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엄인영 목사님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에스라하우스 홈페이지 참가 후 간증 방에 쓰신 글을 허락도 없이 이 곳에 가져왔습니다.
목사님 글을 읽으면서 한국교회를 진심으로 사랑하시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글을 읽으면서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습니다.
이 글을 모두 함께 읽고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길 소망하며 글을 옮겨봅니다.
만약 엄 목사님께서 원하시지 않는다면 삭제하겠습니다.
저는 광양중앙교회를 섬기고 있는 엄인영목사입니다.
저희 교회에서 노우호 목사님을 모시고 아래와 같이 성경강좌를 했습니다. 그동안 너무나 받은바 은혜가 커서 조금이라도 보답하는 심정으로, 그리고 목회의 방향을 잡지 못하고 고민하고 있는 한국교회 동료 목회자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이 글을 올립니다. 저희 교회에서는 일년 동안 에스라성경강좌를 말씀사경회라는 이름으로 작년 9월 말부터 시작해서 올 8월말까지 다섯 번에 나눠 했습니다. 그 모임일시 및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번째집회: 2009.9.27(주) 오후3:00~6:00 28(월)~30(수) 저녁7:30~10:30
내용: 모세오경 집회인원수: 평균350명
두번째집회: 2010.2. 7(주) 오후3:00~6:00, 8(월)~10(수) 저녁7:30~10:30
내용: 역사서 집회인원수: 평균250명
세번째집회: 2010.4.25(주) 오후3:00~6:00, 26(월)~28(수) 저녁7:30~10:30
내용: 예언서 집회인원수: 평균250명
네번째집회: 2010.6. 6(주) 오후3:00~6:00 7(월)~ 9(수) 저녁7:30~10:30
내용: 중간사 및 복음서 집회인원수: 평균250명
다섯번째집회:2010.8.29(주)오후3:00~6:00, 30(월)~9/1(수)저녁7:30~10:30
내용: 서신서 및 요한계시록 집회인원수: 평균300명
1. 한 번 집회할 때마다 4일씩 했고, 하루 모일 때마다 직장인들을 고려해서 저녁시간만 3시간씩 했습니다. 전체 집회시간을 따지면 총 60시간 이었습니다. 이 시간동안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성경 66권 전체를 한 권도 빼지 않고 기록된 원목적대로 통전적으로 살펴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런 집회는 한국교회에서 처음인 것으로 압니다. 아니 전세계에서 처음일 것입니다. 강사목사님이셨던 노우호목사님이 지난 1년 동안 저희 교회에 20번이나 오셨습니다. 그 귀하신 분이 귀한 발걸음을 해 주셨습니다. 그것도 전혀 사례를 받지 않으셨습니다. 이렇게 말씀사경회를 가진 동기가 있습니다.
첫째는 한국교회 집회문화를 바꿔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한국교회의 집회가 하나님말씀은 어디 가버리고, 세상 탐욕을 부추기는 집회로 전락했습니다. 아무리 좋게 평가해도 세상 처세술 정도나 가르쳐 주는 집회로 전락해 버렸습니다. 집회에 참석하면 할수록 생각이 정화되고 순결해지고 마음이 거룩해져야 하는데, 오히려 세상 욕심으로 가득차게 되니 이것이 어떻게 된 노릇입니까?
그 중에서 특별히 부흥회는 더욱 그러합니다. 부흥회가 전혀 들을 내용이 없고 소리만 요란한 집회가 되었습니다. 보통 부흥회를 하면 찬양하고, 헌금한 성도들 일일이 거명하면서 기도해주고, 그리고 웃기는 얘기 하다가 성경말씀 조금 얘기하고 감정적인 분위기로 몰아가 목이 쉬도록 기도하는 이런 식이 되버렸습니다. 하나님말씀이라는 알맹이가 빠져 버린 것입니다. 이런 식의 집회를 하고 나면 아무 것도 남는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요즘에는 성도들마저 외면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제 이런 모습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이 있었습니다.
요란하기만 한 집회, 알맹이는 없는 집회, 성도들마저 외면하는 집회는 이제 그만 하고, 조용하면서도 내실이 있는 집회, 말씀이 소통되고, 깊은 은혜가 흐르는 집회를 하자! 그래서 한국교회의 집회문화의 모델을 세워보자! 이런 마음이 있었습니다.
