도 합니다
벤프는 누구나 한번쯤 갈만한 곳이라 하더군요 땡큐~
그놈의 코로나가 여행 말미를 아쉽게 만들었군요.
그래도 귀가해서 별탈 없는 듯하니 다행이라 할까요?
귀한 사진 잘보고갑니다.
아쉽지만 아내의 상태를 고려하지 못해서 많이 미련했습니다
별로 좋아지지 않아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부인의 코로나로 인하여 여행 중간에 돌아와야 되니 안타깝습니다
건강 빨리 회복하기를 빕니다
크루즈 여행에서는 망원경이 필수 라는거 배우고 갑니다
충성
망원경이 필요했습니다
배에서도 판매를 하더군요
딸이 챙겨서 아주 요긴했습니다
다음 여행에 빠뜨리지 말고 챙기세요 충성 ~
올려주신 글과 사진 잘 보았습니다.
아직 여독이 풀리지 않으셨을텐데
정성스레 쓰신 여행후기를 보면서
저도 꼭 크루즈여행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재로서는 제 건강문제 때문에
비행기도 못 타지만
크루즈여행을 위해서라도
얼른 추스려야겠어요.
마나님은 좀 어떠신지요.
하필 ㅜㅜ
얼른 쾌차하셔서 여행에서 즐거웠던 대화
많이 나누시고 행복한 날들 보내시길요.
건강이 좋지 못하시군요
여행은 무리하지 말아야 할것 같습니다
잘 추스려서 원하는 곳을 즐겁게 다니셔야지요
뭐니뭐니해도 내몸 건강이 으뜸~~~신랑보다 더 중요~ 우헤헤
수필방에 머물러 주시니 고마워요
@단풍들것네
해외여행 못다닌지
몇 해 됐습니다.
그런데 단풍님 글보면서
조금만 더 건강해지면
배는 탈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용기가 났어요.
저에게 꿈을 갖게 해주셔서 감사드려요.
여독이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꼼꼼이 쓰신 후기 사진 잘 보았네요. 록키, 벤프 취소되어 아쉽지만 건강 이 우선 이지요. 사모님이 코로나 걸리니 다른 병이
아니라 차라리 다행이라는 생각도, 하여간 수고 많으셨습니다. 다 추억으로 오래 남을 겁니다. 알라스카, 크루즈는 한국 ,사람 특히 미국 방문하는 부모들 효도 여행으로 많이 한국인들이 애용 한다고 하니 여기저기 한국인이 많이 보인다 하더군요, 몸조리 잘 하시고 푹 쉬세요.
맞아요 나이든 한국분들이 의외로 많아 놀랐습니다
애고오 아내 상태가 좋아지지않아 아주 우울합니다 땡큐~
가족이 코로나에 감염되는 등 곡절은 있었으나 무사히 여행을 마치신 점 축하드립니다.
14층짜리 배라면 얼마나 클까요. 떠다니는 호텔쯤 될까요. 사진으로만 봐도 그 위용을 짐작할 수 있겠습니다.
시원하게 펼쳐지는 풍경이 경이로움을 더해줍니다. 평생 잊지못할 여행기 잘 보았습니다.
배가 크서 바다위인지 땅인지 별 차이가 없었어요
크다란 빌딩 같아서 이런 웅장한 철근 구조물이 떠있는게 신기했습니다
예상치 못하게 고생을 했지만 지나고 보면 추억이 될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단풍님 사진 곁들인 여행기 잘 읽었습니다.
외국인 들이 아이 훈육하는 모습 우리 한국에서도 예전에는 거의 다 그런식으로 교육을 시켰었었습니다.
언제 부터인가 부터 가정교육 부재가 시작 되는가 싶더니,
요즘은 모든 것이 엉망진창 걱정스러운 상태의 연속입니다. ㅎ ^^~
사족의 내용은 올리기를 망설였습니다
껄끄러운 우리 모습이라 트집 잡힐수 있겠다 싶었어요
아니꼽게 보일수도 있구요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정성스레 올리신 여행기는
잘 보았습니다만,
아직 여독이 풀리지 않았는 상태인가 싶은데,
장문의 여행기는 잘 읽었네요.
