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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해군 잠수함 전력의 초라한 모습과 미래 발전
▲ 중국 잠수함과 무인 잠수정이 함께 항해하는 모습 상상도 | DALL·E 이미지 생성
중국 해군은 함정, 항공, 잠수함 3인방(三人幇) 병과가 균형적으로 주도하면서 현재의 발전된 모습을 이루었으나, 최근 잠수함 전력은 함정과 항공 전력과 비교할 시 매우 초라한 모습을 보였다.
중국 해군은 지난 6월 19일 중국 해군은 잠수함 부대 창설 70주년을 기념하면서 그동안 재래식 잠수함이 제1도련 방어에 치중하고 핵 추진 잠수함은 원해에서 전략적 제2타격과 핵억제의 전략적 역량을 구사하였다고 자평하였다.
하지만, 중국 군사 문제 전문가들은 중국 해군 잠수함 전력 발전을 함정과 항공 전력 발전과 비교할 시 다음과 같이 초라한 성과를 보였다고 평가하였다.
우선, 대부분 중국 해군 총사령관(司令員) 보직을 함정병과가 담당하였다. 지금까지 10명의 역대 해군 총사령관 중에 중국 해군 최초로 눈물형 함수 형태의 동체를 갖춘 Type 035형 밍(明)급 잠수함 설계의 모델이 된 러시아 킬로(Kilo)급 잠수함 도입을 계획한 기간인 1988년∼1996년간 4대 총사령관을 지낸 장리엔장(張連忠) 상장(大將)과 2003년부터 2006년 간 6대 총사령관을 지낸 장딩파(張定發) 상장만이 잠수함 병과였고, 1998년에 구소련 바야그(Varyag) 미완성 항모를 우크라이나로부터 구입해 2002년 3월 3일부터 건조를 시작한 기간인 1992년∼2003년까지 5대 총사령관을 지낸 시윈성(石雲生) 상장은 항공 병과로서 유일하게 총사령관을 지냈다.
특히, 1982년∼1986년간 중국의 항모 건설 계획을 당 중앙군사위원회(中軍委: CMC)가 승인하도록 한 중국의 ‘마한(Mahan)’으로 평가되는 3대 총사령관 류화칭(劉華淸) 상장, 2006년∼2017년 10년 9개월 동안 해군 전력 우선순위를 지상군, 공군, 로켓군 전력보다 높이 두도록 한 7대 총사령관 우성리(吳勝利) 상장, 현 중국 국방장관으로 2021년부터 2023년 12월 26일까지 9대 총사령관을 지낸 둥쥔(董軍) 상장은 함정병과로서 중국 해군 발전에 크게 기여하였다.
다음으로, 중국 해군 함정과 항공 전력 발전은 고질적 문제에 억매이는 잠수함 전력과 비교할 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였다. 예를 들면 함정 전력은 Type 003형 푸젠(福建) 항모, 1만톤 Type 055형 런하이(人海)급 구축함, 8천톤 Type 052D형 뤼양(旅陽)-3급 중국형 이지스 구축함, Type 054B형 장카이(江凱)급 신형 프리깃함, Type 075형 뤼싼(玉山)급과 Type 076형 위란(玉蘭)급 대형 강습 상륙돌격함(LHA)으로 발전하였고, 항공 전력은 지상발진 J(殲)-8/10/11/16형 전투기에서 스키점프(STOBAR)식의 Type 001/002형 랴오닝(邀寧)/산둥(山東)항모에 탑재한 J-15형 함재기, 미 해군 제럴드 포드 핵항모와 유사한 사출이착륙(CATOBAR) 체계의 최신형 모델인 전자기 이륙(EMALS) 방식과 전기와 유압을 혼용한 첨단 착륙(AAG) 방식을 갖춘 Type 003형 푸젠 항모에 미 해군 F-35C형 스텔스 함재기와 유사한 J-35형 스텔스 함재기 수준으로 발전하였다.
반면, 잠수함 전력은 전력 건설 속도가 매우 느리고, 고질적 문제를 여전히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일본과 유럽 주요 국가들에게 취약한 단점을 보인 오점만을 남겼다. 예를 들면, 1982년부터 구소련 로미오급을 모방한 잠수함을 대체하기 위해 Type 035형 밍급 잠수함을 운영하였으나, 여전히 로미오급 잠수함 제원을 벗어나지 못하는 제자리 걸음을 보면서 대형 사고만 남겼다.
