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들을 대상으로 하는 장학금 지급이 대폭 확대된다.
조계종 교육원은 6월 10일 종무회의에서 ‘장학금 지급 및 관리에 관한 령’(이하 장학금령)을 제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지금까지 종단에서 시행해온 장학승 선발은 해외에서 수학하는 스님들로만 한정돼 있었으며, 지급인원과 금액이 불규칙할 뿐만 아니라 1회성 지원에 머무르는 등의 문제를 안고 있었다.
이에 조계종은 이같은 문제를 극복하고 실질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기 위해, 장학금 지급대상과 지급규모를 대폭확대하는 장학금령을 제정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새롭게 제정된 장학금령에 따르면 종립대학 석사과정 학생에게는 학기별 225만원씩 총 450만원,
박사과정 학생에게는 학기별 250만원씩 500만원,
일반대학 석사과정은 900만원, 박사과정은 1000만원을 지급하게 된다.
해외유학생에게는 국가별 상황을 고려하여 일본 1200만원, 중국 1000만원, 인도-동남아 800만원, 미국-유럽 3000만원의
이번 장학금령의 가장 큰 특징은 지금까지 전혀 시행돼오지 않았던 종단 전문교육기관 학인 스님들과 교직자 스님들에게도 장학금과 연구지원금이 지급되는 방안이 마련됐다는 점이다.
사찰 전문대학원 학인과 교육자에게는 매월 일정액의 연구비와 프로젝트 수행비가 지급되며, 지급액은 장학위원회에서 정하게 된다.
이같은 장학금령 시행을 위해 조계종은 장학위원회를 구성하여 7월 중순경 장학승 선발공고를 시행하고 9월 중에 장학승 선발과 지급을 완료할 예정이다.
장학위원회는 승가교육진흥위원장이 위촉하는 9~11인으로 구성되며, 위원장은 승가교육위원장이 위촉, 간사는 교육부장이 당연직으로 맡게 된다. 또한 선발된 장학승은 해당 과정 졸업후 장학금 수혜기간 만큼 교육원이 지정하는 교육기관이나 연구기관, 사찰 등에서 소임을 수행해야 할 의무가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