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파일 부산 해안 1경
전국적으로 유명지마다 8경은 있지만 부산의 해안 8경을 딱히 '이곳이다' 라고 규정한 문헌은 찾지못하여 많은 블로그나 웹문서들을 검색하여 나름대로 대충 이런 결론을 도출했다.
송정의 시랑대, 해운대, 오륜대, 용호 이기대, 용호 백운대, 동부 좌성대, 영도 태종대, 다대포 몰운대.
5월 21일 부부의 날이면서 소만이고 석가모니가 탄생한 날이기도 하지.
부처님 덕분에 부산 해안 절경중 1경인 시랑대에 자리한 해동용궁사를 찼았다.
시내 도로는 대부분 한산했으나 해운대 동백섬을 지나 송정 공수부락을 접어들자 수산연구소에서 입구에서부터 길게 꼬리를 문 차량행렬을 힘들여 정리하는 모범운전자 불자회원들의 수고를 보며 드 넓은 주차장을 수없이 자리한 주차차량속에 겨우 주차를 하고 용궁사 참배길로 들었다.
날씨나 바람은 그런대로 좋았고 어린이를 대동한 젊은 부부들이 보여서 부부의 날이 퇴색되지는 않는구나 라는 느낌도 들었지.
입구는 참배객들은 상대로한 노점이 길게 이어져 없는게 없을 정도였고 해안절경에 자리한 거대 사찰은 갈수록 확장되는 느낌이었고 갯바위는 용왕제를 지내는 굿당들이 자리하여 향,초냄새와 버려진 제물로 역겨움이 일었다.
입구에 도열한 십이지신상
팔각탑
돌하르방까지?
사찰이라면 일주문인데 海東第一觀音聖地(해동제일관음성지)란 현판이 걸렸다.
일주문을 지나면 해탈문(용문석굴)이 나온다.
시랑대에 자리한 용궁사. 뒤에 선 하얀 불상은 해수관음상.
용궁사에서 본 시랑대 일부(용왕제 지내는 굿당과 깃발)
대웅전
해수관음상 앞에서 내려다 본 동해바다.
길게 늘어 선 점심공양 줄. (유명사찰 치고는 공양이 형편이 없었다)
'어부가 거물에 건저 올린 불상을 모시기 시작하여 입소문을 타고 몰려든 불자로 인해 갑자기 세를 불려 확장한 사찰' 답게 몰려 든사람으로 등 떠 밀려서 들어가고 경건하게 참배해야 할 佛殿(불전)은 발길에 밀려든 참배객으로 인해 밀려 나와야 할 지경이었고 점심 공양은 집사람 표현을 빌리면
"비빔밥은 간이 안 맞고 반찬은 찍어 묵을 끼 없고 미역국은 건더기 없어 맹탕이라 음식을 남기지 않고 목구멍에 넘길라고 시껍했다. 이런 날은 작은 사찰에 가야 하는데......"
하기는 수 천명이 밀려드니 어찌 다 입맛을 맞게 공양을 차릴꼬.
이곳 저곳을 참배하고 연등접수처에 들려 올 해 갓 가정을 이룬 큰아들 일가나 매일 데모진압, 범죄꾼 단속에 나서는 작은 아들의 만수무강을 기원 드리는 '연등'을 달았지.
"나무 관세음. 좋은 유월 되소서"
초파일 보고서 끝.
첫댓글 참좋은 사찰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가보았는데 사진으로 보니 더욱 아름답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월초파일에 울진 '불영사'로 갔더니, 울진군의 한개 면민이 다 모인듯이 많이 왔는데, 맛있는 공양과 떡도 한개씩 ~
울창할울, 보배진 -- 울진의 자연환경, 덕구온천도 물 좋고 ^*^
좋은데 다녀 오셨구만요. 삼사순례를 해야 한다고 해서 이곳저곳으로 댕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