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춘덕, 직장(숲속에사과) 24-29, 대표님 내외분과 점심
출근한 지 한 달이 되었고 바쁜 철이 지났으니 시간도 여유 있어 대표님 내외분과 식사하기로 아저씨와 의논했다.
“대표님 내외분 안 바쁘실 때 식사라도 한 끼 대접하는 건 어떨까요?”
“고마운데 식사 대접해야지요. 사모님도 불러야지.”
“두 분이 어떤 음식을 좋아하시던가요?”
“아무거나 다 잘 드시던데, 탕수육 먹으러 가까?”
의논만 하던 차에 이상호 대표님의 메신저를 받았다.
‘홍로사과 시즌이 끝났습니다. 다시 부사를 수확하기까지는 시간이 있습니다. 아저씨가 김치찌개를 좋아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점심시간이 괜찮으시면, 제가 맛있는 집을 알아요. 읍내에요.’
‘대표님, 안녕하세요? 안 그래도 아저씨와 의논 중이었습니다. 아저씨께서 대표님 내외분께 식사를 대접하고 싶어 하세요. 평소에 좋아하는 음식이 있으신지요?’
‘그래요? 제가 알아보고 다시 연락드릴게요.’
‘읍내에 맛있는 짜글이 집이 있었는데 지금은 장사를 안 한다네요. 시간은 12시로 정하고요. 혹시 아저씨가 즐겨 가는 식당이 있다면 그쪽으로 가도 좋을 듯해요. 혹시 추천하고 싶은 식당이 있을까요?’
‘대표님, 아저씨께서 탕수육 먹자고 하시는데 어떠신지요? 사모님도 꼭 함께 오시랍니다.’
‘오! 탕수육 좋지요. 그럼, 비룡에서 만나요. 집사람도 짜장면 엄청 좋아해요. 제가 예약해 두겠습니다.’
24일, 약속한 시각보다 10분 일찍 식당에 도착했다.
문자와 전화, 사진으로는 뵈었지만 직접 만나는 것은 처음이다.
하지만 어제 보고 오늘 또 보는 사람처럼 편안했고 식사하는 내내 즐거웠다.
세 분은 함께할 앞으로의 농원 일을 어떻게 하면 지혜롭게 풀어갈 수 있을지 서로 묻고 의논하고 궁리했다.
결국 대접하고픈 아저씨의 마음만 받기로 하고 대표님에게 식사 대접을 받았다.
2024년 10월 24일 목요일, 김향
식사 자리 주선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신아름
서로 대접하겠다 하시니 감사합니다. 아저씨 선한 인상만큼 인복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하늘에서 아저씨 삶을 아시고 붙여 주시는 듯…. 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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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세 분은 함께할 앞으로의 농원 일을 어떻게 하면 지혜롭게 풀어갈 수 있을지 서로 묻고 의논하고 궁리했다.' 우리가 꿈꾸던 입주자의 직장생활 모습이 이러하겠죠. 그 장면을 지켜보는 김향 선생님도 꿈 꾸는 것 같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