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생활의 말에 '간뎅이가 부었다' '간담이 서늘하다' '간이 콩알만해졌다' 또는 허파에 바람 들었나, 쓸개 빠진 놈, 비위(脾胃)를 거스르지 말라. 애가 타도록, 애(창자)간장 녹는다.
담대(膽大)하다, 신간(腎肝)이 편치 않다. 등은 우리몸의 내장기관을 총칭하는 한의학 용어이다.
진(晉:東晉, 317∼420) 나라의 환온(桓溫)이 촉(蜀) 땅을 정벌하기 위해 여러 척의 배에 군사를 나누어 싣고 양자강 중류의 협곡인 삼협(三峽)을 통과할 때 있었던 일이다. 환온의 부하 하나가 원숭이 새끼 한 마리를 붙잡아서 배에 실었다.
어미 원숭이가 뒤따라왔으나 물 때문에 배에는 오르지 못하고 강가에서 슬피 울부짖었다. 이윽고 배가 출발하자 어미 원숭이는 강가에 병풍처럼 펼쳐진 벼랑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필사적으로 배를 쫓아왔다.
배는 100여 리쯤 나아간 뒤 강기슭에 닿았다. 어미 원숭이는 서슴없이 배에 뛰어올랐으나 그대로 죽고 말았다. 그 어미 원숭이의 배를 갈라 보니 너무나 애통한 나머지 창자가 토막토막 끊어져 있었다고 한다. 애가탄다, 애간장이 녹는다는 말이 그냥 섣부른 소리는 아닌 것이다.
앞뒤 가리지 않고 지나치게 행동하는 사람을 간뎅이가 부었다고 말하고, 간이 콩알만해졌다는 말은 두려움으로 마음이 쫄아든 상태로, 실제로 간이 건강한 사람은 매사에 용감하고, 적극적이다. 한의학에서 간은 몸밖에서 들어오는 독소로부터 인체를 보호하는 수문장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하여 간을 장군과 같은 기관이라고 표현한다.
재미있는 사실은 서양 사람들 역시 간이나 담을 적극, 대담, 활달 등의 기질로 해석한 점이다. 고대 서양에서 '담즙질' 유형은 의지가 강하고 불같이 화를 잘 내는 사람을 가리켰다.
담(쓸개)은 간 바로 밑에 위치해 마치 간에 달라 붙은 듯하다. 기쁘면 담즙의 농도가 약해지고 슬퍼지면 진해지며, 화를 내면 담도가 막혀 담즙이 혈관으로 들어간다고 한다.
인간이 무슨 일을 꾀하거나 궁리하는 것, 판단력은 담의 강약 뿐만 아니라 간의 기능과도 관계가 있다. 담(膽,쓸개)을 제거하면 판단이 흐려져 자기주관이 뚜렷하지 못하다. 이런사람을 두고 쓸개빠진 놈이라고 하는 것이다. 맹장은 원래 소장의 열을 식혀 대장으로 음식을 보내는 작용을 하는 부위이다. 소장은 원래 뜨겁다. 소장은 본래 오행중 火다. 맹장을 제거하면 신체의 균형 감각이 깨져서 평형 감각이 떨어짐을 느낄 수 있다.
편도선은 기관지, 폐, 심장에서 나는 열을 대기와 접하면서 식혀 주는 역활을 한다. 생리학적으로 우리 몸의 기능은 삼초(三焦)로 나누어진다. 폐, 심장, 머리가 상초(上焦)이고, 비위 중심의 소화기관이 중초(中焦), 방광, 신장 등 배설, 생식하는 기관이 하초(下焦)다. 즉 상초(上焦)에는 신神이 작용하고, 중초(中焦)에는 기(氣)기 작용하고, 하초(下焦)에는 내 몸이 생명활동을 하는 에너지의 근원인 정精이 자리잡고 있다.
한의학에서 정기신이 만들어 지는 과정을 정능생기(精能生氣), 기능생신(氣能生神) 정精은 기氣를 만들고 기氣는 신神을 만든다. 신(神)은 심장(心)이 집이고, 신神은 내몸의 주인이다(神爲一身之主) 정기신(精氣神)을 촛불에 비유하면 초는 정(精)에, 불꽃은 기(氣)에, 빛(광명)은 신(神)에 비유할 수 있다.
