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농촌 얘기가 아니다. 이달 중순쯤 문을 여는 서울 서초구 ‘
‘도심 속 원시림’으로 손색이 없다.
현재 서울 시내 생태공원은 여의도샛강·길동·강서 등 3곳. 우면산 생태공원은
4번째가 되는 셈이다. 오대근 서초구공원녹지팀장은 그러나 “자연 야산의 생태계를 복원한 산림형 생태공원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태풍 ‘민들레’ 탓에 비가 내리던 4일 낮 개장을 코앞에 둔 ‘우면산 생태공원’. ‘우면산 생태공원’이라고 쓰인 푯말이 붙은 철문을 지나니, 올록볼록 돌길이다. 70m쯤 올라오니 물웅덩이가 보인다
우면산을 타고 흐르는 맑은 계곡물이 모아져 말조개, 우렁쉥이, 민물새우 같은 민물고기들이 산다는 700평 저수지다. 맑은 날이면 원앙새 1쌍을 볼 수 있다.
이 원앙새 부부는 작년에 날아와 애기 10마리를 낳더니 아예 눌러앉아 버렸다는 것이 서초구청 설명이다. 나무계단을 따라 올라가니 나비관찰원이다. 나비가 좋아한다는 땅채송화, 구절초, 배추 등을 심어 나비를 ‘유혹’했단다.
공원은 나무계단을 따라 1320m 코스를 순환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일방통행’으로 이어진 나무계단을 따라 걷다 보면 처음 시작했던 저수지로 돌아온다.
가재, 두꺼비가 많이 산다는 수서생물관찰원과 풀꽃관찰원을 지나니 ‘명상의 숲’이 나온다. 천연기념물 소쩍새 울음소리 듣다 보면 저절로 마음이 비워질 것 같다. 공원 안에는 노랑턱멧새, 청딱따구리, 흰줄표범나비 등 112종의 동물이 산다.
참나무가 많아 다람쥐도 많다. 생태공원이 일반공원과 다른 점은 생태계 먹이사슬이 살아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개구리가 많이 보이면, 뱀이 살고 있다는 뜻이다. 병꽃나무, 신갈나무, 노루오줌 등 이름도 재미있는 식물이 50종 산다.
곳곳의 해설판에는 이런 설명이 자세하게 나와 있다. 예를 들어 “참나무가 왜 참나무일까요?” 정답은 “우리 인간에게 가장 유용하게 쓰이기 때문”이란다.
나무계단을 따라 오르다 보니 어느새 내리막. 식이(食餌)식물관찰원에는 더덕, 고들빼기, 씀바귀 등 귀에 익은 ‘나물’들이 심어져 있다. 한 바퀴를 돌고 나니 다리가 팍팍해 왔다. 어느새 1시간이다.
우면산 생태공원은 자연생태계의 소중함을 알리고 시민들에게 자연학습의 기회를 주기 위해 서울시와 서초구가 지난 2000년 조성을 계획했다.
총면적은 9만2423평에 사업비 20억5000만원이 들어갔다. 지난해 11월 착공해 87종 6만3000여그루의 나무를 심고 해설판, 나무계단, 나무다리 등의 시설물 공사가 최근 마무리됐다.
관람은 이달 중순쯤 문을 열면 개별적으로 자유롭게 할 수 있다. 미리 예약을 하면 생태전문가가 가이드로 나서는 학습프로그램에도 참가할 수 있다. 서초구청측은 주말 등 휴일을 이용해 나들이 오는 관람객을 위해 생태공원 입구에 간단한 도시락 정도는 먹을 수 있는 간이 테이블을 설치할 계획이다.
* 생태공원 가는길
지하철 3호선 양재역 7번 출구로 나온 후 마을버스 '서초 18번'을 타고 종점까지 가서 비닐하우스촌인 형촌마을 입구에서 내린다.
걸어서 약 10분거리에 있다. 주차장이 협소해 대중교통 이용이 편하다.
첫댓글 우면산아래 사시는 님들이 생각나서요 ....신정님 승연님 뿐님 .......
^^* 운동 다녀와서 님이 올려주신글 잘 ~보았나이다 이밤 편안하시길...^^*()
언제 놀러가야 되겠네요^^()
우리동네소식을 혜향님이 알려주셨네요...^^* 감사
워디서 이런 자료를 모셨나유...?^^*...다음 중에 꼭 가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