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3월 6일 (일요일)
◈ 산행경로
회기역
용문역05:59-07:15)
용문축협정류장
덕수리(07:30-07:58)
276.0봉(08:36)
노적봉(08:58)
임도(10:07)
송이재봉(11:07)
소리산(12:28)
비솔고개(13:08)
싸리봉(14:16)
도일봉(14:44)
중원2리(17:15)
용문역
회기역
◈ 산행시간
9시간 17분
◈ 산행기
정내과의원 앞의 용문축협정류장에서 홀로 버스를 타고 말치고개를 넘어 단월면 덕수리에서 내려 뾰족한 도일봉과 송이재봉의 위용을 바라보며 도로를 따라가다 부안천을 새마을교로 건너 능선으로 붙는다.
잡목들을 헤치며 낡은 삼각점(430복구/76.8건설부)이 놓여있는 276.0봉을 넘고 비솔고개로 이어지는 345번 도로를 바라보며 그 흔한 표지기 한 장도 없는 노적봉(x273.7m)에 올라 엉뚱한 사면으로 떨어지다 돌아와 바로 전의 능선으로 꺾어진다.
지루하게 이어지는 야산 길 따라 이제나저제나 기다리던 임도를 건너 멀리서부터 보이던 송이재봉 정상부의 커다란 송전탑을 지나 오른쪽의 임도를 따라가다 생각지도 않은 나무계단을 타고 한강기맥으로 붙어 거꾸로 송이재봉(x668.5m)으로 힘겹게 올라간다.
전에 없던 정상 석 옆에 앉아 막걸리로 갈증을 달래고 도일봉 너머로 용문산을 바라보며 한동안 쉬다가 예전의 쓸모없는 기억만을 떠올리며 마른 산길을 한동안 지나 안부로 떨어진다.
시나브로 사라지는 체력을 안타깝게 생각하며 예상보다 힘든 능선을 치고 낡은 삼각점(21재설/1976.8건설부)이 놓여있는 소리산(658.1m)에 올라 석산리의 또 다른 소리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살피다가 쉬고있던 마을 주민들을 만나는데 단월에서 올라왔다고 하니 먼 길이라며 놀라워한다.
뚜렷한 산길을 떨어져서 나무계단들을 타고 비솔고개로 내려가 나보다 20분이나 늦게 출발해 벌써 도일봉에 올랐다는 동그라미님의 전화를 받고는 어안이 벙벙해 기운없이 임도를 따라가다 능선으로 붙는다.
시종 가파르게 이어지는 흐릿한 능선 따라 한동안 된비알을 치고 삼각점이 있는 싸리봉(811.8m)에 힘겹게 올라 비로서 안도를 하며 철주들이 박혀있는 암 능들을 지나 도일봉(x864.0m) 헬기장으로 올라가니 역시 중원산과 용문산 쪽으로 조망이 시원하게 터진다.
한쪽의 바위에 앉아 남은 술을 마시며 숨을 고르고 데크 계단들이 놓여있는 암능을 지나 중원계곡 쪽 등로를 버리고 말치고개 방향으로 꺾어서 틀림없이 얼어붙어 있을 절벽 입구에서 아이젠을 착용하다 한쪽이 끊어져 버려 난감해진다.
무리하지 않고 경로를 바꿔 일반 등로로 올라와 끊이지 않고 나타나는 바위지대들을 한동안 통과해 먹뱅이골로 떨어져 언제나 지겹게 느껴지는 계곡 길을 지나서 중원폭포를 지나 손을 잡고 다정하게 올라오는 연인들을 부럽게 보며 중원2리로 내려간다.
조금 밑의 삼거리에서는 버스가 자주 있다는 마을 아주머니의 말을 행여나 믿고 20여 분 걸어 중원1리로 내려가 추위에 떨며 기다리다 참지못해 택시를 불러 용문으로 나가 찬 캔맥주 하나로 갈증을 달래고 바로 전철에 오른다.
▲ 도로에서 바라본 도일봉과 송이재봉
▲ 노적봉 정상
▲ 원래 계획했던, 도일봉에서 말치고개로 이어지는 능선
▲ 송이재봉 정상
▲ 송이재봉에서 바라본 도일봉과 용문산
▲ 봉미산
▲ 소리산 정상
▲ 비솔고개
▲ 도일봉 정상
▲ 도일봉에서 바라본 송이재봉
▲ 노적봉에서 이어온 능선
첫댓글 도일봉도 다녀온지 꽤 됐네요. 다 친근한 산들입니다.
근교의 좋은 산이지요. 디디시가 백적산 올라 감악산에서 중성산으로 내려가서 적성에서 쇠고기 먹자 하더만...
@킬문 좋습니다 ㅎㅎ
이곳저곳 안 다니시는 곳이 없네요.
어휴~~감악산에 자주 갑니다...
추억의 한강기맥 입니다...결국 동그라미는 만나지도 못했네요???
예~~ 그냐냥 갔어요...,앞서 간 것도 몰랐는데...
하여튼 날라다니는 놈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