둘째는 성경을 제대로 보는 눈을 성도들에게 키워주고자 함이었습니다. 그동안 한국교회가 성경을 안가르치고 못가르치고, 미흡하게 가르치고 왜곡되게 가르쳐왔습니다. 성도들에게 성경을 보는 안목을 키워주는 일에 소홀히 했습니다. 정통 교회에서는 성경을 안가르치고 못가르치고 있는데, 오히려 이단들이 더 열심히 성경을 가르치는 이상한 현상이 벌어졌습니다. 그러니 성경을 알고 싶고, 배우고 싶고, 진리를 사모하는 성도들이 이단에 빠지는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모습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 이렇게 가다가는 하나님이 한국교회의 촛대를 옮겨버릴 것이다! 이런 절박한 심정으로 말씀사경회를 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잘 섬기고, 건강한 신앙생활을 하도록 도와주는 일로 교회가 바빠야 한다! 이것이 교회와 목회자의 본질적인 사명이요, 성도가 해야 할 최우선적인 일이다! 한국교회의 모든 교회에서 성경을 바르게 빠르게 전하는 역사가 일어나도록 하자! 만약 이렇게 된다면, 하나님께서 한국교회를 통해 크게 역사하실 것이다!' 이런 신학적인 통찰을 가지고 말씀사경회를 하게 된 것입니다.
2. 이런 목적을 이루기 위해 집회의 모든 순서를 단순화해서 오직 말씀앞에 모든 성도들이 집중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찬양대의 찬양이든지 장로님들의 기도순서도 생략했습니다. 그리고 헌금도 드리지 않게 했습니다. 정 드리고 싶은 사람은 그 다음 주일예배시에 드리도록 했습니다. 집회는 찬송가 한 장 부르고, 곧바로 성경말씀을 듣는 식으로 진행했습니다. 또 노우호목사님은 강사접대에 신경쓰지 않도록 신신당부를 하셨습니다. 그리고 실제적으로 신경쓰지 않도록 배려해 주셨습니다. 일절 대접을 사양하시고, 집에 가서 주무시고 오셨습니다. 제가 그동안 십수년동안 목회 현장에서 수많은 부흥회를 하면서 강사목사님들을 모셨지만, 노우호목사님처럼 사람을 편하게 하는 목사님을 뵙지 못했습니다. 성도들이 다른 일로 바쁘지 않도록, 정신이 분산되지 않도록, 오직 말씀에 집중하도록 인도해 주셨습니다.
3. 이렇게 일년동안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성경이 기록된 원래의 목적대로 성경을 이해하고, 성경을 부분적으로, 단편적으로 보지 않고, 성경 전체를 보려고 하는 자세로 하나님말씀을 대하면서 성도들이 받은 은혜는 이루 헤아릴 수 없습니다.