여행중에 부인이 편찮으시니,
여행기를 읽는 내 내 마음 놓이지 않았습니다.
모처럼, 가족과 함께 크루즈 여행 계획을 세웠을 텐데
제가 다 아쉽네요.
푹 쉬시고, 편안한 시간 가지셔요.
목돈들여 고생했습니다
저도 여러곳이 불편하고 거울을 보니 얼굴이 까맣게 변했어요
며칠 푹 쉬고 아내의 건강이 빨리 회복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어쩜 이리도 꼼꼼하게 여행후기를
쓰셨는지 놀라울 따름입니다
더군더나 부인께서 아프신 와중에~
시원한 빙하사진 잘 구경했습니다
저도 남편, 딸 코로나 보살펴 주고 나니
서서히 증세가 보이네요
단풍님도 부인과 함께 푹쉬세요
잘 읽고 갑니다
꼼꼼합니까 많이 피곤해서 손가는데로 적었습니다
대단치 않은 이야기를 올리는 저를 돌아보며 카페 중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땡큐
하늘과 맞닿은 쪽빛 벤쿠버 바다를 보며 고향 바다를 본듯 그리움에 젖어 시작한 크르즈 여행.
술병을 들고 대낮에 취해있는 원주민 이야기 들으면서
왜 분노하고 미안했는지 모르겠어요.
선상에 있는게 지루할 수있다는 이야기도 아 그렇구나
넘나 좋은 정보였구요.
빙하를 손으로 만저 볼 수있다니 체력의 한계를 느끼며
여행한 보람도 느겼을 것같아요.
단지 부인께서 코로나까지 걸려서요 빠른 완쾌 소망합니다.
고학년 베이비시터 서양의 합리적인 교육제도가
선진국 일 수밖에 없구나 절실히 깨닫았습니다.
사진이 포함된 14개의 챕터와 에피소드까지 구경 함
잘 했습니다.👍
정말정말 수고 많이 하셨어요.
감사의 맘 놓고 갑니다.
ㅎ 잘 모르실겁니다
혼자였다면 아예 대놓고 대성통곡을 할뻔 했어요 ~ 우헤헤헤
글쎄 젊은 사람들에게 크루즈는 조금 심심하기도 하겠던데요
에구나
집 떠나면 고생길 이라더니....
머나 먼 여정에
그 무뚝뚝한 백인청교도 민족들
게다가 맛깔없는 서부개척 지역.
차라리 밴쿠버 부챠드 가든,
브리티시 컬럼비아 빅토리아 ㅁ후
바로 캘거리 반프 가셨다면,
8월 이즈음에 빙하 설상차 타고서
캐너디언 위스키에 만년설 녹은 온더락~
거긴 한여름 에도 담요 덮고서.
레이크 루이스 는 아실 것 이고...
머한다고
그 먼데를 가시갖고선
두 분 다 컨디션조절도 몬하고...
서울 안 가본 사람이
南大門 현판 읽는대요
라이크 me !
제발 빌건대
무사귀환 안아프고 실망말고
Please Sir !!
ㅎ 집떠난 고생 후기입니다
많이 미련했다는 생각을 합니다
향적님이 자랑하는 벤프는 다음으로 미루어야지요
딸만 괜찮고 두사람 모두 씨원찮아 골골중입니다~
안녕하세요
제가 노는 영역ㅎ 밴프, 캘거리 단어가 보여서 반가움에 인사합니다 ㅎ
알라스카 크루즈 여행기~동감되는 부분이 참 많습니다
어렵게 거금 들여 계획한 크루즈 여행에
부인께서 아프고 고생하셔서 안타깝네요
여행도 건강할때 해야한다는거~
평소 안하던 일을 가끔씩 하게되면 더 어렵지요
걷기도 매일 꾸준히하면 내력이 생겨 여행이 쉽지않겠나 싶어요
그 와중에 바다를 만나며 대성통곡 할뻔하셨다는 감성에~ 순수와 웃음이 함께 합니다 ㅋ
피로회복 잘하시고요
몸이 약하신 부인의 건강으로보아
여행을 한꺼번에 많은걸 보는 계획보다
조용한 곳에서 천천히 자연을 즐기는 여행을 하심이 좋겠네요.