모든 동물이 사용하는 신경(神經)조직을 통한 정보전달 신호는 전기신호다. 사람이 죽게되면 귀신(鬼神) 또는 신명(神明), 천지신명이라 하는데 神은 밝기 때문에 밝을 명明자를 붙여서 신명(神明)이라 한다.
정기신(精氣神)에서 신(神)이 생성되는 힘의 근원이 정(精)이다. 정(精)과 신(神)이 내 몸 속의 천지(天地)다. 인간의 정신(精神)에서 정精은 곧 땅이요, 신神은 곧 하늘이다. 인간은 몸 속에 하늘과 땅을 지니고 사는 것이다.
간에는 혼(魂)이, 심장에는 신(神)이, 비장에는 뜻[意]이, 폐에는 백(魄)이, 신장에는 정(精)과 지(志)가 담겨 있다.
심장이 신(神)의 작용을 통하여 오장육부의 활동을 지도하는 주재자(主宰者)이기 때문에 심장이 상(傷)하면 신(神)이 떠나 버리고, 신(神)이 떠나면 죽음이다. 심장은 오장 육부 중에서 가장 주요한 장기라는 뜻으로 예로부터 심장을 군주지관(君主之官)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심장은 임금과 같은 기관이라는 것이다. 갈홍(葛洪:283∼343)의 『포박자』에서는 "한 사람의 몸은 한 나라의 형상(抱朴子曰, 一人之身, 一國之象也.)이라고 했다.
벅찬 감격을 맛볼 때는 가슴이 두근거리고, 비통한 일을 당하면 가슴이 쓰라리며, 무서운 공포를 느낄 때는 가슴이 섬뜩하다 등의 모든 정서적 감정반응이 바로 심장으로부터 나온 것이다. 심장의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처음 접하는 일에 가슴이 벌렁벌렁 뛰고, 사소한 일에도 공포감에 사로잡힌다. 심장은 정신이 머무는 곳이라고 했고, 일체의 정신적인 작용은 심장에서 한다고 했다.
심장 이식을 받고 댄스 퀸(Dance Queen)이 된 수녀의 이야기가 방영된 적이 있었다. 유럽에서 있었던 일로 성당의 수녀가 심장이식수술을 받은 후로 경건해야 할 수녀로서 때와 장소를 불문하고 음악소리가 들리면 자신도 모르게 춤을 추게 되니 수녀로서는 너무나 감당하기가 힘들었다. 다른 원인을 생각할 수가 없어 수술을 집도한 의사에게 전후사정 알아보니 심장 제공자가 프로댄서Pro Dancer였다는 것이다.(mbc 서프라이즈 2002년 5월 5일)
인간의 생명현상을 단순히 물질적 수준에서 밖에는 이해할 수 없는 서양의학으로는 도저히 해석할 수 없는 현상인 것이다.
서양문화에 세뇌된 우리로서는 정신작용은 당연히 뇌의 작용으로 알고 있는데 동양의학에서는 일체의 정신작용은 5장 6부에 의해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한의학에서도 뇌를 모르는 바가 아니다. '뇌는 척수의 바다(腦爲髓之海)'라고 하는 것은 뇌가 신경 중추라는 것이요, '머리는 정신이 밝은 곳 (頭者精明之府) '이라고 하는 것은 정신 작용이 머리와 관계가 있다는 말이다. 육체가 정신에 영향을 준다.
육체가 건강하면 정신이 건강하다. 성격이 좋지 않다는 것은 5장6부의 건강이 좋지 않다는 것이다. 나쁜 성격은 나쁜 건강의 표출이다.
장부(臟腑)가 약해지면 마음이 약(心弱)해진다는 말이 있다. 인간의 오장육부(五臟六腑)의 불균형이 인간의 감정조절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인간의 마음의 작용이 오장육부에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간이 약하면 짜증을 잘 내고 화를 잘 낸다.
심장이 약한 사람은 실없이 웃는 일이 많다.
비장이 약한 사람은 생각이 너무 많아 병이다.
