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근이라는 든든한 골밑 자원으로 언제나 포워드용병을 우선적으로 선발했던 안양정관장.
폭망한 미카엘 매킨토시는 제외하더라도
레이션 테리, 크리스 맥컬러, 브랜든 브라운, 덴젤 보울스, 얼 클락, 오마리 스펠맨 등
(제러드 설린저는 너무 팔방미인이라 일단 제외)
전부 포워드 유형의 선수와 계약했는데요.
이번시즌은 로버트 카터라는 포워드와 함께 하고 있는데
솔직히 말해서 잘합니다. 진짜.
이 친구 없었으면 지금쯤 20연패 했겠죠.
득점도 좋고 수비도 그래도 기본프레임 + 본인 의지로 게으른 건 아니에요. 리바운드도 좋고요.
근데 진~~짜 느려요. 이게 스피드가 느리다 그런 게 아니고 그냥 수비할 때 그냥 반사신경이 겁나 느려요.
송교창의 스탭백슛도 블록해버리는 스펠맨에 너무 익숙해서인지
진짜 이렇게 국내선수들의 페이스업에도 속수무책으로 허우적대는게 안믿어지네요.
그 스펠맨도 사실 지난시즌 그리 수비 좋다는 느낌이 없었는데
그 스펠맨 옆에는 양희종, 문성곤같은 수비귀신이 옆에 있고
오세근도 많지 않은 활동량이지만 영리한 도움수비로 스펠맨의 부담을 덜어줬는데
그러다보니 스펠맨은 운동능력에 기반한 점프디펜스 위주로 공헌하면 되었는데
카터 이 친구는 일단 점프도 안되는데 반사신경도 겁나 느리고 그렇다면 도와줘야 되는데
그나마 도울만한 정효근, 김경원, 아반도가 죄다 다쳤어요.
이종현이 옆에 있는데 둘다 수비 범위가 좁아서 외곽맛집이 됐어요.
그러다보니 승부처에서 계속 무너지고요.
정관장 팬으로서 잔여시즌은 미래를 보기 위한 포석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완전히 무너진 외국인선수 틀을 짜는 것이거든요.
일단 스펠맨-먼로 조합은 이제 완전히 무너졌고
현재 팀에 공헌도가 높은 카터를 생각해야 하는데
카터 재계약이라는 것은 포워드용병이 팀의 근간이라는 것이고
그렇다면 림프로텍팅과 좁은 수비 범위, 그리고 약한 체력이라는 리스크를 안고 가는 거에요.
(위에서 안썼지만 솔직히 카터가 고생하는 건 있지만 스펠맨보다 스태미나도 딸리는 거 같아요... 스펠맨은 지난시즌 체중이 조금 불었어도 체력 하나는 기가 막혔는데...)
결국 카터 재계약의 전제조건은 2옵션 외국인선수를 공격력은 부족해도 수비력이 굉장히 좋은 선수여야 하며 국내선수진의 보강도 필수여야 되죠.
만약 카터 재계약을 포기하게 되면 이제 시장에서 다른 선수를 알아봐야 하는데
포워드를 고려한다면 카터보다 더 공격력이 뛰어난 선수를 데려와서 위에서 언급한 2옵션과 국내선수 보강이라는 전제조건과 조화를 이룰 것인지
그게 아니면 센터용병으로 기조를 틀어서 국내선수들의 골밑수비 부담을 덜어내는 방향으로 갈지
왜냐하면 현재 정관장 선수들은 정효근,김경원 정도 제외하면 수비가 너무 안좋아요.
그런 상황에서 안정적인 득점옵션도 수비옵션도 뭐하나 확실한 거 없이 어중간한데
림프로텍팅이 되는 센터용병이 중심이 되면 국내선수들의 부담은 어느정도 덜겠죠.
다만 설린저나 자밀워니같은 특이케이스가 아니고서야 리그를 주름잡을 퍼포먼스를 기대하긴 어렵겠죠.
고생하는 카터 재계약, 새로운 포워드용병 영입, 골밑을 지켜줄 센터 영입,
시즌이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일단 다음시즌을 위해서라도 팀의 방향성은 잡아야 될텐데요.
포워드와 센터 정관장의 향후 메인 외국인선수는 어떤 포지션 위주로 봐야 할까요?
첫댓글 팀의 플랜이나 컬러를 어떻게 가져갈지 모르겠지만, 김상식 감독의 농구는 기본 슈팅력이 받쳐줘야하니 포워드 쪽으로 가지 않을까 싶네요. 돌아올 변준형도 스펠맨과의 호흡을 되뇌보면 외곽 옵션이 있는 선수와 함께 뛰었을 때 좀 더 위력적이었죠. 그나마 기대되는 빅맨 자원인 김경원도 활동반경이 넓지 않아 파트너로 포워드 외인이 좀 더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효근은 제 개인 생각에 나쁜 의미의 트위너가 될 우려가 있는 선수인데, 포워드를 옆에 붙여줘야 그나마 3번으로 뛰며 팀의 높이를 올릴 수 있고, 가능하다면, 2옵션을 빅맨으로 뽑아서 2옵션과 뛸 때는 4번으로 뛰며 기동력과 다재다능함을 살려보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카터 재계약은 어떻게 보시나요?
@환상의 식스맨 반대합니다.ㅋ 지금은 정관장이 득점해줄 선수가 필요하니 나쁘지 않지만, 수비와 활동량이 너무 부족해서, 확실한 1옵션을 원하는 저로서는 카터는 좀 부족하다는 느낌이드네요.
@76다마 이거도 맞는 말이긴 한데 과연 카터보다 좋은 선수를 구할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그래도 모험을 걸어야겠죠. 김상식 감독의 운명이 달린 만큼 좋은 선택하길 바랄 뿐입니다.
(잘하는데 약점이 커 아쉽다.)이게 kbl 평균적인 1옵션 외국인의 모습입니다.카터 말고 다른 선수를 알아봐도 장단점이 뒤바뀐 그 이상 아니겠죠.
(기량적으로 아쉬울게 없다.)이러면 성격이 이상하거나 자기 관리가 안되서 팀이 눈치를 봐야 하는 경우거나ㅠㅠ
그냥 지금 kbl 돌아가는거에 다 답이 있습니다.
옳으신 말씀입니다. 카터의 득점력 하나는 매력적이다보니 고민이 되네요.
그냥 포지션 상관없이 아무나 잘하는놈 긁어라도 볼놈 델고와야죠 카터는 1옵션으로 재계약 반대고 사실 kbl은 포지션보단 걍 오버롤 높은애가 최고죠
시대가 달라졌는데 그래도 국내선수 구성에 맞춰서 명확한 플랜 안에서 1옵션 외국인선수를 영입해야 하니까요. 외국인선수가 이거해줘 저거해줘 바라기보다는 국내선수 구성에 맞춰서 필요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선수를 영입해야죠. (이상 용병닷컴 방송에서 정지욱 기자님에게 배운 것 ㅎㅎ)
카터 1옵션 재계약은 너무 아쉽죠. 국내 몸빵형 빅맨과 같이 뛸 때 득점해주는 2옵션으로는 좋아보여요.
카터의 기량이면 2옵션으로는 차고 넘치죠. 2옵션 금액으로는 절대 못구하는 기량입니다. 그러니 재계약 고민을 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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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저도 그 점을 이제 고려할 때가 된 게 아닌가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