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다 변해서 니가 아닌것 같아 손을 잡기가 힘이 들었나봐 baby
너무 기다려서 아주 조금 지친 맘에 너를 반겨줄 힘이 없었나봐
꼭 돌아오라고 여기 있겠다고 가는 니 등 뒤에 말 못하고 혼자 약속 했었는데
많이 보고 싶었다는 하고싶던 그 말보다 왜 돌아왔냐는 말이 나도 모르게 먼저 나와
애써 웃어 보이려는 너를 다시 울리고서 내 맘도 울고 있는데
- 휘성 'With me' 중에서
나는 방으로 올라와 침대에 쓰러졌다.
힘들다....
이럴때에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았다.
내 감정.. 나도 모르는데.....
똑똑....(노크소리)
후.. 어느새 잠이 들었던 모양이다.
- 왜...
- 전화왔어.. 선진이...
- 어...
나는 내 방에 있는 수화기를 들며 소월이에게 전화를 끊으라고 했다.
- 선진아...
= 기지배야~! 나 한국 왔다~!!!! I'll beck!!
- 얼마나.. 있을 건데?
= 한.. 일주일? 근데 너 무슨일 있냐?
- 아니... 그럼 그동안 우리 집에서 지내... 어디야? 데릴러 갈게..
= 난 벌써 니네 집 앞이다!!!!!
- 들어와...
나는 그냥.. 방안에 앉아 잇었고 잠깐 소란스럽더니 이내 내 방으로 올라오는 선진이..
- 무슨일 있어?
- 후.... 내 감정... 나도 모르겠다...
- ..... 소월이자식.. 내 친구를 이렇게 힘들게 하는거야?!
- 알고.. 있었어?
- 당연하지... 으이구.. 바보...
선진이는 내게 미국생활을 얘기해주며 내 기분을 띄어 주려고 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약간... 말라보이는...
- 너 다이어트 했어? 왜이렇게 말랐어?!
- 쿡... 그..그냥.... 오랫만에 우리 프렌드가 해주는 저녁이나 먹을까?
- 그냥 나가서 먹을까? 아니다... 우리 오랜만에 나이트 갈래?
- 그르까?
우리는 소리를 지르며... 아니 선진이만 소릴 지르고 나는 그저 씨익 웃었다.
내 옷을 골라주느라 정신이 없는 선진이...
나이트 갈만한 옷이 없던 선진이는 내 옷을 입었다.
선진이의 차림은 검은 끈나시에 가죽 반바지. 거기에 여러 은빛 장신구... 가죽 자켓을 입었고
내게는 검은 고양이가 그려진 흰색 탱크탑에 가죽미니스커트. 가죽자켓을 입혔다.
- 선진아.. 우리 왜 이렇게 비슷하게 입은거야?
- 그냥... 얼른 가자!!!!!
유난히 밝아 보이는 선진이였다.
전보다... 훨씬 많이...
방에서 나가자 의자에 앉아있던( 우리집 2층집인데 2층에는 방두개에 작은 거실?? 이 하나 있다)
그대 향기 없인 숨을 쉴 수 조차 없는데 그대 숨결 없인 잠을 잘 수 조차 없는데
그대 눈빛 없인 앞을 볼 수 조차 없는데 아무말 없이 그저 멀리 날 떠났어
그대 손길이면 다시 일어날 수 있는데 그대 한마디면 또 다시 웃을 수 있는데
그대 입맞춤에 다시 깨어날 수 있는데 떠난 그댈 이젠 다신 볼 수 가 없어
- 1Tym ' Without you' 중에서
오랜만에... 아줌마가 집에 오셨다.
- 오셨어요...
- 무슨일 있니? 표정이 왜이렇게 안좋아... ? 그리고 소월이는?
- 아무 일도 없어요. 그리고 소월이는 방에서 자는 것 같아요.
전에는... 아줌마가 오시면 기뻣는데...
집안 분위기가 좋아져서.. 기뻣는데....
