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를 약 한 시간을 달려야 하는 출근길
언제나 새벽길을 나선다
요즘이면 날이 밝기까지엔 한참 전이기에
집앞 골목길 가로등 불빛은
어느새 차가운 몸짓으로 내 그림자를 만든다
기다란 골목길의 한켠에선 벌써 한 녀석이 색벽 운동을 나온듯
연신 전봇대와 거리 곳곳에 킁 킁 킁... 구역을 살핀다
그러다 쉬~~~
또는 ㅇ~~~ ㅡ ㅇ
어제 볼일봤던 곳인지 자신의 구역인듯 영역표시를 남긴다
어떨땐 목걸이를 한체
또 어떨땐 목걸이도 없이....
강아지들이 말이다.
그 광경을 곁에서 지켜보는 견주는 흘낏 내 눈치를 보지만
난 행여 주인이 미안해 할까봐
부디 응가만은 직접 치워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그 광경을 못본체 외면하며 차에 올라 시동을 켠뒤 골목길을 빠져 나간다
몇일전까지만 해도 뉴스광장의 한켠에선
마치 개를 안키우는 사람들이 총궐기라도 하는 것 처럼
애견인들의 기세에 눌려
그럴 수 없어던 사람들의 울분 섞인 경험담이 쏟아지고 있었다
이가운데 가장 많은 울분을 자아내는 사례가
"우리 개는 안 물어요"와
"(이렇게 작고 예쁜 개가 뭐 그리 위협적이라고) 유난 떨지 마세요"다
굳이 법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에티켓"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응당 큰 개든 작은 개든 목줄을 채운뒤 거리로 나와야 함이 마땅하거늘
오히려 이렇게 당당하게 나온다면야
이런 견주를 접한 사람은 누구라도 감정 상하기가 쉽다
애완견이 늘어나는 추세로 부터
이러한 사회적 갈등이 두드러지게 생겨나고 있다
그렇게 속만 끓이던 차에
얼마전 유명인의 개가 유명식당 주인을 물은 나머지
급기야 사망에 까지 이르게 되어
사회적 이슈로 등장하게 되었으니 다들 한 마디씩이 얹는 거다
아무리 그래도 모든 개에게 입마개를 채우라고 요구하면서
도그포비아(dog phobia 개 공포)를 조장하듯 하는 것은 무리인듯 하다
생각해보면 문제는 개가 아닌 사람이다
그것도 반려견을 키우는 모든 사람이 아니라
최시원의 가족처럼 알면서도 일을 키운 일부 견주가 문제이고
일부 애견인들의 이기심에 따라 가족과 다름없는 내 반려견의 자유가
모르는 이웃의 안전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믿는 이런 개념 없는 사람에겐
과연 계속 개를 키워도 되는지 따져봐야는 게 순서라 생각된다
따라서 필요에 따라 독일처럼
반려견 양육 자격증 제도 도입을 고려함도 바람직 할 것이다
전문 훈련사들의 말을 빌리면
"개보다 사람이 더 어렵다"고 하소연들을 한다
이 말은 개 훈련을 시킬 때
개의 행동보다도 개 양육자의 행동에 초점을 두는데
사람들은 아무리 말해줘도 고집을 부리며
최시원의 가족들이 그랬던 것처럼 잘못된 행동을 반복 하기 떄문이다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경고하는 것처럼
모든 개는 무는 것이 그들의 습성인 만큼
만약 그걸 모른다면 그들은 당연코 개를 키울 자격이 없다
반려견을 키우는 많은 사람들의 이유를 들어보면
강아지가 귀여워서라고들 말하지만
그 이면에 자신들의 외로움을 반감하려는 의도가 짙게 자리한다
하면 자신의 힘든 외로움을 달래주는 강아지가
얼마나 귀여울까는 짐작하고도 남을 일이지만
그렇다고 이웃에게 위협감이나 불편함을 안겨서는 결코 안될일이다
더불어 사는 이 사회는 상호간에 배려와 이해심으로
지탱하고 성장해 가는 것이다
나 또한 강아지를 무척이나 좋아한다
하지만
"우리 개는 물수도 있어요"
이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이래야 진정 반려견을 키울 자격이 있지 않을까.
세상의 모든 개는 물수 있다....
날 건들기만 하면 콱~~ 물어뿔끼니까
인간들아 조심해라이.....
이런 분위기라면 어디 맘 편히 다니겠는가 말이다.
첫댓글 좋은글 감사합니다
서로 배려하고 사는 세상이면
좋겠습니다
개의 습성인것을~
견주분들이 조심하셔야겠지요
즐거운 시간 되세요
시원(레이몬드)님
반갑습니다.
무는 것이 개다
주신글과 개들의 잼나는 사진들
감사히 잘 봤습니다.
수고많으셨어요.
감사합니다.
옅에 사진은 나의 멍멍이..ㅎ
2017년12월3일 좋은글방
제 13회 송년의 밤에 가족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카페지기/마음의 천사
시원(레이몬드)님
이번 2017년12월3일 좋은 글방
송년회 모임에 초대 합니다.
친한 지인분들과 함께 참석 하셔서
즐겁고 흐믓한 시간 갖으시길 바랍니다
물고 싶어라 ㅋㅋ
고은 마음을 주시어 감사합니다
살아있는 동물은 모두 물게 되어있지요.
사람도 사람을 물어 상해를 입히구요.개를 기르는것이야 그들의 자유의사이니
뭐라 말할 수는 없지만
나이든 부모는 요양원에 팽겨처 두고
애완견(?)은 침대에서 함께하는 인간들은 없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