우선적으로 깨달은 것은, 성경을 하나님의 입장에서, 하나님의 관점으로 보지 않고, 우리의 관점에서 보려고 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러니까 그 하나님이 잘 보이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런데 성경을 하나님의 관점에서 보니까, 탄식하시고 눈물흘리시는 하나님을 만나뵐 수 있었습니다. 때로는 분노로 일그러진 하나님의 얼굴도 뵐 수 있었습니다. 마음이 아프고 상하지만, 끊임없이 돌아오라고 외치시는 그 애절한 하나님의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성경말씀을 통해 계시해주신 여호와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성경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심정,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우리가 막연히 알고 있었던 하나님과 성경에서 말씀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이 많이 달랐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우리가 얼마나 성경을 단편적으로, 부분적으로, 표피적으로, 주관적으로 봐왔는지도 깨달았습니다. 장님 코끼리만지는 것처럼 미흡하게, 때로는 왜곡되게 봐왔는지도 깨달았습니다. 본래 기록된 목적과는 상관없이 성경을 자의적으로 읽고 해석해 온 것도 깨달았습니다. 그저 “잘된다 복준다” 이런 구절만 취사선택해서 받아들였던 우리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집회하는 동안 성도들 가운데 깊은 은혜가 흐르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노목사님이 성경을 조용히 조근조근 풀어주시는데 그 말씀이 꿀송이처럼 얼마나 단지 경험했습니다. 뭐 그렇게 큰 소리로 말씀하지도 않았습니다. 이웃집 할아버지처럼, 옛날 얘기하듯이 성경말씀을 차분하게 풀어주시는데, 그 말씀이 얼마나 단지 몰랐습니다. 말씀사경회 1차, 2차 집회때는 성도님들이 낯설어하고 힘들어하더니, 집회 횟수가 늘어날수록 차츰차츰 말씀의 은혜 속으로 빠져 들어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5차 집회 마지막 날에는 태풍이 불어대고, 밤11시가 넘어 끝이 났음에도 불구하고 참여한 성도님들이 자세 하나 흐트러뜨리지 않고 말씀에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성도님들이 깊은 은혜가운데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많은 성도님들이 아멘을 하는데, 큰 소리로 “아멘” 이렇게 하는 것이 아니라, 누가 들을까봐 두려운듯이 “아~멘” 이렇게 했습니다. 누가 그렇게 하라고 시킨 것도 아닌데, 모든 성도들이 그렇게 아멘을 했습니다. 정말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진심어린, 온 인격적으로 하나님말씀 앞에 응답하는 목소리였습니다. 성경을 제대로 보니까, 그 말씀 속에 살아계시는 하나님! 눈물흘리시고 아파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이 보이면서, 저절로 하나님 앞에서 경외감을 가지고 "아~멘" 이렇게 외쳤던 것입니다. 이것은 집회 기간동안 참여한 성도들 가운데 하나님의 말씀이 이해되고 소통되고 있다는 분명한 증거였습니다.
4. 아쉬웠던 점은 집회가 2달 만에 혹은 3달 만에 이어지는 관계로, 4박5일 동안 하는 에스라성경강좌에 비해 연속성과 집중도가 떨어진다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시간관계로 성경본문을 읽지 못하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역시 에스라하우스의 4박5일 성경강좌의 시스템이 강력한 파워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는 성도들이 전혀 새로운 집회문화를 접하면서 충격받고, 그동안 듣지 못하던 성경에 대한 통전적인 안목을 얻으면서 큰 깨달음을 가진 것으로 평가됩니다. 그래서 저희 교회에서는 앞으로 해마다 일년에 한 번 정도 위와 같은 방법으로 성경강좌를 개설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목사님께서 베풀어주신 사랑을 갚는 길은 말씀을 통해 계시해주시는 여호와 하나님을 온전히 사랑하고 섬기는 길 밖에 없음을 알고, 이 일에 헌신해서 건강한 교회를 이루기를 다짐해 봅니다.
5. 그러면서 이런 집회가 한국교회 안에 많아지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앞으로 한국교회의 병든 모습들이 치유되고 교회의 권위가 회복되는 유일한 길은 노우호 목사님의 비전대로, 모든 교회에서 모든 목회자들이 모든 성도들에게 모든 성경을 바르고 빠르게 전하는 길외에 다른 길이 없음을 확신합니다. 이런 충실한 집회가 한국교회에서 보편적으로 시행되어서, 모든 성도들이 말씀을 통해 계시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을 온전히 만나는 길 외에 다른 길이 없음을 통절히 느꼈습니다. 위와 같은 방식으로 하게 되면, 어렵지 않게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성경말씀을 통해 계시하시는 하나님을 만날 수 있고, 하나님의 심정과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한국교회에 무너진 권위가 회복되고, 새로운 부흥의 불길이 일어날 것을 확신합니다. 또 하나님께서 우리 한국교회를 귀하게 쓰실 줄 확신합니다. 위와 같은 방법으로 모든 교회에서 모든 목회자가 모든 성도에게 성경을 바르게 빠르게 전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하고 소원합니다.
6. 에스라하우스를 이끌어가시는 목사님과 사모님을 위해 기도 하겠습니다.
에스라성경강좌에 더 많은 성도들이 참여해서 한국교회 온 성도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게 빠르게 통전적으로 볼 수 있는 날이 임하기를 기도하겠습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