몇주 동안....
너무나 많은게 변한 것같다.
- 아저씨는 안뵈는게냐?
- 어... 아저씨... 어떻게 오신거에요?!
- 이번에 한국 본사로 옮겼다. 사장으로.. 기념으로 파티나 할까??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2층으로 올라와 소월이 방으로 올라갔다.
- 엄마오셨어?
- 아저씨두.. 사장되셨데!!!! 우리 선물사러 나가자, 응?!
주섬주섬 옷을 챙기는 소월이를 보며 내 방으로 건너와 옷을 갈아입었다.
검은색에 하얀 고양이가 그려진 나시에 검은 니트를 걸치고 검은색 주름치마를 입었다.
- 어디 나가니?
- 네. 선물사러요. 소월이는요?
- 어디 나가는 것 같던데... 같이 가자고 했니?
- 네!! 다녀오겠습니다!!! 저녁은 어떻게 하실 거에요?
- 글쎄.. 집에서 해 먹을까?
- 그럼 재료 사올게요.. 제 맘대로 사와도 돼죠?
괜찮다며 웃는 아줌마를 뒤로 한채 밖으로 나왔다.
- 야, 타!
- 쿠..쿡.... 뭐야~~~
- 멋지잖아~~ 얼른 안타?!
나는 씨익... 웃으며 오토바이에 오랐다.
치마라 조금 불편했지만... 그래도 평소처럼(?) 올라탔다.
시내로 나와서.. 오토바이를 세워놨다.
설 연휴가 다가와서 그런지...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백화점으로 들어가 이것저것 구경하다가....
- 소월아... 우리 저거 사드릴까?
- 그러던지...
우리 눈에 띈건 작은.. 스케쥴 관리 로봇이었다.
- 저.. 이거 얼마에요?
- 50만원입니다. 포장해 드릴까요?
약간은 딱딱하게 말하는 여자... 조금 기분이 나빳지만... 소월이와 돈을 합쳐 로봇을 샀다.
- 이제 식품코너로 가자. 근데 저녁메뉴.. 뭘루 하지?
- 아빠.. 한식 좋아하시잖아. 한식중에 아무거나 해드려...
- 그래두.... 그럼 닭 좋아하시니까... 닭찜이랑 닭도리탕이랑 삼계탕이랑...
- 아주 닭파티를 벌이자고?
- 뭐 어때... 그리고 김치찌개 하면 되지...
소월인 웃으며 저쪽으로 가서 카트를 끌고 온다.
우선 닭코너로 가서 닭을 고르는데 손에 냄새밴다며 근처에도 안오는 소월이...
- 음.... 세마리면 될까?
- 그..그럴꺼야.... 윽.. 비린내...
- 뭐 어때...
- 남자가 가오가 있찌....
- 난.. 집안일 잘 도와주는 남자가 좋던데....
라며 들릴 듯 안들릴 듯.... 중얼 거렸다. 그 소리에 대번...
채소 코너로 가더니 이것 저것 재료를 고른다.
내가 하도 데리고 다녀서 그런지 꽤 잘 고른다.
조금은... 일찍 끝난 듯한 장을 보고 집으로 배달을 시켰다.
물론, 선물은 아직 우리 수중에...
- 뭐 먹구 들어갈래?
- 그러지 뭐.... 뭐 먹을래?
- 음... 우리 파르페 먹으까?
- 어.. 근데 나 돈 없다.
- 그런게 어딨어!!! 당연히 남자가 내야지!!!
- 야, 남자라고 다 내냐? 맨날 내가 나잖어!!! 이번에는 니가내!!!
난 투덜거리며 카페로 들어갔다.
췌.... 원래 남자가 내야 하는거라구.....( 남녀평등사상 몰라!!!! 여자도 내야해!!!! -> 작가...)
이봐.. 작가... 남녀평등사상을 아무때나 찾는게 아니야!!!!
