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손이 떨리네요.
오늘 친정 가족들과 다같이 점심을 먹고, 진주 수자원공사 - 물박물관이 있는 공원으로 좋은공기에 커피도 한잔 할겸 가게 되었습니다. 그곳 공원에 있는 GS25 편의점에서 생긴 일입니다.
저 여태껏 편의점이나 마트 이용하면서 직원이 고객한테 화내는거 처음 보네요.
상황이, 뭐 저나 저희 가족이 무개념스러운 행동을 했다거나 우리가 무슨 잘못을 한것도 아니었고,
갑자기 가만있다 뺨맞은것처럼 억울하고 어이없는 상황이었기에 글을 써봅니다.
상황은 이러했습니다.
거긴 까페겸 편의점이어서 커피를 주문해서 손님이 직접 커피를 받아가게 되어있죠.
일단 주문을 하고 계산을 하고 컵을 받아서 커피기계에 손님이 직접 컵을 올려놓고 커피를 내려받게 되어있는...
가게에 들어가서 저희 아들이 아이스크림을 골라오는 동안 저와 오빠내외는 따뜻한 커피를 마실건지 아이스커피를 마실건지
얘기 중이었습니다.
시간도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었죠.
" 따뜻한거 마실래? 아이스커피 마실까? 따뜻한건 얼마지? 아이스커피 2000원이네? 그럼 그걸로 먹자."
이 대화가 다였으니까요..
일단 뭘 주문해야할지 결정해야 계산을 하게 되는거겠죠?
그리고 뭘 주문할지 결정하는 동안 제 아들이 아이스크림을 하나 골라와서 제 옆에 서있었습니다.
그냥 우리가 보통 편의점에 들어가서 뭐 먹을까 생각하고 고르고 하는 그런 시간이었어요.
그리고 그때 계산대에 손님도 없었구요.
그동안 계산대에 서있는 어린 아가씨(유니폼을 입고있는)의 옆에 서있는 유니폼도 입지 않은 한 아주머니가
'이쪽에 와서 계산부터 하세요' 라고 하는 말이 들리더군요.
저희 집이 그 공원 가까운 곳이라 워낙 자주 가는 곳이어서 계산부터 하고 커피 받는걸 알고 있었기에,
옆에서 계산부터 하라는 말도 그냥 건성으로 들었었죠.
이 아주머니, 우리가 대답 안한거에 화가 난건지, 아니면 그전에 다른 손님과 무슨 일이 있었던건지
뭐때문에 화가 난건지는 몰라도,
우리가 계산대쪽으로 가니 이미 얼굴이 벌게진 상태로
저희 아들에게 역정을 내더군요.
" 학생, 계산하게 이리와서 여기다가 올려놓으라니까? "
말하면서 저희 아들을 아래위로 훑어보며 노려보는.. 그런 시선까지 보내면서요.
아들도 순간 당황해서 뒤로 몸을 빼더군요.
말투가 명백히 짜증내는 말투에 눈은 저희 아들을 노려보고 있었고 얼굴도 상기되어 있기에
그냥 보기에도 화내는게 분명했죠.
제 아들(12살)이 뭔가 다른 행동을 하지도 않았고, 외할머니와 같이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골라와서
계산대 앞에 서있는 상황이었기에 별다른 일도 없었습니다.
제가 황당해서 잠깐 말없이 그 아주머니를 쳐다봤습니다.
아주머니도 자기가 방금 본인이 손님한테 짜증낸걸 아는건지 저와 눈을 안마주치더군요.
" 아니, 제가 엄마라서 제가 계산할거니까 제 옆에 서있었던건데..
엄마가 계산할때 올려놔야 되니까 들고 서있었던건데 왜그러세요? " 라고 하니
" 아니, 이 학생이 아이스크림을 들고 저쪽으로 갈려고 하길래 그랬어요. "
여전히 인상쓴 얼굴로 퉁명스럽게 내뱉더군요.
....................??????????
순간 너무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 계산대에서 밖으로 나가는 현관은 계산대에서 뒤돌아서서 한참을 걸어가야 하는 곳이었고,
제 아들이 그 아이스크림을 들고 밖으로 나가는 것도 아니고,
저와 오빠가 커피기계 쪽에서 얘기를 하고 있으니 그쪽으로 한 두어발자국정도 걸어왔던것 뿐이었거든요.
커피기계도 멀리 있는것이 아니라 계산대 바로 옆에 있었습니다.