폐가 약하면 늘 우울해져 조그만 일에도 슬퍼하게 된다.
신장이 약하면 무서움이 많아 놀라기를 잘한다.
오장육부의 내부상태와 보고, 듣고, 말하고, 동작하는 것까지 내몸의 외부에 나타난다.
간(肝)과 통해 있는 것은 힘줄(筋)이다. 간(肝)의 상태는 눈에 나타나고, 간의 건강은 손톱으로 알 수 있다.
간(肝)에 병은 양쪽 겨드랑이에 나타난다. 간(肝)이 실(實)한 사람은 분노하기 쉽고 간(肝)이 허(虛)한 사람은 원한이 많다.
심장과 통해 있는 것은 혈맥이다. 심장의 상태는 혀에 나타나고, 심장의 건강은 얼굴의 색(色)으로 알 수 있다.
심장과 소장의 관계를 살펴보면 소장에서 영양분과 수분, 찌꺼기를 분리하여 각 장기로 보내는 것이나 심장이 영양분을 동맥혈을 통하여 온몸에 분배 시키고 심장은 정맥혈을 폐에 보내고 소장은 소장 안에 있는 내용물을 대장에 보낸다.
심장은 임금을 나타내는 군화(君火)로서 서양에서는 태양을 상징한다. 담은 심장(君火)의 불을 보조하는 정승과 같은 불(相火)이다. 한의학에서 간을 혈해(血海)라고 하고 간장혈(肝臟血)이라고 해서 피에 관련된 장기다.
간장의 분비물인 담즙은 강한 쓴맛을 지닌 액체인데, 쓴맛은 심장의 흥분을 가라앉힌다. 심장은 전혀 쉴 수 없으므로 그 일하는 상태를 조절해서, 흥분되면 가라앉히고 피로하면 회복시켜야 하는데 이 책임을 맡은 것이 간이다.
간의 작용이 모두 심장을 돕는 역할을 하니, 이로써 나무는 불을 낳는다(木生火). 한의학에서 심장은 임금 불(君火)이요, 담은 신하 불(相火)이며, 담은 심장에 대해 재상이 임금을 보필하듯이 해로운 것은 오는 대로 없앰으로써 심장을 침범하지 못하도록 한다.
담즙과 췌액은 서로 대립되어 있는데 담즙은 간에 속하고 췌액은 비장에 속한다. 담즙은 산성이요, 췌액은 알칼리성이다. 한의학에서는 산성 소화액은 모두 간에 속하고 알칼리성 소화액은 모두 비장에 속한다.
비장(脾)과 통해 있는 것은 살(肌肉)이다. 비장의 건강은 입술(脣)로 알 수 있다.
비장과 위장의 관계를 살펴보면 위는 음식물을 받아들이고 비장은 음식물의 소화작용과 영양물질을 전신에 운반하는 작용을 한다. 비장(脾)에 병은 두 넓적다리에 나타난다. 비장에 병이 생기면 사지를 쓸 수 없게 된다.
폐(肺)와 통해 있는 것은 피부(皮膚)다.
폐는 수분을 발산하는데, 피부에서도 땀을 흘러서 수분을 발산한다. 피부에서도 소량의 산소를 흡수하고 탄산을 배출한다.
피부에 찬 기운의 영향은 폐로 간다. 폐(肺)의 상태는 코(鼻)에 나타나고, 폐의 건강은 피부로 알 수 있다.
폐(肺)라는 글자를 살펴보면은 고기 육(肉/月)변에 시장 시(市)자가 들어 있는데, 재물과 연관이 있다. 시장은 물건을 팔고 사는 곳이다. 절묘하게도 폐경락의 엄지손가락 끝의 경혈 명칭이 소상(少商)이다, 즉 "소규모 상인"이라는 뜻이다. 예로부터 엄지로 흐르는 수태음폐경이 발달하고 엄지 아랫부분이 두툼하면 재산 복이 많다고 했다. 그리고 사업하는 사람들 중에 폐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그것은 표리부동한 행동 때문이다.