창가에 자리를 잡고 먹는데...
높은 곳에 위치한 카페라 그런지 해 지는 모습이 보였다.
그 모습을 바라보는 소월이...
모든 사람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완벽하도다~!!!!
정말... 카페안의 거의 모든 여자들이 소월이를 쳐다보고 잇었다.
- 너 안먹으면 나 먼저 먹구 간다...!
- 왜 짜증이야... 넌 여자가 무드도 없냐? 저런거 보고 뭐 못느껴?
- 그래!!! 나는 가슴이 존나 팍팍해서 저런거 봐도 아무 느낌없다!! 됐냐?!
계산하고 나갈테니까 먹구와....
쳇.. 알지도 못하면서.. 누군 느끼고 싶지 않데.... 느끼고 싶어도 못느끼는걸..
나보고 어떻게 하라는거야...
나는 계산을 하고 카페를 나왔다. 그리고 엘리베이터를 타는데 소월이가 급히 올라탄다.
- ..............
- 뭘... 그런거 갖고 삐지냐....
- ................
- 야... 야~~
- ................
대답을 할 수 없었다.
눈에 눈물이 고여... 한마디라도 꺼낸다면.. 흐를 것 같아서...
- 바보야... 왜 울고 그래... 다른 여자들이 쳐다보는게 그렇게 싫었던 거야...?
- ...몰...라....
- 누가 날 쳐다보든 그게 무슨 상관이야.... 너만 나 봐주면돼...
모든 사람들이 날 욕해도... 너만 나 봐주면 돼... 난 그거 면 돼
내 눈에.... 키스를 하는 소월이...
- 난... 너구.. 너는.. 나야....
또르르르...
굴러 떨어지는 내 눈물...
이윽고 내 입술에 닿는.... 부드러운 느낌...
소월아... 다른 여자들에게 그말은 감동이지만... 나에겐.. 슬픔이야...
그렇게... 노을이 들어오는 투명 엘리베이터 안에서...
우리는 첫키스를 나누었다.
- 늦었구나?
- 네.. 파르페.. 먹구 왓어요. 얼른 저녁 준비 할게요...
- 그래.. 그런데.. 아까부터 기분이 안좋아 보인다..
- 아니에요... 얼른 옷갈아 입구 올게요...
나는 옷을 갈아 입으러 방으로 올라갔다.
- 으악..! 니가 왜 여기있어!!
- 알았어... 저녁하는거 .. 도와줄까?
- 맘대로. 나 옷갈아 입게 나가.. 얼른...
방을 나가는 소월이를 보며 옷을 갈아 입었다.
힘들다...
이렇게.. 소월이를 좋아해도 되는 건지...
아주머니, 아저씨께 실망을 드리고 싶진 않은데...
부엌으로 내려가자 식탁에 앉아 잇는 녀석...
- 내가 닭 씻을 동안 양파나 까줘..
- .. 남자가 가오가 있지... 양파를 어떻게 까냐....
- .....저녁 굶을래....?
- 알았어.. 씨... 양파까면 존나.. 눈에서 이상한거 나오는데....
그렇다.. 녀석은 양파를 까면 울어야 된다는 그 이유로 양파 까기를 거부했던 거시다...
녀석은 남자는 태어나서 세번만 울어야 한다는 소릴 철썩같이 믿고 있다.
그래서 지금까지 운 적이 한번도 없다.
바보 같은 자식....
식사시간... 아주머니의 수다와 ... 나와... 아저씨의 웃음소리...
그 속에서도 혼자만 침묵을 지키는 소월이...
- 참, 선화야... 이번에 좋은 기회가 하나 있길래 신청해 놨는데...
- 뭐..요...?
- 직업검정능력시험 모의고사.. 몇급정도 나오니?
- 음... 거의 1급 나와요. 그런데 왜요?
- 시험이 얼마 남았지?
- 내년에 보잖아요.
- 흠.... 유학가는게 어떻겠니?
- 유학..이요?
