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독자개발 '청정 석탄기술' 몽골에 첫 수출
`엔알디 ,키스톤글로벌
몽골 석탄공사와 몽골 석탄회사 인수 현재 개발중
[이데일리 안승찬 기자] 우리나라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청정 석탄기술을 몽골에 수출한다. 청정 석탄기술을 해외에 수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수출하는 청정 석탄기술은 저급탄에서 고급탄으로 개질(改質)할 뿐 아니라, 이 과정에서 발생한 가연성 가스를 이용해 액체연료를 만들고 전력도 생산하는 새로운 방식이다.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22일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조릭 몽골 자원에너지부장관과 '한-몽골 청정석탄기술 및 자원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한국과 몽골은 올해 내에 3억달러 규모의 민간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청정 석탄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번 몽골과의 청정 석탄사업은 크게 4가지다.
우선 몽골의 저급탄을 고급탄으로 개질해 몽골 울란바토르시의 난방용과 발전용으로 공급하는 '석탄 개질 사업'이다.
일반적으로는 석탄개질 공정에서 발생한 가연성 가스를 공중으로 태워 버리지만, 우리나라가 개발한 공정은 이 가스를 액체연료(DME)로 전환하는 'DME(디메틸에테르)사업'도 병행하게 된다. DME는 디젤유와 LPG 대체가 가능한 연료다.
또 이 가연성 가스를 가스터빈 동력으로 활용해 전력을 생산해 공급하는 '석탄가스 발전사업'도 추진한다.
장기적으로는 석탄 자체를 가스(CO+H2)로 전환해 디젤, 나프타, 합성천연가스(SNG) 등을 생산하는 '석탄가스화 및 액화사업'도 계획하고 있다.
양원창 지경부 에너지기술팀장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한국가스공사 등 국내 연구기관의 협력으로 기술이 융합된 새로운 개념의 에너지생산 공정"이라며 "여러 나라에 국제 특허를 출원한 상태"라고 말했다.
현재 합작회사에는 한국가스공사(036460)(34,800원 ▲ 250 +0.72%), 대한석탄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포스코(005490)(506,000원 ▼ 2,000 -0.39%), SK이노베이션(096770)(221,000원 ▲ 7,500 +3.51%), 메탈켓코리아, 한솔SM 등이 참여를 검토중이다.
또 협력사업에 필요한 원료탄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탄광지분 인수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정부는 밝혔다.
양 팀장은 "몽골은 석탄 매장량이 풍부하지만 저급탄이 많아 대기오염이 심각해 한국과 청정 석탄 사업 협력을 희망했다"며 "앞으로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주변국으로 관련 사업을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