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비리그보다 ‘이것’! ‘성공한 교육’에 대한 새이레기독학교의 대답
송경호 기자 7twins@naver.com | 크리스천투데이 : 2025.07.24 22:52
「 새이레 이야기」 출간…독창적 커리큘럼 ‘닮음비’ 등 소개
명문 ‘하버드’, ‘보스턴칼리지’ 졸업 쾌커
“하나님을 제대로 알게 하는 게 더 중요”
▲새이레기독학교가 27년간 실천해 온 기독교 교육의 철학과 현장을 한 권의 책에 담아낸 「새이레 이야기」 출간했다. 7월 24일 기자간담회에 자리한 (오른쪽부터 순서대로) 최선미 교감, 송미경 교장, 정주희 학생부장. ⓒ송경호 기자
“‘아이들을 성공적으로 길러냈다’는 것을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은 던지기는 쉽지만, 답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대안학교나 국제학교를 표방하는 곳들은 종종 아이비리그 등 유수의 대학 진학 실적으로 그 답을 대신하곤 한다. 그러나 새이레기독학교(교장 송미경)는 돌발적인 질문에도 이미 준비한 듯 답했다.
“바로 ‘학생들 안에 소망이 있는가’입니다. 단지 좋은 학교에 가는 것이 목표라면 다른 학교도 좋습니다. 하지만 이곳에 와서 아이들이 변하는 게 있다면, 그것이 무엇이든 ‘하나님 안에서 내가 무엇인가를 하고 싶다’는 소망이 생긴 것입니다.”
새이레에서 학창 시절을 보내고, 졸업 후 다시 모교로 돌아와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정주희 학생부장의 말이다.
사실 최근 새이레 졸업생 두 명이 세계적인 명문대를 졸업해 화제를 모았다. 1회와 3회 졸업생인 정준희‧한주예 학생이 각각 보스턴칼리지와 하버드대학교를 졸업한 것. 학교는 이를 전면에 내세울 법도 하지만, “자녀에게 진짜 물려줘야 하는 것은 하나님을 제대로 알게 하는 것이고, 진학은 그저 결과 중 하나일 뿐이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행하실 더 큰 일들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나님 중심 교육, 대안 아닌 원안이다”
새이레기독학교가 27년간 실천해 온 기독교 교육의 철학과 현장을 한 권의 책으로 담아낸 『새이레 이야기』 출간을 기념해, 7월 24일 서울시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새이레만의 ‘닮음비 교육과정’ 등을 공유하며, 다음 세대의 교육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기독교 교육의 방향성과 실천 사례를 나눴다.
『새이레 이야기』는 기독교 교육이 기존 교육의 ‘대안’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처음부터 의도하신 ‘원안(原案)’이라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교육의 본질은 하나님으로부터 비롯된다는 신념 아래, 새이레기독학교는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사람을 세우는 ‘닮음비 교육’을 지난 27년간 실천해 왔고, 이 책은 그 여정을 담은 기록이다.
경기도 양평에 위치한 새이레기독학교는 1997년 서울 송파 새이레교회에서 유아학교로 시작됐다. 기독교 교육을 갈망하던 설립자 정낙범 목사와 송미경 교장은 말씀과 기도를 중심으로 교육을 시작했고, 새이레는 이후 전원형 기숙학교로 성장했다. 현재는 유아·초·중·고 통합교육을 시행 중이다.
▲1회와 3회 졸업생인 정준희·한주예 학생이 각각 세계적인 명문 보스턴 칼리지와 하버드대학교를 졸업했다. 그러나 학교 측은 “자녀에게 진정으로 물려줘야 할 것은 하나님을 제대로 알게 하는 것이며, 진학은 그저 결과 중 하나일 뿐이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행하실 더 큰 일들을 기대한다”고 했다.
『새이레 이야기』는 하나님 나라의 비전 교육, 진리의 가치 교육, 전인적 인성 교육이라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신앙과 학문, 삶이 어떻게 통합될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27년간의 노하우로 탄생한 독창적 ‘닮음비 교육’
새이레의 교육 철학은 ‘닮음비 교육’이라는 고유한 체계로 정리돼 있다. ‘닮음비’는 수학적 비율 개념에서 착안한 것으로, 창세기 1장 28절의 생육·번성·충만·정복·다스림의 원리를 따라 하나님의 형상을 닮아가는 삶의 방향성을 나타낸다. 이 다섯 가지는 교사상, 학생상, 학부모상 각각에 적용돼 총 15가지 구체적 기준으로 세분화된다.