- 그래.. 아저씨 친구가 모델학교 하는거 알지?
- 네... 이탈리아에 하나 세웠다고 하셨잖아요. 그런데 왜요?
방으로 가시더니.. 무언가를 가져오는 아저씨...
- 네 생각을 물어보지도 않고 신청해서 미안하구나... 그런데 너를 모델로 만들어 보고 싶으시단다.
이제 말로하지 못했던 그말 네게 다하지 못한말.
날 사랑하지 않았던 너지만 더이상 감출수 없던, 이미 늦어버린 그말. 할수 없겠지.
언제까지나 기억해줘, 지금 나의 모습과 외롭던 내 마음까지도- 오-
너를 다시 만날 그날 남겨진 마음만 주고 떠날께. 이대로 내게 남겨줘, 이제는.
더이상 감출수 없던- 마지막-남겨둔 나의 말. 할수 없는지..
- 다나 ' 남겨둔 이야기 ' 중에서
결혼식 날이다.
그 날 이후 소월이는 다시 내 눈앞에서 모습을 감추었다.
아니... 감추었다기 보다는 내가 바빠서 소월이를 발견할 시간이 없었다고 할까?
시부모님은 유난히 나와 준서씨가 살 방을 굉장히 많이 신경쓰시는 듯 했다.
워낙 집안일을 좋아하는 데다가 한 두세달은 패션쇼 준비로 그다지 바쁘지 않기때문에
잠깐,,, 패션쇼 하는데 왜 안바쁘냐고?
2년동안 다닌 학교... 원래는 2달만에 끝냈는데 내가 박박 우겼기 때문이다.
배우는게 너무 재미있어서 더배우겠다고 ... 그렇게 우기다 보니 이년이 흐른 것이다.
배우면서 무대에도 많이 서봤고 덕분에 이번 쇼에서는 시간이 넉넉했다.
나중에 리허설이나 하면 돼겠지....
결혼식 전날인 어제...
당연히 나는 집으로 와서 잤다.
아주머니는 거의 집이 떠나갈 정도로 꺼이꺼이 우셨다.
그리고 아저씨는 아주머니에 의해 집에서 쫓겨나셨다. 오늘은 여자들끼리 잇을거라나?
어찌댔든.. 나는 신부는 절대 결혼식 전날 안정을 취해야 한다는 규칙을 깨고
굉장히 피곤한 하루를 보내...
- 으아~~~~~~~~~~~ 지각이다~~~~~~~~~~~~~~~~
나는 오늘도 지각의 연속이다.
아니.. 오늘도가 아니라...
치사하게 아주머니, 아저씨만 결혼식준비를 하러 ... 미용실에 가버리신 것이다.
나는 급히 씻고 미용실로 향했다.
- 어머나~~ 신부님~~~~ 이렇게 늦으시면 어떻게 해요~~~ 게다가 피부 상태두....
결국 미용실 언니의 잔소리를 들으며 화장을 시작했다.
얼마나 옆에서 쫑알쫑알 대는지 귀따겁다는 느낌이 뭔지 알겠다.
겨우겨우 화장을 마치고 밖으로 나왔다.
허거거거걱..... 차가 안와있다...!!!!
전화를 해보니 길이 막힌단다.
- 환장하시겠네~~~~~
- 그러게 누가 늦잠자라냐?
- 어....?!
- 타. 데려다 줄게....
- 으...응....
오랜만인 것 같다. 이렇게 소월이와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는거....
내가 떨어질까봐서 인지 소월이는 약간 느리게 달렸다.
- 얼른 들어가 봐라.
- ... 안... 들어가...?
- 야, 넌 내가 결혼식장에서 너 들고 뛰면 좋겠냐?
- 무슨 소리야...?
- 너.. 다른놈 옆에 있는거 보면.. 나 너 데리고 도망갈지도 몰라.. 납치한다구... 알았냐?
첫댓글 어엇? 선화가 살아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