근데 저말은 무슨 우리 아들이 아이스크림을 들고 계산도 안하고 튀려고 했다는 뭐 그런말로 들리더군요.
안그래도 그앞에 짜증내서 말한것에도 황당했었는데
우리 아이가 걸어가고 있었던 것도 아니고 옆으로 어정쩡하게 제쪽으로 한 두어발자국 옮겨온걸로
뭐 아이스크림 들고 도망가려 한 무슨 도둑취급 하는듯한 그 말에 더 화가 났죠.
일단은 황당했지만 유니폼입은 아가씨가 가격을 말하기에 계산부터 하고,
커피를 받아서 식구들이 나가도록 한 뒤,
그 아주머니에게 갔습니다.
먼저 성함을 물어봤죠.
유니폼도 입지 않고 있어서 이름도 알수 없었을 뿐더러,
일단은 이름을 알아야 제가 항의글에 이름이라도 올릴수 있을테니까요.
뭐 예상했었지만 이름을 안가르쳐 주더군요.
저도 너무 화가 나 있는 상태여서 제대로 된 생각이 잘 나지 않았던것 같습니다만,
어쨌든 이름도 안가르쳐 주길래 제가 그럼 사과를 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이 아주머니 한다는 말이
" 제가 왜 사과를 해야 합니까? 사과할 짓을 한것도 아닌데? "
.......................정말 더 황당하고 말도 안나오더군요.
그럼 이 상황을 내가 어디다 하소연해야하냐고, 여기 지점장님이나 뭐 사장님 그런사람 없냐 하니,
아까부터 옆에서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던 덩치큰 아주머니가 자기가 지점장이고 사장이라고 무슨일인지 자기한테 말하라 하더군요.
이 아주머니 역시 유니폼따위 입지 않고 있었습니다.
제가 이 황당한 일을 어디다 항의해야 하냐고, 패밀리마트 어디다 전화해야 하냐고 했습니다.
당황하고 화나서 GS25 를 패밀리마트라고 말해버렸네요.
그랬더니 이분
" 여긴 패밀리마트하고 상관없어요. GS25에 전화해도 어차피 저한테 연락이 오게 되어있으니까
그냥 저한테 말씀하세요 . " 라며 저를 한쪽으로 끌고 가더군요.
저는 상황을 그 아주머니에게 말씀드렸죠.
그랬더니 아주머니왈
" 워낙에 손님도 많고 또 저사람이 인상이 워낙 강해서 그렇게 느끼셨나본데 절대로 화낸게 아니고.. "
제가 또 말했습니다.
인상이 강해서인것 하고, 사람에게 화내는것 하고 어떻게 구분이 안되겠느냐고.
그리고 아까 그때 계산대에 손님 한명도 없었다고...
그랬더니 이 아주머니
" 예예. 뭐 어쨌든 미안합니다. 미안하게 됐구요, 손님도 많고 해서 "
그 아주머니와 다를바 없는 태도로 전혀 미안해하는 기색 없이 말하는, 본인을 지점장이라 말하는 이 아주머니의 태도에
더 화가나서 제가 말을 끊고 말했습니다.
아니 당사자인 저사람은 하나도 미안한 기색도 없고 뭐 사과할 일도 없다고 하는데 ,
내가 내돈내고 상품사러 온 편의점에서 이런경우 정말 처음 겪어본다고..
아니 손님한테 화내는데가 세상에 어딨느냐고
저사람 유니폼도 안입었는데 직원 맞느냐고.
그랬더니 " 예. 알바 맞습니다. " 라고 하더군요.
더 얘기해봤자 답도 아나올듯 하고, 뭐 친절함이나 미안함 이런거 조금도 느껴지지 않느 그 두사람에게
더 말해봤자 소용없을것 같았지만 , 그래도 너무나 억울했던 저, 어떻게든 사과받고싶어 계속 얘기하려 하는데
여기까지 지켜보던 저희 남편이 저에게 와서 말하더군요.
" 그냥 가자.. "
본인을 지점장이라 말한 그 덩치큰 아주머니, 또 전혀 미안해하지 않는 말투로 얘기합니다.
"예예. 손님이 워낙에 많으니까 그냥 이해해주세요. "
뭐 빨리 나가란 말로밖에 안들리더군요.
