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漢字한자 명함 받으면 식은땀 흘리는 김김대리

[松亭]

漢字 명함 받으면 식은땀 흘리는 金대리

'漢盲 세대' 20~30代 사회 진출
국내외 비즈니스 현장서 '당황'
토익 900점인데 한자실력 최저

입력: 2010-07-23 17:37 / 수정: 2010-07-25 10:40

貿役業體무역업체 營業社員영업사원 김만수 대리

(32)는  名啣명함을 주고받다 식은땀을 흘릴 때가 많

다. 業務업무 特性上 40~50대 社長들을 주로 만나는

데 이름을 漢字한자로 적은 名啣을 받을 때가 많기

때문.김 대리는 잽싸게 名啣명함을 뒤집어 英語영어

로 적힌 이름을 確認확인한 뒤

"아! 남승우 사장

님!"을 외치는 식으로 危機위기를 모면한다.

서울 대치동에 사는 주부 정소미씨(34)는 最近최근

書藝서예學院학원에 다니기 시작한 여섯 살배기 딸

의 質問 攻勢가 두렵다. 漢文한문에 在味재미를 붙

인 딸이  每  日 두세 번씩 敎材교재를 들고와 "엄

마，이 漢字한자는 뭐라고 읽는 거야?"라고 묻지만

정씨는 아는 漢字한자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1990年代년대 漢字한자 敎育교육을 제대로 받지 않

은 現在 20~30대들이 社會사회에 本格본격 進出진

출하면서 '漢字한자 文盲문맹 世代세대'의 廢害폐해

가 비즈니스 現場현장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書類

서류나 名啣명함에 漢字한자가 조금만 섞여도 獨音

독음조차 못해 함께 일하는 副長級 幹副간부들은

"어떻게 基本기본 漢字한자도 못 읽느냐"며 답답해

한다. 大企業대기업 人事인사팀에서 일하는 김동식

副長부장(41)은 "外部외부 미팅에서 部下부하 科長

과장이 名啣에 적힌 漢字를 못 읽어 '反對片반대편

저분 姓啣성함이 뭐죠?'라고 귓속말을 해왔다"며 "平

素평소 일 잘하던 後輩후배가 갑자기 실속 없는 사람

처럼 달리 보이더라"고 말했다.

漢字한자 空白공백 世代세대는 6次차 敎育科程교육

과정(1992년 10월~1997년 12월)이 渡入도입된 直後

직후 學校학교를 다닌 이른바 '수능 世代'들이다. 그

전까지 必受敎科교과였던 漢文한문은 1990년대 한

글전용론에 밀려 위상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노태우

政府정부 時節시절 조완규 敎育部교육부 長관이 만

든 6차 과정에서 선택과목으로 바뀌었다. 게다가 김

영삼정부의 이명현 교육부 장관이 준비하고 김대중

정부 당시 이해찬 장관이 시행한 7차 교육과정(1998

년 1월~현재)에서 한문은 교과 재량 활동으로 축소

됐다.

그래서 이때 중 · 고교를 다닌 세대는 한자를 제대로

못 배우고 졸업하는 일이 많았다. 일반고 출신 김동

환씨(29)는 "고3 때 漢文한문 科目과목은 있었지만

수능 科目과목도 아닌데 공부할 이유가 없었다"며

"學校에서 豫想問題예상문제문제를 찍어주고 중간 ·

期末考査를 치르는 식으로 漢文 修業한문수업을 받

았다"고 말했다.

外高외고와 科學高과학고같은 特受目的高특수목적

고는 더했다. 내신은 아예 포기하고 대입을 준비하는

경우가 많아 교과 과정에

한문이 포함돼 있어도 그 시간에 다른 책을 펼쳐놓는

학생이 대부분이었다. 서울에서 외고를 졸업한 이지

혜씨(31 · 여)는 "중 · 고교 때 한자를 거의 안 배웠는

데 취업을 앞두고 뒤늦게 공부하느라 힘들었다"고 털

어놨다. 이씨는 "친구 중에 토익은 900점 이상이지

만 한자는 빵점 수준인 친구가 많다"고 말했다.

우리말 어휘의 대부분이 한자어라는 사실은 말할 것

도 없고 중국어나 일본어를 배우는 데 있어서도 한자

는 중요하다. 중국에 여행 가서 중국인과 수첩에 한

자를 써가며 필담을 나눴다는 이야기는 한자를 모르

는 세대에는 그야말로 '전설'이다.

특히 최근처럼 중국 비즈니스가 많은 시대에'東方航

空(동방항공)'중 '航空'을 못 읽는 수준의 대리,과장급

이 比一比才비일비재한 게 現實현실이다. 이 때문에

中國語중국어를 배우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職員

직원들이 많다. 한 사교육업체의 일본어 講士강사는

"젊은 사람들이 漢字를 몰라서 오히려 日本語일본어

를 읽고 쓰는 데 더 難減

해 한다"고 전했다.

漢字한자 空白공백 世代세대의 不失부실한 言語언어

能力능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最近치근에는

漢字敎育한자교육이 다시

주목받는 추세다.

김근회 홍운書藝漢文서예한문 副원장은 "요즘 대치동 부모들

은 꼭 입시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語彙력 향상이나 정

서 咸養함양 같은 效果효과에 主目주목해 初等學校

低學年부터 漢文한문 敎育교육을 시키는 편"이라고

說明설명했다.

강남 初等學校초등학교

에선 2008년 10월부터 漢字敎育한자교육이 復活부

활，900자가량의 基初漢字기초한자를 가르친다. 一

線일선 軍部隊군부대에서도 除隊제대를 앞둔 士兵사

병들에게 漢字 資格證한자자격증 取得취득을 督勵독

려，應試料응시료를 지원하고 特講班특강반을

運營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