제가 밴프지역 록키산하이킹을 15여년동안 즐기고있지만
관광객 많은 곳은 절대 피하고 있어요~피곤이 더 심하니까요
피곤하지않는 즐거운 여행 계획하셔요
조곤조곤 잘 쓰신 여행기 많이많이 공감하며~ㅎ
(지난주 입산자수를 제한하는 '오하라호수'지역 하이킹했어요-내 사는곳 가까운지역 즐기기)
네 안녕하세요 저는 잘지내고 있습니다
오랜만이어서 댓글 내용을 보고서야 아하~ 알아보았습니다
일전에 헤외방 수샨 방장님이 닉이 바꼈다고 해서 알고는 있었습니다
이젠 안전히 은퇴하셨겠군요
그동안 적조 한탓에 뜬끔없는 소리만 합니다
그러게요 천천히 꾸준하게 걷기도 해야겠습니다
벤프는 워낙 유명한 곳이라 상시 붐빈다고 하더군요
잘 조사해서 다음 기회에 한번 들릴까 합니다. 고마워요
점심 휴식 중에 잠깐 읽기엔
너무 귀한 여행기라, 저녁에
집에 돌아가서 찬찬히 다시 읽겠습니다. 먼저 흔적만 남겨둡니다.
이번엔 주중에 댁으로 가시나 봅니다
폭염과 태풍으로 어수선할때 한가한 이야기나 올리고, 조금 민망키도 합니다
크루즈여행에 대하여
많은 정보를 얻게 되었습니다
아내분의 코로나는 완쾌되었는지요
여행중에 발병은 많은 상심을 하게 합니다
요즈음은 어느 여행지에서든 한국사람을
만나게 된다고 하는데 크루즈 또한
다르지 않은가 봅니다 상식을 벗어나는
행동들에 읽으면서도 언짠아집니다
크루즈의 아름다운 사진들
잘 보았습니다 ~^^
맞습니다
여행중에는 조심한다고 해도 예상치 못한 일을 겪게 되더군요
밴쿠버 선착장 옆의 식당에서 아침 식사중에
바닥에 떨어진 크레딧 카드를 발견하고 주인에게 알렸는데
카드 잃어버린 사람은 얼마나 황당했을까요
복잡한 여행지이니 아마 여행객이 경황없이 서둘렀던 같았습니다
잘 보셨다니 고맙습니다~
딸과 남편을 위해서 체력이 고갈될 때까지 견뎌내 준
사모 님의 의지에 박수를 보냅니다!
그 의지에 힘 입어 좋은 컨디션으로 곧 돌아 오리라 믿습니다!
여행의 말미는 아쉽지만... 함께 한 여정이
세분 모두에게 아름다운 추억으로 자리메김 하고도 남겠지요!
고생 하셨습니다!
세분 모두에게 사랑과 평화가 깃들어 생의 남은 날까지
행복한 생활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제가 표현하고 싶었던것을 정확하게 말씀하시니
꼼꼼하게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아내는 힘든것을 내색 못하고 많이 부대꼈다고 했습니다
집에 돌아왔으니 병원도 가깝고 곧 추스리게 되겠지요~ 땡큐베리마치~
오랜 기간 준비해서 떠난 여행이었는데
도중에 중단하고 돌아왔으니 조금 아쉽겠군요
그런데 여행은 집으로 돌아오기 위한 과정인 것 같습니다.
저도 이번 일본 여행에서 스마트폰을 잃어버려 아주 머리가 하해졌는데,
책망하는 딸에게 "집으로 돌아오면 성공적인 여행이야"
당당하게 말하였습니다.
여행은 돈주고 고생하려 가는 것이니까요.ㅎ
부인 코로나 어서 낫길 바래며
단풍님도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아고오 폰을 못찾았군요
머리속이 하애졌다. 백퍼센트 공감합니다
제가 꼭 같은 짓을 했답니다
9층 흡연덱에 눈치보며 담배 피우려 갔다 돌아 오는데 뭔가 허전하데요
주머니에 넣어 두었던 지갑과 여권이 없어요
주머니가 깊기는 하지만 미끌거리는 방수복을 입었더니 훌러덩 빠진 겁니다
얼마나 당황스러운지
사람들이 눈치를 보거나 말거나 사정없이 달려갔지요
다행히 그자리에 있더군요 애고오오~ 식겁 했지요
아무튼 그건 그렇고 또 가을 여행가신다니 ~ 하이고오 저는 사양합니다
밴쿠버에서 마주했던 바다
같은 태평양으로 이어졌다며 그리운 고향의 바다를 느끼는
단풍님의 고향그리움이 참으로 애틋합니다.