손님이 많으면 무조건 이해하고 참고 넘어가야 하는건지,
커피 사먹으러 들어갔다가 주문하는 사람에게 짜증내는 그런 직원에게, 그냥 당하고도 무조건 이해하라는 건지...
오랫만에 만난 친정 식구들과 기분좋게 점심 먹고,
공기좋은 곳에서 커피한잔 하려 들른 곳에서 정말 기분 더러워지고 황당한일 겪고 왔네요.
말주변도 없고 사람도 워낙 많고 또 화나서 덜덜 떨려 말도 제대로 못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왜 그런일을 겪어야 했는지,
왜 저희 아들과 제가 그런 취급을 받아야 했었는지 이해도 안가고 너무나 화가 나서 이렇게 글 올려봅니다.
당사자에게 사과받고 싶은 마음 굴뚝같고,
사소한 일이라 생각하는 사람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적어도 방금 본인이 고객한테 어떻게 대응했었는지 알면,
그냥 미안하다 사과할수도 있었지 않았을까요.
'제가 왜 사과해야 합니까? 사과할 짓을 한것도 아닌데? ' 정면으로 절 노려보며 당당하게 말하던 그 얼굴이
잊혀지질 않네요.
저희 집 근처에 있는 공원이고, 차타고 드라이브겸 올라가서 맑은공기에 커피한잔 하고 오기 좋은 곳이라
엄청 자주 즐겨찾는 곳인데,
오늘 그 아주머니때문에 완전 그 GS25는 직원관리 왜 이렇게 하나 하는 생각만 들고..
그동안 늘 유니폼 깔끔하게 입고 친절한 미소로 친절하게 대응해주시던 남자 직원분 (이분이 사장이라 생각해왔었던..)
오늘따라 안계셨는데,
그분이 열심히 쌓아놓은 좋은 이미지 오늘 그 아주머니로 인해 다 무너져내렸네요.
에효.... 답답한 마음에 글 올려봤습니다...
첫댓글 마뇨님댁은 다들 성격이 좋으신거같아요.우리식구들은 하나같이 욱~하는 성격이라 한바탕한답니다.ㅎㅎ경찰출동도 시키기도 하지요 ㅎㅎㅎㅎ보기엔 사장님이 업엇나본데 기분나빠서 다시는 안가시겟지만 혹시 만나면 얘기하세요.그러구 보란듯이 집에서 맛난커피랑 간식꺼리 가져가셔서 즐기세요
살아가면서 이런 황당한 일 겪게 되면 정말 기분이 완전 최악이죠. 그러나, 좋은 사람들이 더 많은 세상이기에... 잊어버리는 연습이 이래서 필요한 거 같습니다.
더운 여름 잘 지내세요^^*
고객센터 있을거예요...불만글 올리세요...그 한사람 때문에 그 곳을 이용하는 또 다른 많은 사람들이 같은 상황 겪게 될까봐 올린다고 하세요...그사람이 알바라면 그 분이 그만두셔야죠... 님이 그 상점을 피하실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더구나 이웃 상점아닙니까....아 진짜 내가 다 화가나네...
님 그냥 지나가려다가 한 자 올립니다.
서비스를 받고 싶으면, 고객도 주인을 배려할 줄 알아야 서비스를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고객이라고 가게에 가서 내 볼일 다 보고, 아이스크림 냉동실인데 5분이상 문열어 놓고,
이거 고르고 저거 고르고, 천천히 계산해도 된다는 생각이 혹시 없었는지, 아님 내가 무신경해서
그 분이 얼마나 기다렸는지 한 번 생각해 보시는 것은 안하신 것 같으네요.
본인이 이 점포 업주, 아니 케셔였다면 난 어떻게 했을까?
역지사지로 생각해 보셔서 그래도 화가 나신다면 홈페이지 올리고, 그 점주 책망을 해야 하는 사안이 아닐까요?
점원이 잘못은 했지만 고객의 잘못이 전혀 없는 건 아닌거 아닌가
한 번 더 생각해 보셔요....
고객이 왕일려면 왕다운 행동을 할 때 왕다운 대접을 받고, 왕다운 행동을 못할 때는 나가는 등 위에 대고 한 소리 하겠지요.. . 물론 그 케셔를 보시는 분도 명령을 하는 태도로 고객에게 대한 것은 아니라고 봐요.. 아르바이트하는 직원도 직원이니 시급4500짜리라도 4500만원짜리 서비스를 하실 정신으로 일을 해야 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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