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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함께 나눈 얘기는>
* 노동에 관심이 많아서 우연히 읽게 됐다. 작가의 이야기가 내가 겪은 일들과 비슷해 공감됐다. 책이 처음부터 너무 재밌어서 여기저기 추천했다.
* 글을 어떻게 이렇게 쓸까 읽는 내내 궁금했다. 공장의 일터 이야기는 그곳에 있는 것 마냥 현실감 있게 느껴졌고 사소한 일상들도 눈에 그려지듯 묘사하고, 표현력도 너무 좋은데 글도 쉽고 편하게 쓰셨다.
* 본인이 산재 당했던 일들, 같이 일하는 노동자들의 위험한 현장 이야기들을 읽으며 <중대재해처벌법>이 생각났다.
* p.214 2020년 수학강사의 용접공 비하발언으로 논란이 됐을 때, 강사를 비난하는 사람이 많았는데 그건 강사 개인이 아니라 세상의 문제, 구조의 문제다. 사교육의 본질은 보험과 같다. 최악의 상황에 대한 공포심을 유발해야 시장이 커진다.
천현우 작가가 그 구조의 문제를 들여다 보고 얘기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 작가님을 꼭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위험의 외주화. 사업주들이 책임을 안지는 구조들. 울산의 현실들도 같이 생각났다.
중공업이나 대기업의 파업기사를 보면 외부에서는 욕하기도 하고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는데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은 비정규직이 많다.
*최저시급은 기본적으로 최저시급을 보장해주라는 것인데 최저시급만 주는 것으로 이용하는경우가 많다.
*어떤 사건이 생겼을 때 언론이 프레임을 씌우는 경우가 많은데 잘 판단해야한다.
예전 서울대 청소노동자 파업 때 서울대도서관 난방을 끄면서 학생회와 갈등이 있었는데 결국 학생들이 지지하면서 잘 해결됐다. 당장 나의 피해만 생각하고 함께 사는 사람들, 사회의 변화로까지는 생각하지 못한다.
전국 장애인 차별 철폐연대(전장연)의 이동권 시위도 마찬가지다. 출근길 지하철 시위로 출퇴근을 방해한다는 얘기가 많다. 그들의 시위로 지하철 승강기가 설치되고, 저상버스가 도입되서 결국 장애인뿐아니라 노인, 영유아, 이동권 약자들이 모두 혜택을 보고 있다.
최근 읽었던 <장애시민불복종>변재원씨 책을 보면 전장연의 이동권시위에 관해 공감할 수 있다. 추천한다.
<임계장이야기><더티워크> 책도 읽어보면 좋겠다고 모임에서 추천해주셨어요.
가난과 생계를 고민하고 열악한 노동현실을 오롯이 겪어온 청년의 삶. 이런 고민을 하는 청년들이 더 많다는것. 평범한 사람들이 일하는 이야기를 글로 책으로 많이 만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책의 마지막 부분, 청강대 졸업축사 글은 희망과 용기를 꿈틀거리게 만드는 글이었어요. 운동하고 글을 쓰고 책을 읽으며 삶이 변했다는 청년 천현우의 쇳밥으로 단련된 단단함이 그대로 녹아있어요.
주물공장노동자였던 소설가 김동식작가, 환경미화원작가 이형진님도 함께 생각납니다. 11월이 가기전에 쇳밥일지에 푹빠져보시길 바래요. 작가님을 꼭 만나고 싶어질겁니다.
11월16일 저녁7시에 더불어숲에 오시면 쇳밥청년
천현우 작가님을 만날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