2003년 4월에 Type 035형 밍급 잠수함이 서해에서 중국 칭다오(靑島) 잠수함 사관학교 생도들을 편승하여 10일 간 수중작전 훈련을 실시하던 도중에 침몰하여 승조원 모두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당시 사건은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이 승조원 가족들에게 위로 서한을 보낼 정도의 국내 정치 문제화였다. 심지어 2023년 10월 3일 영국 데일리 메일(Daily Mail) 타브로이드 신문은 중국 해군 Type 093형 쌍(商)급 핵추진 잠수함(SSN)이 서해에서 훈련 도중에 침몰하였다고 보도하였으나 확인되지는 않았다.
특히, 핵잠수함의 소음 문제는 고질적이었다. Type 093형 쌍급 SSN은 핵추진체계와 스크류 내에서 발생하는 소음이 심하여 2018년 1월 16일 동중국해와 2021년 9월 13일 오키나와와 큐슈 사이 해역에서 일본 해상자위대 대잠전 전력에 의해 식별되었고, 2021년 8월 9일 영국 해군 엘리자베스 항모 타격단은 남중국해에서 수중작전중인 Type 093형 쌍급 SSN을 식별하였다.
2009년 11월 21일 미 해군 정보국(ONI)는 중국 해군 Type 094형 진(晉)급 전략핵잠수함(SSBN)과 Type 093형 쌍급 SSN의 소음 수준을 러시아 해군 핵잠수함 소음과 비교한 도표를 공개하였다.
1980년대 중국 해군 제1세대 Type 091형 한(漢)급과 Type 092형 샤(夏)급 핵잠수함은 최악의 소음을 발생하였고 092형 샤급 SSBN은 쥐량(JL)-1(巨浪-1)형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SLBM) 탑재에 부작용이 발생하여 실패하였다. 특히, 이를 개선한 2000년대 초반 제2세대 Type 093형 쌍급과 Type 094형 진급 핵잠수함의 소음은 1960년∼1980년대에 건조한 러시아 빅터(Victor)와 델타(Delta)급 핵잠수함보다 심각하였다고 평가하였다.
또한, 현재 건조중인 것으로 알려진 제3세대 Type 095형 핵잠수함은 소음 문제를 일부 개선하였으나, 여전히 1990년대 말에 러시아 해군이 건조한 Borei급과 Yasen급 핵잠수함의 정숙도에 못미친다고 평가하였다. 이러한 중국 해군 핵잠수함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미국의 ‘중국 위협론’ 주장과 모순된다고 판단해서인지 미 해군 ONI는 이유없이 온라인 자료를 삭제하였다.
일부 중국 군사 문제 전문가들은 중국 해군 SSN과 SSBN의 고질적 소음 문제를 미 해군 버지니아(Virginia)급 SSN과 차세대 콜롬비아(Columbia)급 SSBN 성능과 비교할 시 미 해군은 유령 잠수함을 수준인 반면, 중국 해군 핵잠수함은 “빈깡통에 돌을 넣고 흔드는” 수준이라고까지 진단하였다.
이러한 중국 핵잠수함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태국 해군이 중국 해군 Type 039A형 무급공기추젠체계(AIP) 윈(元)급 잠수함의 축소형인 S-26T형 잠수함을 도입하기로 결정하였으나, 2023년 10월에 중국이 독일 MTU 디젤엔진 확보에 실패하자, 중국제 CHD620형 디젤엔진을 탑재한다고 발표하자 S-26T형 잠수함 인수를 거부한 사태에서 증명되었다. 지난 5월 20일 태국 해군은 중국 S-20T형 잠수함 가격을 낮추는 조건으로 2027년까지 S-21T 1척을 도입하기로 결정하였다.
특히, 중국 해군 차세대 핵잠수함 전력도 여전히 미궁이다. 중국 군사 문제 전문가들은 중국 渤海船舶重工(BSHIC)이 건조 중인 차세대 Type 095형 SSN이 여전히 핵추진 엔진에서 발생하는 소음 문제로 제자리 걸음이고, Type 096형 SSBN은 사거리 9,000∼10,000㎞의 쥐량-3형 SLBM 탑재 조건을 부합하지 못해 건조 기간이 약 5년이 추가되었다고 평가하였다.