폐와 대장은 金기운으로 폐에는 공기(天氣)가 출입하고
대장에는 음식물(地氣)이 출입하니, 대장은 지기(地氣)로부터 기운을 흡수하여 전하는 기관이다.
폐와 대장의 관계를 살펴보면, 폐는 탄산가스를 몸밖으로 배출하고 대장은 대변을 배출한다. 또 폐는 수분을 발산하고 대장은 수분을 흡수한다. 그리고 폐는 공기를 호흡하고 대장도 때때로 가스를 배출한다(방귀). 그 밖에 폐에 열이 있으면 변비가 되고 폐의 활동이 약하면 설사가 난다. 폐(肺)와 심장(心)의 병은 양쪽 팔굼치에 나타난다.
폐(肺)가 튼튼한 사람은 성미가 가파르지 않고 도량(度量)이 넓으니, 일을 신중히 처리하는 사람, 물욕이 적고 고상한 사람이 대개 여기에 속한다. 폐(肺)가 약(弱)한 사람은 대단치도 않은 일에 까닭 없이 애달아하고 초조해 한다.
신장(腎)과 통해 있는 것은 뼈(骨)이다. 신장(腎)의 상태는 귀(耳)에 나타나고, 신장의 건강은 머리털(髮)로 알 수 있다. 신장(腎)에 병은 무릎의 양괵 즉, 두 오금에 나타난다. 신장(腎)이 실(實)한 사람은 용감(勇敢)하고 신(腎)이 약(弱)한 사람은 비겁(卑怯)하다.
육부에서 소화된 것 중 정(精)한 부분은 오장으로 간다. 오장은 정기(精氣), 신기(神氣), 혈기(血氣) 혼백(魂魄)을 간직하며, 생명을 유지시키고 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원천이 된다. 간은 생기가 비롯되는 곳이며, 심장은 정신이 깃드는 곳이며, 비장은 기와 혈을 만드는 곳이며, 폐는 호흡을 맡는 곳이며, 신장은 정력과 생식을 맡는 곳이다.
정精은 기氣를 낳고, 氣는 신神을 낳는다. 정精에 나는 병은 五味子오미자, 百伏令백복령, 鹿茸녹용이 좋으며, 氣의 병은 인삼, 생강, 陳皮진피와 사람의 젖이 가장 좋고 神의 병에는 黃連황련, 牛黃우황, 인삼이 좋다.
얼굴에는 이마를 천정天庭이라 하고 염통과 맺어져 있고, 턱은 지각地閣이라 하며 콩팥에 응하고, 코는 얼굴 가운데 있으니 지라와 연해 있고, 왼쪽 볼은 간에 응하고 오른쪽 볼은 허파에 응하고 얼굴색으로도 오장의 병을 알게 되는 것이다.
아주 작은 눈동자는 콩팥이 주관하고, 주위에 둘러싼 검은 눈동자는 肝간이 주관하고, 흰자위는 허파가 관장하고, 눈의 양끝은 염통이 관장하고, 아래 눈썹 나는 살을 위가 관장하고, 위의 눈에 난 윗눈썹은 지라가 관장한다.
터럭(毛髮모발)은 콩팥(腎신)에 모두 맺어져 콩팥이 전부를 맡고 있으나
머리털(髮발)은 염통에 맺어 머리에 나고 눈썹(眉미)은 간에 맺어져서 눈두덩이에 나고 턱밑의 수염(鬚수)은 콩팥에 맺어서 턱밑에 나고 귀 앞 볼 옆에 나는 털(髮발)은 지라와 맺고 코밑의 윗수염(髭자)은 허파와 맺어 있는 것이다.
오장은 병의 반응이 전부 구부리는 근육 쪽에 나타나고 육부는 그 반응이 펴는 근육 쪽에 나타난다.
심장,폐, 비장,간장,신장 오장은 목숨이 붙어 있는 동안에는 쉴새 없이 움직이는데, 위,소장,대장,방광,담낭 육부는 음식물이 들어와야 움직인다.
사람이 죽음의 질서에 들어가면
道典2편118장) “사람에게는 혼(魂)과 넋(魄)이 있어 혼은 하늘에 올라가 신(神)이 되어 제사를 받다가 4대가 지나면 영(靈)도 되고 혹 선(仙)도 되며 넋은 땅으로 돌아가 4대가 지나면 귀(鬼)가 되느니라.”
