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만두어라.
가라지를 뽑다가 밀까지 뽑으면 어떻게 하겠느냐?
추수 때까지
둘 다 함께 자라도록 내버려 두어라."
< 마태 13,24 - 30 >
어제는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가 있었고..
오늘은
'가라지의 비유'를 통해
하느님 나라에 대해
우리에게 좋은 교훈을 들려주십니다.
성경을 눈 씻고 읽어 보아도
예수님께서 농사를 지었다는 얘기는 없는데
농사를 비유한 이야기가 많이 등장 하면서
가라지 이야기는 거의 전문가 수준입니다 ^^*
오늘 등장하는 밀밭의 가라지는
농사꾼도 밀과 구분이 쉽지 않습니다.
약간 키가 크지만 이삭이 펴야
비로서 모양새가 다른 것을 알 수 있으며..
풀은 뿌리체 뽑아야 하는데
가라지 뿌리는 밀과 엉켜 있으므로
이삭을 잘라서 버리게 되지요.
나의 농사는 거의 취미 수준이지만
풀만 아니면 참으로 재미있습니다.
잠자던 씨앗들이 흙을 밀치고
어린 생명을 틔우는 모습은
참으로 놀랍고 경이롭습니다.
대부분의 씨앗들은
일주일 정도면 싹이 올라오지만
옥수수는 씨뿌리고 3~4일 정도면
의젓한 모습으로 자리를 잡고
생명력 또한 대단하여
하루에 3cm정도 자라니
성장하는 모습도 대견하지요.
잘 자라는 모습이 흥미롭고
옥수수 좋아하는 사람들 많아서
오두막에 많이도 심었답니다.
그러나 씨앗을 심고
장장 두 달이나 기다려야 싹이돋는
잘난(?)생강,토란도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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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선과 악이 존재합니다.
가라지 비유를
소홀히 할 수 없는 것은
그 속에 하느님의 진리가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가라지도 밭에서 자라게 하심은
인내하시는 당신의 사랑입니다.
주님 보시기에
혹시라도 내가 밀이 아니라
가라지라면 어쩌시겠습니까?
가라지임에도
내버려두시고 기다리시기에
아직 가능성이 있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밀밭의 가라지인 내게..
길 잃은 양인 내게..
기다려주시고
찾아주시는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No, if you pull up the weeds
you might uproot the wheat along with them.
Let them grow together until harv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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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묵상 ]
오늘 복음을 묵상 하면서
나의 모습을 되돌아 봅시다.
주님은 현재의 모습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지 않고
완성되는 마지막에
모든 것을 선별하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추수 때까지 다함께 자라도록
내버려두어라"는 말씀은
마지막 날에 심판 받지 않도록
이제라도 준비하면 좋겠습니다.
더위와 씨름하다 보니
어느덧 주말입니다.
더위에 건강 잃지 않도록
보양식도 즐기면서
지혜롭게 여름 나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밀밭의 가라지인 내게..
길 잃은 양인 내게..
기다려주시고
찾아주시는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