특히, 지난 6월 18일 중국 해군 Type 094형 진급 SSBN이 대만해협에서 부상한 상황이 대만 어선에 의해 식별되어 더욱 부정적 평가를 받았다. 지난 6월 19일 대만 국방부는 Type 094형 진급 SSBN이 부상 이후 재잠수없이 부상하여 1척의 수상함과 함께 보하이만(渤海灣) 후루다오(芦蘆島) 조선소로 항해를 하였다고 발표하였다.
중국 해군 수중전력의 대표주자인 Type형 진급 SSBN은 만재톤수 1만1천톤, 길이 137m, 폭 12m크기로서 사거리 7,200km의 쥐량(巨浪)-2형 SLBM 12발을 탑재해 적의 핵 선제 공격시에 제2타격(Second Strike) 보복 능력을 갖춘 전략무기로 알려져 있다. 2007년부터 총 6척을 건조하였으며, 모두 중국 남해 함대 사령부 하이난성(海南省) 유린(楡林) 해군 잠수함 기지에 배치하였다. 이에 중국 군사 문제 전문가들은 지난 6월 18일 Type 094형 진급 SSBN이 정치적으로 민감한 대만해협에서 기계적이고 운영상 문제점들을 보인 것은 치명적인 오점이라고 평가하였다.
통상 Type형 진급 SSBN은 자체 식량, 부식과 청수 등 군수지원 가능한 상황하에 무기한의 수중작전이 가능하여 미국과 러시아로부터의 핵 선제공격에 대한 제2타격 능력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Type형 진급 SSBN이 대만해협에서 갑자기 급부상한 것은 무언가 기계적 또는 추진체계 등에 문제가 발생하였거나 아니면, 수중 물체와 경미한 수중충돌을 하여 급부상을 한 것으로 전망하였다.
지난 6월 18일 The War Zone과 지난 6월 20일 홍콩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는 대만해협이 중국과 대만 어선이 저인망 또는 갈고리 어망 등을 설치하여 어업 활동이 가장 많은 수역이라며, Type형 진급 SSBN 스크류가 수중 항해 중에 이들 어망과 엉키어 스크류 손상이 발생하였거나, 수중해도에 없는 수중 물체와 경미한 수중 충돌에 의해 급부상한 것으로 전망하였다. 당시 Type형 진급 SSBN 근해에 수상함 1척만 대기한 것은 급부상에 따라 해상 어선과의 충돌 상황을 방지할 목적으로 배치한 것으로 평가하였다.
하지만, Type형 진급 SSBN 내부 핵추진 체계에서 방사선 누출 또는 핵물질 유출은 없었던 것으로 평가하였다. 통상 핵추진 체계에서 핵방사능 유출 등의 문제가 발생하면 이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잠수함 수리 지원함이 현장에 급파되어 긴급 조치를 한다. 하지만, 중국 해군은 이번 Type형 진급 SSBN의 급부상에서 그러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
일부 중국 군사 문제 전문가들은 Type형 진급 SSBN이 정치적으로 민감한 대만해협 중간선 수역 급부상을 한 것은 대만과 미국에 대한 군사적 경고일 수 있다는 평가를 하였다. 예를 들면 지난 6월 19일이 중국 해군의 잠수함 운영 70주년 기념일로서 중국 해군이 Type형 진급 SSBN 역량을 과시(sabre-rattling)하기 위해 일부러 급부상시켜 Type형 진급 SSBN이 원해 수중만이 아닌, 대만해협에서도 수중작전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암시한 것이라고 주장한 것이었다.
또 다른 중국 군사 문제 전문가는 지난 6월초 싱가포르 샹그릴라 대화(Shangri-La Dialogue) 기간 중에 미국 신임 인도-태평양 사령관 샤무엘 파파로(Admiral Samuel Paparo) 제독이 워싱턴 포스트(Washington Post)와의 인터뷰에서 “인도-태평양 사령부는 중국의 대만에 대한 군사적 침공을 저지하기 위해 대만해협에 대규모 입체적 무인전력을 배치하는 ‘지옥문 전략(Hellscape Strateegy)’을 구축하고 있다”고 공개한 것에 대한 중국 해군의 대응 조치일 가능성을 제기하였다.
