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아웃' 혐오 교육감 후보 10명, 어찌 됐나 봤더니
윤근혁 입력 2022. 06. 03. 14:36 댓글 164개
경기 임태희, 대구 강은희, 충북 윤건영, 경북 임종식 등 4명만 당선.. "혐오 사라져야"
[윤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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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후보와 조전혁 서울시교육감 후보를 비롯한 중도·보수 교육감 후보들이 5월 17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 이상 전교조 교육감에게 학교 현장을 맡겨서는 안 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힘을 합쳐 연대에 나서기로 했다"며 "6월 1일 치러지는 교육감 선거에서 전교조 교육감들을 심판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
ⓒ 남소연 |
"이번 교육감 선거는 전교조 교육감들이 아이들을 즐겁게 바보로 만든 죗값을 치르도록 하는 선거다."
이같이 '전교조 교육 아웃'을 주장하며 지난 5월 17일 출범기자회견 전후로 네거티브 교육감 선거전을 펼친 '중도·보수 교육감 후보 연대' 소속 교육감 후보는 모두 10명이었다. 과연 이들은 교육감에 당선됐을까?
3일 확인한 결과 전체 10명의 후보 가운데 6명이 낙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조전혁, 인천 최계운, 세종 이길주, 충남 이병학, 강원 유대균, 경남 김상권 후보 등이 바로 그들이다.
특히 서울 조전혁 후보의 경우 전교조에 대한 이념공세는 물론 학교폭력, 막말, 욕설 논란으로 보수 후보들로부터도 여러 차례 사퇴 요구를 받았다.
이 연대 소속 후보 중 당선된 인물은 경기 임태희, 대구 강은희, 충북 윤건영, 경북 임종식이다.
연대 대표를 맡았던 임태희 후보는 당선 전후로 진보교육감 소속 아이들에게 '바보'라고 지칭하는 보도자료를 내는 것은 물론, 당선 뒤에는 혁신학교를 겨냥해 '평가, 숙제, 훈육이 없다'고 사실과 다른 발언을 해 '학교를 너무 모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전교조 아웃' 네거티브 선거전의 피해자인 전교조는 지난 5월 25일 연대 소속 후보 10명을 명예훼손과 모욕죄로 서울경찰청에 고소한 바 있다.
전교조는 고소장에서 "'전교조 교육 아웃'은 '동성애 OUT'과 마찬가지로 전형적인 혐오표현"이라면서 "결국 노조 가입·활동을 이유로 특정 노동조합과 그 조합원에 대하여 적의를 드러내고, 그들을 차별하고 배제하도록 선동하는 표현"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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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교조 관계자가 '전교조 아웃' 선거운동을 펼친 교육감 후보자 10명을 지난 5월 25일 서울경창청에 고소하고 있다. |
ⓒ 전교조 |
연대 대표인 임태희 후보가 당선된 지역에 있는 전교조 경기지부는 지난 2일 낸 논평에서 "임태희 후보의 선거운동 기간 중 전교조에 대한 악의적인 선동을 기억한다"면서 "수구적 퇴행 교육의 길을 걷는다면 그 앞길에는 전교조와 경기도 교사들의 저항이 있을 뿐임을 경고한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정소영 전교조 대변인은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도 어김없이 '전교조'를 걸고 표를 구걸하는 후보들이 존재했다. '전교조 아웃'이라는 혐오와 배제 논리를 서슴없이 내비쳤다"면서 "하지만 이들 가운데 6명이나 쓴잔을 마신 것은 국민들의 호응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아이들을 위한 교육을 총괄하는 교육감 후보들이 뱉는 배제와 혐오의 언어들은 이제 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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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아웃' 혐오 교육감 후보 10명, 어찌 됐나 봤더니윤근혁 입력 2022. 06. 03. 14:36 댓글 16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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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임태희, 대구 강은희, 충북 윤건영, 경북 임종식 등 4명만 당선.. "혐오 사라져야"
[윤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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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후보와 조전혁 서울시교육감 후보를 비롯한 중도·보수 교육감 후보들이 5월 17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 이상 전교조 교육감에게 학교 현장을 맡겨서는 안 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힘을 합쳐 연대에 나서기로 했다"며 "6월 1일 치러지는 교육감 선거에서 전교조 교육감들을 심판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
ⓒ 남소연 |
"이번 교육감 선거는 전교조 교육감들이 아이들을 즐겁게 바보로 만든 죗값을 치르도록 하는 선거다."
이같이 '전교조 교육 아웃'을 주장하며 지난 5월 17일 출범기자회견 전후로 네거티브 교육감 선거전을 펼친 '중도·보수 교육감 후보 연대' 소속 교육감 후보는 모두 10명이었다. 과연 이들은 교육감에 당선됐을까?
3일 확인한 결과 전체 10명의 후보 가운데 6명이 낙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조전혁, 인천 최계운, 세종 이길주, 충남 이병학, 강원 유대균, 경남 김상권 후보 등이 바로 그들이다.
특히 서울 조전혁 후보의 경우 전교조에 대한 이념공세는 물론 학교폭력, 막말, 욕설 논란으로 보수 후보들로부터도 여러 차례 사퇴 요구를 받았다.
이 연대 소속 후보 중 당선된 인물은 경기 임태희, 대구 강은희, 충북 윤건영, 경북 임종식이다.
연대 대표를 맡았던 임태희 후보는 당선 전후로 진보교육감 소속 아이들에게 '바보'라고 지칭하는 보도자료를 내는 것은 물론, 당선 뒤에는 혁신학교를 겨냥해 '평가, 숙제, 훈육이 없다'고 사실과 다른 발언을 해 '학교를 너무 모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전교조 아웃' 네거티브 선거전의 피해자인 전교조는 지난 5월 25일 연대 소속 후보 10명을 명예훼손과 모욕죄로 서울경찰청에 고소한 바 있다.
전교조는 고소장에서 "'전교조 교육 아웃'은 '동성애 OUT'과 마찬가지로 전형적인 혐오표현"이라면서 "결국 노조 가입·활동을 이유로 특정 노동조합과 그 조합원에 대하여 적의를 드러내고, 그들을 차별하고 배제하도록 선동하는 표현"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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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교조 관계자가 '전교조 아웃' 선거운동을 펼친 교육감 후보자 10명을 지난 5월 25일 서울경창청에 고소하고 있다. |
ⓒ 전교조 |
연대 대표인 임태희 후보가 당선된 지역에 있는 전교조 경기지부는 지난 2일 낸 논평에서 "임태희 후보의 선거운동 기간 중 전교조에 대한 악의적인 선동을 기억한다"면서 "수구적 퇴행 교육의 길을 걷는다면 그 앞길에는 전교조와 경기도 교사들의 저항이 있을 뿐임을 경고한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정소영 전교조 대변인은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도 어김없이 '전교조'를 걸고 표를 구걸하는 후보들이 존재했다. '전교조 아웃'이라는 혐오와 배제 논리를 서슴없이 내비쳤다"면서 "하지만 이들 가운데 6명이나 쓴잔을 마신 것은 국민들의 호응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아이들을 위한 교육을 총괄하는 교육감 후보들이 뱉는 배제와 혐오의 언어들은 이제 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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