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方[3623]蘇東坡(소동파),江城子·密州出獵(강성자·밀주출렵)행초서
<낙관글>
宋蘇東坡江城子·密州出獵癸卯夏月段洪波書
(송 소동파 강성자·밀주출렵 계묘 하월 단홍파 서)
송 소동파의 강성자·밀주출렵을 계묘년 여름철에
단홍파가 쓰다.
명제: 江城子·密州獵(강성자·밀주출렵)
밀주에서 사냥을 나가며
-蘇東坡(소동파)
老夫聊發少年狂(노부료발소년광)
늙은이가 잠시 젊은 혈기가 발동하여
聊(료): 잠시, 애오라지
少年狂(소년광): 소년의 미친 짓. 여기서는 젊은 혈기로 풀이함.
左牽黃, 右擎蒼(좌견황, 우경창)
왼쪽엔 황구를 이끌고, 오른쪽엔 푸른 매를 들어 올리고
擎(경): 들어 올리다.
≒牽黃臂蒼(견황비창): 사냥을 하기 위하여,
누런 개를 이끌고 푸른 매를 팔뚝에 얹음.
錦帽貂裘, 千騎卷平岡.(금모초구, 천기권평강)
비단 모자에 담비 갖옷 입고, 천리마를 타고 평평한 언덕을 에워싸네.
貂裘(초구): 담비의 모피로 만든 옷. 귀인(貴人)의 옷이므로,
지위가 높고 귀한 사람을 가리킴.
爲報傾城隨太守(위보경성수태수)
태수를 따르는 온 성 사람들에게 보답하고자
傾城(경성): 성 전체. 온 성
親射虎, 看孫郎.(친사호, 간손랑)
친히 호랑이를 쏘았으니 (그 모습은) 손권을 보는 듯하네.
孫郎(손랑): 삼국 시기에 오나라를 세운 걸출한 정치가,
군사가. 소식의 용맹함을 손권에 비유한 표현.
酒酣胸膽尚開張(주감흉담상개장)
술기운이 거나해지자 마음속 기세는 더욱 웅장해지고
酒酣(주감): 술기운이 거나하다.
胸膽(흉담): 가슴, 마음 흉, 쓸개 담력. 마음 담.
여기서는 마음속의 이는 기세로 풀이함
開張(개장): 기세가 웅장하다.
鬢微霜(빈미상) 又何妨?(우하방)?
귀밑머리 히읍스름하다고 또 무슨 상관 있으리?
鬢(빈): 살쩍. 귀밑머리
微霜(미상): 히읍스름하다(산뜻하지 못하게 조금 희다).
何妨(하방): 무슨 상관이 있겠는가?
持節雲中, 何日遣馮唐?(지절운중, 하일견풍당?)
운중 땅에도 황제의 사신이 파견되어 갔거늘
어느 날 풍당이 파견되어 올 것인가?
持節(지절): 사절로서 외국에 파견되다
馮唐(풍당): (인명) 중국 한나라 때의 정치가.
직언을 서슴지 않아 문제 때 운중수(雲中守) 위상(魏尙)이 억울하게
사직되었을 때 이를 지적하여 그를 사면케 하였다.
※이 문장은 소동파 자신도 황제와 나라를 위해 큰일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표현한 부분임.
會挽雕弓如滿月,西北望,射天狼.
(회만조궁여만월, 서북망, 사천랑)
조각한 활을 보름달처럼 당길 기회를 잡아 서북쪽을 바라보며
천랑성을 향해 쏘아 보련만...
雕(조): 독수리. 새기다
雕弓(조궁): 조각한 활
西北(서북): 西夏(서하, 티베트)와 遼(요, 거란).
天狼(천랑): 天狼星(천랑성)을 말한다.
시리우스 별자리. 큰개자리의 7개의 별 중에서 주성(主星)이라고 할 수 있는
시리우스는 겨울 하늘에서 가장 밝은 별이다.
시리우스(SIRIUS)는 희랍어 ‘세이리오스(빛나는 것)’에서 유래한 말이다.
