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라는 드라마 자주 봤어요 실제로 보니 착해보이네 사람이~ 거기선 성격있어보이던데
-착해요~
-고등학교 때 용기가 없는 관계로 제가 고백을 못햇던 여자친구가 있어요
-오늘 꼭 잡으려고~
-잡아서 뭘 어떻게 하려고~?
-남자친구가 없으면...
-확실히 여자친구는 없어요?
-없어요
1995년으로 거슬러 올라감
-지철아~ 니 부산예고 퀸카 들어봤나
-퀸카?
-부산이 난리났다 김희선이 울고 갈 정도로 이쁘다더라
-야야 왔다왔어!!!
양반은 못된다고 마침 소문의 주인공이 등장
보자마자 사랑에 빠짐
친구를 통해서 혜진이 전화번호 알아냈지만 망설여지고 공중전화 앞에서 계속 고민만 함
-저... 저는 공지철이라 하는데요
[아~ 정우 친구 말이지? 얘기 들었다]
겨우겨우 밥 먹자고 얘기 꺼냈지만 좋아한다는 고백은 못하고 전화 끊음
-야 그럼 니 밥먹자고 전화해놓고 한달넘게 연락을 안했다고?
-날 우째 생각할까 걱정스럽기도 하고
-정우야!
-혜진이 니가 여기 웬일이냐
-내도 오늘 이 학원 다닌다
-얘는 니 친구야?
-아~ 내 친구 공지철이다 너한테 전화했던
-니가 공지철이야? 생각보다 잘생겼네
-야 여름인데 집집학원 이럴순없잖아 노래방이나 갈까?
-잠깐, 정혜진 너 전부터 내가 지켜봤다
상대방 의사 묻지도 않고 다짜고짜 꽃다발 떠넘김
-저 자식 지가 뭐 최민순줄아나보네
-신경쓰지마라~
땅바닥에 버려지는 꽃다발
혜진의 칼철벽을 보며 만족
얼굴만 이쁜게 아니라 노래도 잘하는 혜진
-아니 저자슥이......
지치지도 않고 또 꽃다발 들고 등장하는 1남
-잠깐!
-야는 내 여자친구니 앞으로 혜진이 앞에서 얼씬거리지도 마라
당연히 상상이었음
혜진과 사이에 가장 큰 장애물은 바로 용기없는 자신의 성격임을 그제서야 깨달음
숫기없는 성격이라 고백도 못하고 계속 속앓이만 함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혜진은 학원을 그만두고 둘 사이도 흐지부지됨
-우연이라도 혜진이랑 마주치면 좋겠는데....
-어 옆에 있는 자슥은...
-지철아! 잘지내지
-어 그래 담에 밥이라도 먹자...
결국 고백도 못하고 끝남
-아니 사내녀석이.....
-용기가 디게 없었어요 특히 여자친구들한테 말을 제대로 못했던거같아요
-요새도 여자한테 말 잘 못해요?
-네 제가 정말 좋아하는 여자 앞에선 말 잘 못해요
-그럼 아까 꽃다발 퇴짜 맞았던 애랑은 어느정도 가까워 보였어요?
-아 잠깐 제가 긴장해가지고.... 질문을 못알아들었어요
-다시 물어볼게요, 맨마지막 장면에서 혜진이랑 데이트했던 남자와 얼마나 가까워보였는지
-꽤 가까워보였어요
-들리는 소문은 없었어요?
-친구한테 듣기론 혜진이도 저한테 마음 있었다고 했어요 그땐 이미 떄가 늦었고
-그때 혜진이한테 해줬던 노래 기억나요?
-토이라는 가수... 내가 너의 곁에 잠시 살았다는걸
-그럼 한소절만
- 기억해 줄 수 있겠니 내가 너의 곁에 잠시 살았다는걸 가끔 널 거리에서 볼까봐 초라한 날 거울에 비춰 단장하곤해
긴장했는지 물 벌컥벌컥
같이 드라마 찍고 있는 배우가 유는 소심하니까 첫사랑 꼭 찾으라고 응원해줌
-이분 아십니까
-어 저학생 기억나는데 공지철이라고... 이놈 탤런트 됐나... 얌전했는데
바로 생활기록부 찾아봄
피해갈수없는 졸업사진 공개
여튼 장래희망 이루긴 했음
-안녕하세요 정혜진씨 아세요?
-혜진이 알죠
-용모가 단정하고 예의바르다 독서량이 많아 생각이 깊으며 교우관계 원만 장래희망은 성악가와 교수!
여튼 또 추적해서 본가를 찾아냄
-어 참 잘생겼네요...
-이분의 첫사랑이 정혜진!! 공지철씨에 대해 들은거 있으세요?
-글쎄 사생활은 개인 자유의 영역이라...
-어? 근데 보통 실내에선 슬리퍼를 신고 다니는데
-혜진이가 미국에서 사온거에요
-미국이요?
-근데 방학이라 작년엔 안나왔는데 이번엔 와서 지금 서울에 있어요 지금 음향관련 기획사에서 일해요
-아니 제가 지금 서울에서 내려와서 부산을 쫙 돌았는데...
결국 부산에서 다시 서울로 올라감
-안녕하세요 tv는사랑을싣고에서 나왔는데요 탤런트 공유씨의 첫사랑 정혜진씨를 찾고 있습니다
-저기요 공유씨 아십니까
-네 알아요
-본명은?
-지철이
공유가 목소리 맞다고 벌써부터 입 찢어짐
-공유씨 첫사랑 정혜진양 동대문에서 찾았습니다!
-생각지도 않았던 어떤 학생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는데 걔가 지금 대한민국 톱탤런트가 됐단말이에요?
-물 좀 먹어도 될까요
-물을 이사람아~ 지금 석잔째야 안그래도 콩나물처럼 삐죽해서 물을 엄청 갖다붓네그랴
-정혜진, 혜진아 나와라!
-반갑다... 나 티비에 나오는거 봤어?
-아니 못봤지 난 여기 온지 한달밖에 안됐으니까
-손 잡고 있어도 되나요?
-많이 긴장한거같아요 나도 긴장했지만, 나 확인하고 싶은거 있어 내가 친구한테 들었거든
-혜진이도 괜찮게 생각했는데 내가 말만 했으면 잘될수있을거라고 들었거든 사실인지 아닌지 확인하고 싶어
-아..... 착하고 괜찮은애다 생각은 했거든 근데 그땐 내가 힘든일이 많았고 남자를 진지하게 만날 마음은 없었지
-아까 진도 잘나가다가 왜 손을 놔 이사람아!!
-아~ 뭐 손이야 다시....!!
-남자친구 있어?
첫댓글 와 공유가 저기 나왔을 정도로 오래됐구나 데뷔한 지
여자분 고딩 때부터 만난 사람 계속 만난다는 거 댑악 .. 숙연해진 거 개욱기잔아 ㅋㅋ
공유 동인고 나왔군아
아우 재밌다 젊다 젊어
와 2002년에도 탑탤런트 소리 들었내.. 그러면 20년이 넘게 업계 탑이었다는거잔아 ㄷㄷ
이렇게 보니까 최현욱이 보이잔아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