더욱이, 많은 중국 군사 문제 전문가들은 중국 잠수함 전력 건설 개념이 소음이 크서 잠수함의 수중 음향 특성이 이미 미국과 일본 등 주요 국가 해군에게 노출된 기존의 SSN과 SSBN을 지속적으로 개량하면서, 다양한 수중 무인정(UUV) 개발에 집중하여 미래 잠수함 전력 개발에서 미국에 뒤처지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이는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전망하였다.
지난 5월 9일 중국 군사 문제 전문가 에취 에이 수톤(H.I Sutton)은 중국 해군이 Type 093형 쌍급 SSN 건조 이후 중국 내 약 500개의 수중 무인기 제작사와 협력하여 “중국식 수중 만리장성(China’s Underwater Great Wall”)을 구축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하이잉(海翼)형의 글라이더(Glide) 타입 수중 무인기(AUV)와 HSU-001형 수중 무인정(UUV)으로 양분하여 개발하였다고 주장하였다.
2019년 10월 1일 중국 건국 70주년 기념 군사열병식에서 중국 해군은 최초로 길이 5m, 폭 1m, 만재톤수 3ton의 HSU-001형 UUV를 공개하였고, 2020년에 하이도우(海斗)형과 하이이(海翼)형 글라이더 타입 AUV를 공개하였다. 일부 글라이더 타입 AUV는 2021년에는 인도네시아 자바해협에서 인도네시아 어부에 의해 발견되어 미국과 서방 국가를 당황시켰다.
특히, 2022년 9월 6일 Naval News는 미국 막사르(Maxr) 위성정보 제공회사 자료를 근거로 중국 남해 함대 사령부 하이난성 유린(楡林) 해군기지 부두에 2019년 10월 1일에 공개된 길이 16m, 폭 2m, 5ton 규모로 HSU-001형 UUV 옆에 HSU-001형 UUV보다 큰 하이선(海神)형 6000형 또는 치안룡(天龍)–3형 ELUUV를 식별하였다면서 Type 094형 진급 SSBN과 유무인 수중 복합전술(MUM-T)을 시험하는 것으로 전망한 기사를 보도하였다.
또한, 2023년 1월 23일 중국 해군은 주하이윈(珠海雲) 다목적 무인 모선을 대만해협에 투입해 공중 무인기(USAV), 수상 무인정(USV)과 수중 무인정(UUV)를 입체적으로 지휘할 수 있는 가능성을 시험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 군사 문제 전문가들은 중국 해군이 해양관측선이라고 주장하는 주하이윈 다목적 모선 투입이 지난 6월 10일 워싱턴 포스트가 공개한 미 인도-태평양 사령관 파파로 제독의 ‘지옥문 전략’ 구축이 공개되기 이전부터 대만해협에 입체적 무인기를 투입하여 수중 만리장성을 구축하려는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하였다.
현재 많은 중국 군사 문제 전문가들은 중국 해군이 유인 잠수함에서의 열세를 수중 무인정을 대량으로 투입하여 극복하려는 한다고 평가하고 있다. 실제 지난 5월 7일 말레이시아 방산전시회에서 중국 국영 폴리(Poly) 방산회사는 UUV-300CB형 UUV를 Type 093형 쌍급 SSN의 380㎜ 어뢰발사관에서 투사할 수 있다면서 수중에서 1) 정찰 및 감시, 2) 기뢰 탐지 및 제거, 3) 해저 케이블 파괴, 4) 대잠전(ASW) 전술 수행 등의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공개하였다. 현재 중국 해군의 글라이더 타입 AUV는 자체 배터리 용량으로 약 40여 시간 동안 약 100마일을 순항하는 수준이고, UUV의 경우 수중속력 5노트로 약 450마일 또는 12노트로 약 300마일을 수중 항해하는 역량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궁극적으로, 중국 군사 문제 전문가들은 중국 해군 잠수함 전력이 함정과 항공 전력과 비교시 초라한 모습을 보이나, 미 해군이 2017년 보잉사와 협력하여 오르카(Orca)형 XLUUV를 개발하는 것과 발맞추어 다양한 AUV와 UUV를 개발해 수중 만리장성을 구축함으로써 기존 잠수함의 열세를 만회하는 미래 잠수함 발전을 지향하고 있다고 평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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