아리타야키와 함께 일본 도자기의 양대산맥인
사쓰마야키의 시조 (정유재란 때 끌려간)심당길이
고향이 그리워, 바다를 하염없이 바라보며
고국으로 생각되는 방향을 향해 절을 하기도 했다는
그의 15대 후손에게 까지 전해진 이야기를 생각나게 합니다.
그 15대 손은 와세다 대를 졸업하고
방송국 시험에 합격해 본인의 꿈인 기자가 될 수도 있었지만
가업을 이으라는 어머니의 간곡한 청을 받아들여
도공기술전문학교 와 이탈리아 유학으로 도자기를 공부했는데
'서울대를 가야지 꼴랑 연세대 가서 니 뭐 할라꼬 그라노 라고
말했다는 그 아지매에게는 죽었다 깨어나도 이해 못할 이야기지요.
여행일정을 캔슬하면서도 아쉬움 보다는 건강이 더 걱정되는
가족이어서 가능한 그 끈끈한 사랑에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사쓰마야끼 - 철자를 맞게 썼는가 몰겠네 처음 듣는 분이라서요
에이~ 어디 그렇게 유명한 분들과 비교가 된다고
조금 떠나 있으면 대부분 느끼는 그런 감정이었어요
글이 좀 폼나게 보이라고 공연히 그랬어요 ~ 우헤헤
서울 연세는 많이 황당해서 이곳에서 한마디 하고 싶어 망설이다 언급은 했습니다
제가 많이 무딘 편이라 헤도네님에 대해서는 아는게 댓글 주고받는 정도인데
집에만 계시는 분이 아닌듯 해서요. 응용미술분야 쪽인가요?
@단풍들것네
딩동댕~
맞습니다. 집에만 계시는 분 아니고
동네 마트에도 가는 분입니다. ㅎ
그냥 듣는 순간 마음이 뭉클해지는 이야기들을
잘 잊지 못하는 편입니다.
심당길 이야기도 그래서 기억하는 거구요.
매일 소파와 일심동체 되어 딩구는 뎁쇼~
가족간의 사랑으로
이어지는 크루즈 여행
일단 부러워하며
박수를 보냅니다
서로 염려하고 토닥이며
아내 건강을 위해
남아있는 여행의 즐거움도
반납하시는 끈끈한 가족애가
돋보이네요
더불어 여행에서 느끼신
점들을 아주 세심하게
표현하시니
시사하는 바가
쏠쏠해서
유익하기 까지합니다
알찬 여행기 기분좋게
잘 읽었어요~^^
아고오 쏠쏠이 아닐낍니다
처음 다녀온 곳이라 눈으로 본것을 손가는데로 적었지요
건강해야 여행이던 일이던 마음 먹은대로 움직여지고 삶에 활력이 된다는 사실을 새삼 깨닳았으니
어찌보면 저에게는 유익한 경험이었지요..땡큐~ 마음 상하는 일 없이 수필방에 오래 머무시길 바랍니다
씨애틀 항에서 알라스카로 향하는 크루즈여행
을 은퇴 기념으로 다녀오려고 하였으나
코로나로 인하여 실행하지 못하였읍니다.
이글을 읽으면서 대리만족을 하였고
앞으로의 크루즈여행 에 많은 참고가 될것으로
생각 합니다.
한국인들도 알라스카 크루즈여행으로 씨애틀
항을 경유 하기때문에 거부감을 같는분들을
없을것 입니다.
여행기 잘 읽었습니다.
시애틀에서 출발하는 편도 있더군요
객실 선택이 중요할것 같습니다
예약시에 객실을 지정할수 있던데 선미 선수 중간 아랫층 위층등
어떤 곳이 소음이 적은 곳인지 알아보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여러 기계장치들이 밀집해 있는선내쪽은 피하고 양옆쪽이 나을듯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