옛날 중국과 한국에서는 이 별이 먹이를 바라보는 늑대의 눈빛 같다고 하여
‘천랑성(天狼星)’이라고 불렀다. ‘랑(狼)’은 사나운 짐승, 곧 늑대나 이리를 뜻한다.
이런 명칭에서 유래하여 이 별을 늑대별이라고 부른다.
이 별이 보이면 적국의 침략을 예견했다고 함.
<참고>
•江城子(강성자)․密州出獵(밀주출렵)
江城子(강성자)는 시의 내용과는 무관한 사패의 곡조적 명칭이다.
총 70자로 구성되어 있다.
그래서 내용과 관계되는 부제 密州出獵(밀주출렵)을 붙였다.
•詞牌(사패)
발생론적으로 사(詞)는 돈황(敦煌)의 필사본인 곡자사와 관계가 깊다.
수당(隨唐) 이전 중국의 시는 일반적으로 모두 노래로 부르기 위해 만든 것이다.
그러나 당대(唐代: 960~1279)에 이르러, 시의 운율(韻律)은 기본적으로
고정된 격식으로 또한 천편일률적이고 단조롭게 변했다.
이러한 상황은 송대에 점차 변화가 생기기 시작하여 노래를 부르기 위해
필요한 운율은 각기 다른 사패(詞牌)가 나타나 자리를 잡아갔다.
본래 사의 음악 성분에 해당하는 곡조에는 각각 명칭이 있었는데,
이를 사패(詞牌) 또는 사조(詞調)라고 하였다. 각 사패의 격식은 고정되어서,
사 한 수에 몇 구, 한 구절에 몇 글자, 압운할 곳, 글자의 평측(平仄),
성조(聲調)의 안배 등으로 이루어진 일련의 엄격한 규정이 있었다.
만일 규정에 따라 가사를 채우지 않으면 노래를 부를 때 발음하기가 무척 어려웠다.
결국 사패는 사의 내용과는 무관한 곡조적 명칭이므로,
별도로 부제를 붙여 내용에 관계되는 제목을 알리는 경우가 많다.
처음에는 비교적 자유롭던 곡조들이 점차 형식을 갖춰가면서 고정된 틀이
생겨나면서 지정된 사보(詞譜)의 격률에 따라 가사를 채워 넣는 일을
의성전사(依聲塡詞)라고 한다. 가사를 채워 넣는 전사자(塡詞者)들은 할 수 없이
시구를 늘이거나 단축시켜서 음악의 박자 변화에 맞춰야만 하였다.
이런 이유로 사의 구절은 길거나 짧게 변하였다.
이런 특성 때문에 장단구(長短句)라고도 한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문학비평용어사전)
<작가 소개>
중국 宋(송)의 文豪(문호). 자 子瞻(자첨). 호 東坡居士(동파거사), 東坡.
시호 文忠(문충). 四川省眉山(사천성미산) 사람.
아버지는 洵(순), 동생은 轍(철)로 셋 모두 唐宋八大家(당송팔대가)이며
이들을 三蘇(삼소)라 한다.
仁宗(인종) 嘉祐年間(가우연간)의 進士(진사)로 일찍 官界(관계)에 들어가,
哲宗(철종) 때 翰林學士(한림학사), 兵部尙書(병부상서)를 지냈다.
앞서 神宗(신종) 때 王安石(왕안석)과 의론이 달라 黃州(황주)에 유배되는 등,
政見(정견)과 詩文(시문)으로 하여 수 차례 투옥 좌천된 바가 있음에도
불굴의 기질을 詩(시)와 詞(사)에 잘 표현해 냈으며,
특히 詞는 이별과 閨房(규방)만을 소재로 삼던 옛 투를 버리고 기백이 넘치는
자유분방한 作風(작풍)을 창시하여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저서에 ‘東坡文集(동파문집 60권)’ ‘東坡詩集(동파시집 25권)’
‘東坡詞(동파사 1권)’ ‘仇池筆記(구지필기 2권)’ ‘東坡志林(동파지림 5권)’ 등이 있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한시작가작품사전)
※ 제20회 한·중(평택-일조) 서화문화교류전 출품작
[출처] 江城子·密州出獵|작성자 farh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