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분석학회 23년 춘계대회 위기극복 담론 제시
박광석 전 기상청장,기후위기 과거,현재,내일 조명
미세플라스틱,환경측정기기 해외의존현황등 48건 발표
한국환경분석학회(회장 김현욱) 2023년 춘계학술대회가 제주에서 개최되었다.
“환경처리,공정,분석의 시대적 전환과 함께 국가의 표준 잣대로 활용되길 바란다”며 김현욱회장의 메시지 강한 화두를 던졌다.
개회사에서 김회장(서울시립대교수)은 “환경관리 현장에서의 분석과학의 역할은 실제 적용사례와 공유하며 전문가들이 환경 매체의 오염을 관리하기 위해 분석화학을 적용한 최신 연구 결과가 사회적으로 중심 키워드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말했다.
축사에서 김동진 국립환경과학원장은 최근 몽골과 중국을 방문하면서 한국의 분석과학의 절대적 신뢰성을 인지 했다며 분석과학자들의 국제환경에서 그 위상과 분석과학의 선도적 길을 걸어가 달라고 신뢰와 부탁을 하기도 했다.(한,중외교에서 환경분야가 가장 앞서서 시작되었는데 환경분야에서는 한,중 환경과학원장 회의가 김영삼정부시절부터 가장 먼저 시작되었다.)
기조강연으로 박광석 전 기상청장(서울시립대학교 교수)의 ‘기후위기 시대의 환경과 정책’ 발표는 분석과학자들의 시각을 넓히는 계기를 마련해줬다.
박교수는 산업화시대에서 고래와 석유는 조명등의 기름을 사용하기 위해 개발하기 시작했다는 공통점을 제시하면서 세계사적인 산업화시대에 따른 미국,러시아 중동등에 깔려 있는 지구를 두 바뀌나 돌 수 있는 송유관과 가스관의 현실을 조명했다.
기상청장을 지낸 경륜을 토대로 기후변화의 심각성과 이에 대응해야 하는 국가별 대응과 한국이 직면한 현실적 문제도 제시했다.
정치적으로도 소란스럽게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RE100 대응(2050년까지 기업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자는 국제적 기업간 협약프로젝트)에서 선진국뿐 아니라 중국도 달성하였지만 향후 우리나라의 현재의 상황에서는 2040년에서야 달성할 수 있을거라면서 삼성전자의 국내 공장들이 과연 그때까지 생존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는 암울한 현실적 과제를 던져줬다.
미세플라스틱문제가 본격적으로 발표되었는데 다성분 표준물질에 대해 최병일수석(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열분해 특성분석 및 분포현황(수자원공사 유혜원박사),환경중 미세플라스틱 정량을 위한 분석 방법의 선택과 고려사항(서울시립대 이인규박사),생활환경에서의 미세플라스틱 분포와 위해성(고려대 손종렬교수),미세플라스틱의 인체 독성 유발 메커니즘의 잠재적 평가(대구 가톨릭대 허용교수)등이 발표되었다.
조류독소에 대한 연구와 현황등에 대해 조영철(충북대),이윤호(광주과기원),최인철(국립환경과학원),신종독소 BMAA발생현황(김세웅,충남대),시민사회단체와 정치권으로 소모적 논쟁을 야기했던 ELISA법과 해외적용현황(Hilmi Saifullah)등도 관심을 모았다.
분석장비와 분석전문기관들에게 관심을 모았던 섹션으로는 고차원 데이터 분석을 위한 비지도 학습기술(서정욱교수 한신대),환경측정기기 인증제(지창민센터장 건설생활환경시엄연구원),시험기준 성능인증제도(홍석영 국립환경과학원),국산 환경측정기기개발기술(김현호박사 코스텍주),실시간 녹조 모니터링 시스템개발(이경진본부장 동문이앤티),표준물질 검정개발(권종국박사 화학융합시험연)등 포스터 발표 75건, 구두발표 9건, 세션 39건이 발표되었다.
환경분석학회가 어느덧 20여년을 지난 시점에서 20년+a 편집회의도 춘계학회를 통해 논의됐다.
류재근초대회장, 이재성 3대회장, 오정진 4,5대 회장,홍태기 9대회장,이원석 전임회장,초창기부터 분석학회의 입지를 강화시키기 위해 부산,일본등에서 세미나를 개최하는데 앞장 선 옥곤교수등이 참석한 가운데 환경분석학회 창립 임원이며 현재 고문인 김동환 박사 주관으로 진지한 과거로의 시간여행도 가졌다.
현장 전시장에는 대기압 이온화방식의 APGC기술(별도의 도구없이 5분 이내에 UPLC로 교체할 수 있으며 안전화 시간이 빨라 가동시간이 짧은 장점이 있다)을 선보인 ㈜워터스코리아등 11개 업체의 분석장비들이 분석학회 회원들과 다양한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분석장비들이 한자리에 모이게 된 것은 환경분석학회가 세미나를 개최하면서 전시부스를 마련하면서부터 상호 정보교류의 장으로 정착되었다.
아쉬운 현실은 국산분석장비들이 제대로 호응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경쟁력을 갖추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숙제를 던져주고 있다.
한편,물학술단체연합회를 통한 4대강 사업 전 후 10년간의 한강,낙동강,금강,영산간 본류 및 16개 보 인근에 대한 BOD(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TP(총인),SS(부유물질)의 변화에서 4대강 보의 경우 개선 81%,악화 6%, 유의미한 변화 없음이 13%로 나타났다는 최지용박사(서울대)의 발표가 관심을 가졌다.하지만 분석과학적 측면에서는 녹조분석,질소등 다양한 분석들이 종합적으로 정리되어야 할 과제를 남기고 있으며 녹조등 수질의 안전성 변화에 대해 다각적인 시각으로 분석 정리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의 분석시스템은 개별적 분석은 진행되고 있으나 분야별 단순 통계에 머물고 있는 경향이다. AI시대에 이를 결합하여 하수관정비를 통한 거점별 분석,비점오염원 저감사업과 수질변화등을 연계하는 수질변화등에 대한 연관성 통계분석은 아직 기초적 단계이다, 향후 환경분석학회가 이같은 종합적인 통계분석을 연계한 통계분석 기법의 개발등 심도있는 연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보태는 글: 많은 학회원들이 강력한 비바람으로 인한 비행기 결항으로 1,2일 제주도에서 머물며 주세페 베르디의 ‘나부코’를 감상하며 금빛 날개를 타고 날아가는 꿈을 꿔야 했다.)
(환경경영신문www.ionestop.kr 서정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