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콩 크래식음악 다시듣기 전기현의 ‘세상의 모든음악’ 수필 코너에 아래와같은 어머니생각 글이 흐른다. 15년 모시던 장모님 음력으로(12월27일) 오늘이 기일(忌日)이다. 양력으로는 2월5일인데 음양의 차이가 1년에 이정도있다. 서울 처남집으로 첫제사 (옛날같으면 대상大喪인데) 지내려 상경한다. 제사상 상소물은 뒤로하고 나의할멈 전복을 준비한다. 아마도 당신 어머니 생각에 평소 즐겨 자시던 전복죽을 끓여볼 요량인가하다. 아래글 내가 들은데로 옮기기는 하였으나 우리가족 상황과 엇비슷하기에 스캔하였으며 그래도 아직은 어머니 요양원에라고 계시니 얼마나 좋을까. 돌아가신후 제사밥 별 의미없다. 치매 어머니라도 살아계실 때 후회없는 봉양이 주자(朱子)십회의 불효부모사후회(不孝父母死後悔) 없애는길일것이다. 장모님 미안합니다. 하늘나라 편안히 계시옵소서.
엄마를 요양원에보내드린후 우애(友愛)있던 형제들간의 한동안 어색함. 큰오빠는 끝까지모시지못하고 요양원에 보내드린 미안함에, 막내는 마지막사랑 보은 못하는 죄의식으로, 나(딸)는 시어머니 엄마와 같은 치매환자로 모시기에는 힘들다는 이유로, 그러나 현관문앞에 당신 흔적 지우겟다며 옷가지들 태우시는 등 엄마의 치매, 어쩔수없는 결정이였는데.
엄마의 요양원 면회간날 유달리 똑똑하신 우리어머니.
“엄마, 이곳 어때?” 좋다 “그래, 이곳을 대학교 기숙사라고 생각하시고 모두 어울려 즐겁게 지내셨으면 좋겟내” 그건 아니지 대학기숙사엔 학생들의 장래가있어서 머무는 곳이고 나는 이곳에서 무엇을 기대하며 머무는 것이겟니? -가슴이 멍한 침묵- “그럼, 엄마 우리집에 갈래?‘ 아니다 그러면 너의 오빠 섭섭해 하신다 나는 이곳이 좋다. 자식들 생각하는 엄마와의 헤어짐, 발길을 돌릴수없었습니다. 빈말인줄 알면서도 오빠 내외 걱정으로 사양하는 엄마 “ 엄마, 미안해. 정말미안해, 용서해주세요 ”
길고양이
범바위앞 쉼터
첫댓글 설 전에 쓰신 글을 이제야 읽으며, 한동안 아무 생각없이 그냥 앉아 있었습니다.
먹먹합니다.
남매분들의 애절함을 봅니다.
요양원에서 하셨다는 빙모님의 말씀이 큰 울림을 줍니다.
빙모님, 극락에서 잘 계실 것입니다.
래세의종교관도 이승에서의 극락보다는 못하다하였읍니다. 살아있을때 뭐든지
긍정적으로 받아드리며 최선을 다하며 살아야하는것으로 압니다.
설명절 잘 지나셨겟지요. 늘상 하는 말 건강이 최우선, 다음 사랑,
그리고 돈 화이팅 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