닮음비 교육은 확장성(영역 통합), 일관성(삶의 연속성), 응집성(공동체성)이라는 세 가지 핵심 가치를 바탕으로 구성된다. 이를 단순히 교과 수업에 국한하지 않고, 생활·예배·관계·진로 등 학생의 전인적 삶을 아우르는 통합적 교육으로 접근했다.
이 교육은 외부 이론을 수입해 적용한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기도하며 쌓아 온 27년간의 실제 사례와 실패, 회복의 과정을 체계화한 결과다. 현재 닮음비 교육과정은 새이레닮음비교육연구소를 통해 개발·정립·실행되고 있다.
새이레 교육과정은 성경적 기초 위에 세워졌다. 외국 교육 이론을 모방한 것이 아니라 성경 말씀을 교육 현장에 적용하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것으로, 후에 접한 우수한 교육 이론들을 보면 이미 새이레에서 시행하고 있는 내용들이 상당하다. 송 교장은 “이는 대안교육이 아닌 원본교육으로,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로 이뤄진 것이기에 그 자체가 정답이며 교육의 본래 모습”이라고 말했다.
학교는 “새이레 ‘닮음비’ 교육과정은 27년간의 교육 경험과 성경적 토대, 교육학적 연구가 결합돼 완성된 독창적 철학”이라며 “단순한 지식 전달이나 기능 습득을 넘어서서, 학생 한 명 한 명이 하나님의 형상을 닮아가며 자신의 자리에서 하나님 나라를 이뤄가는 일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체계적이고 성경적인 교육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송미경 교장 “목표 생긴 아이들, 세상 변화시켜”
▲「새이레 이야기」는 하나님 나라의 비전 교육, 진리의 가치 교육, 전인적 인성 교육이라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신앙, 학문, 삶이 어떻게 통합될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수업이 진행되는 모습. ⓒ새이레기독학교
송 교장은 “믿음에서 아름다운 인성을, 자신감에서 자아존중감을, 이타적인 삶에서 미래의 분명한 목표와 도전의식을 갖추게 된 학생들은 자신의 성장에 머무르지 않고 친구와 가정, 세상을 변화시키려 노력한다. 새이레 학생들은 다양한 대외활동에 참여하고, 멋진 학업 결과로 구원의 기쁨을 전한다. 재학생과 졸업생의 부모들도 확신과 기쁨으로 이 길에 동참하고 있다”고 전했다.
『새이레 이야기』 1부는 학교가 실천한 인성 교육의 사례를 소개했다. ‘인성’을 실제로 교육하고 실천하는, 여전히 어려운 문제를 교실 안팎에서 어떻게 적용하고 교사·학생·가정이 협력하는지를 풀어냈다. 2부는 27년간 지켜온 신앙의 기준들, 교육 시스템과 이를 넘은 믿음의 여정을 소개하고, 3부는 ‘인성 교육, 영성 교육, 학업, 미래 비전’ 네 가지 영역에서 새이레의 교육이 실제 학생들의 삶에 어떻게 열매 맺는지를 보여준다.
새이레의 교육 방침은 일반 교육계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김경일 교수(인지심리학자)는 “AI 시대일수록 중요한 것은 소통과 협업이다. 새이레기독학교가 실천하는 ‘함께 섬기는 인성 교육’은 미래 교육에 필요한 대안을 제시한다”고 평가했다.
▲경기도 양평에 위치한 새이레기독학교 전경. “말씀과 신앙 중심 교육을 끊지 않고 이어가고 싶다”는 학부모들의 간절한 바람으로 중고등학교 과정이 기숙학교 형태로 설립됐다. ⓒ새이레기독학교
▲송미경 교장은 “혁신교육이나 해외 명문학교의 커리큘럼이 아무리 좋아 보일지라도, 우리가 자녀에게 물려줄 진짜 가치는 하나님 중심의 교육”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은 학생들이 예배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 ⓒ새이레기독학교
박상진 교수(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소장)는 “영성과 인성, 지성이 통합된 삼위일체적 교육”이라며 “삶의 목적과 비전을 깨닫는 영성에 뿌리 둔 학업이야말로 진짜 교육”이라고 말했다.
한편 새이레기독학교는 2005년 국제 기독교 교육 인증 기관인 ACSI 국제학교 회원 자격을 취득하고, 2008년 새이레기독초등학교를 개교했다. 이어 2010년 부속 새이레기독교교육연구소와 미술연구소, 상담연구소를 출범했고, 2011년에는 중고등학교 과정을 개교한 후 현재 유아·초등·중등·고등학교 과정으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기독교대안학교연맹(CASAK), 경기도대안학교연합회에 가입되어 있으며, 경기도교육청 대안교육기관으로 정식 등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