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주말이면 거의 빼 놓지 않고 애청하게 되는 유일한 티비 프로그램이 복면가왕이다.
복면을 쓰고 노래를 부르니, 청각에 집중하여 듣게되고, 대중가요 문외한으로 분류될 소생 같은 사람도
가수인지? 가수가 아닌 유명인사일 것인지? 대충 맞출 수 있는 경지에 오른 재미가 쏠쏠하다.
또 현대가수라면, 노래는 기본이고 춤 실력이 다채롭게 상당하다는 사실도 알게되었다.
노래로만 승부하는 옛 사람들의 대표적 가수 중의 하나라 할,
밀바의 서거 소식과 함께 라노비아와 축제의 노래를 자유인이 올려주어
가사를 음미하며 감상하는 집중력을 발휘해 들으니, 그 세련되게 애절한 감성에 새삼 놀라움을 느끼고 있다.
복면가왕이 끝나면 이어지는 주말 연속극이었던 오 삼광빌라라는 연속극을 애청했었다.
과장된 범죄수사 활극 아니면 막장극 내지 음모론적인 드라마가 주도하는 세태에,
모처럼 휴머니즘이 압도하는 드라마이기에 소생 같은 세칭 신파들에게는 마음 편히 시청하는 즐거움을
선사하였다.
헤피엔딩으로 연속극이 끝나, 다음 연속극에 재미를 붙여볼까 했으나, 광자매란 연속극은 막장극의
비빔밥, 잡채밥이라고 할 정도로 남자선호, 장남 장녀 우선으로 인한 형제갈등, 부부 불륜, 고부갈등,
조선조 신분사회의 여진, 명품선호로 인한 낭비벽과 사채업자의 등장등 막장극의 소재를 총동원 버무려 놓아
우리 정치판 같은 구토증을 유발해 참고 보다 못해 결국 아예 티비를 꺼버리게 하였다.
윤여정의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으로 기생충에 이어 연예기자들이 대거 등장해
시시콜콜 화제거리를 만들어 내고 코로나 연금으로 피로에 지친 대중들의 환호가 만발하고 있다.
물실호기 막장 정치판이 숟가락을 얹어 인기에 영합하려는 청기와 발 노추도 재연하고 있다 한다.
그런데, 한국계 이민들이 감독 배우인 미국영화인 미나리의 제작자는 유명한 브래드 피트라 하고,
이번에 작품상과 감독상을 거머쥔 여인은 반체제라 할 수는 없으나 중국에 비판적인 중국계 이민이라 한다.
최근 은퇴 후 유화를 그린다는 부시 전 대통령이
그 동안 그린 이민자들의 초상화와 스토리를 엮은 책을 출판해 화제를 모았다 한다.
40여명의 초상화 중에는 키신저, 아놀드 스왈츠네거 같은 유명인사와 더불어 2명의 탈북 한국인
이민자들이 포함되었다 한다.
이러한 현상이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을까?
소생이 그리게 되는 음모론에 의하면, 이민자들의 나라인 미국이 남유럽 동유럽이민들에 대한 차별,
극심했던 흑백차별 갈등을 넘어 불거지고 있는 아시아인 인종차별 논란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과
중국과의 패권전쟁 와중에서 아시아. 태평양에 대한 항행의 자유와 무역로 지배력을 확고히 다질
군사외교적 인도태평양 전략을 뒷받침할 문화정책의 일환이 아닐까? ? ? 한다. 아니면 말고 ㅎ ㅎ
첫댓글 복면가왕 삼광빌라(삼광은 박영준군이 졸업한 국민학교 교명?) 등 TV 프로나 윤여정의 아카데미 수상, 부시 전 대통령의 출간 소식 등으로 부터 미국의 인도 태평양 전략을 그려내는 靜波옹의 사고의 깊이와 넓이 그리고 그 유연성이 부러울 뿐입니다.
조만간 월급쟁이들의 시간 피해서 늦은 점심이나 한번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