“자손을 둔 신은 황천신(黃泉神)이니 삼신(三神)이 되어 하늘로부터 자손을 타 내리고 자손을 두지 못한 신은 중천신(中天神)이니 곧 서신(西神)이 되느니라.”
道典 10:36) “죽으면 아주 죽느냐? 매미가 허물 벗듯이 옷 벗어 놓는 이치니라.”
道典 10:16) “사람의 죽음길이 먼 곳이 아니라 문턱 밖이 곧 저승이니...
60년 공덕을 들이는 천상 선령신
道典2편119장) 하늘이 사람을 낼 때에 무한한 공부를 들이나니 그러므로 모든 선령신(先靈神)들이 쓸 자손 하나씩 타내려고 60년 동안 공을 들여도 못 타내는 자도 많으니라. 이렇듯 어렵게 받아 난 몸으로 꿈결같이 쉬운 일생을 어찌 헛되이 보낼 수 있으랴.
너희는 선령신의 음덕을 중히 여기라. 선령신이 정성 들여 쓸 자손 하나 잘 타내면 좋아서 춤을 추느니라.
道典9편213장) “죽는 것도 때가 있나니 그 도수를 넘겨도 못쓰는 것이요, 너무 일러도 못쓰는 것이니라.... 각기 닦은 공덕에 따라 방망이로 뒷덜미를 쳐서 끌고 오는 사람도 있고, 가마에 태워서 모셔 오는 사람도 있느니라.
또 하늘에 가면 그 사람의 조상 가운데에서도 웃어른이 있어서 철부지 아이들에게 천자문을 가르치듯 새로 가르치나니 사람은 죽어 신명(神明)이 되어서도 공부를 계속하느니라. 죽었다고 당장 무엇이 되는 것은 아니니라.”
자손 싸움이 선령신 싸움으로
道典4편122장) 사람들끼리 싸우면 천상에서 선령신들 사이에 싸움이 일어나나니 천상 싸움이 끝난 뒤에 인간 싸움이 귀정(歸正)되느니라.
전쟁사(戰爭史)를 읽지 말라.
전쟁에서 승리한 자의 신명은 춤을 추되 패한 자의 신명은 이를 가나니 도가(道家)에서 글 읽는 소리에 신명이 응하는 까닭이니라.
道典2편26장) “부모를 경애하지 않으면 천지를 섬기기 어려우니라.
천지는 억조창생의 부모요, 부모는 자녀의 천지니라.
자손이 선령(先靈)을 박대하면 선령도 자손을 박대하느니라. 예수는 선령신들이 반대하므로 천지공정에 참여치 못하리라. 이제 인종 씨를 추리는 후천 가을운수를 맞아 선령신을 박대하는 자들은 모두 살아남기 어려우리라.”
道典2편26장) 사람이 조상에게서 몸을 받은 은혜로 조상 제사를 지내는 것은 천지의 덕에 합하느니라.”
道典1편42장) “이 세상을 살면서는 죄를 지어도 남 모르게만 하면 그만인 줄 알아도 죄진 사람은 천상에 가면 모든 게 다 드러난다. 죽으면 편할 줄 알고 ‘죽어, 죽어.’ 하지만 천상에 가면 모든 것이 다 무섭다. 믿으면서 지은 죄는 사하지도 못하느니라.”
道典2편95장) 근본을 모르는 종교 지도자들의 종말
세상 사람이 다 하고 싶어도 법(法)을 몰라서 못 하느니라.
이제 각 교 두목들이 저의 가족 살릴 방법도 없으면서 ‘살고 잘된다.’는 말을 하며 남을 속이니 어찌 잘되기를 바라리오.
공자가 알고 하였으나 원망자가 있고, 석가가 알고 하였으나 원억(寃抑)의 고를 풀지 못하였거늘
하물며 저도 모르는 놈이 세간에 사람을 모으는 것은 ‘저 죽을 땅을 제가 파는 일’이니라.
수운가사에 ‘기둥 없이 지은 집이 어이하여 장구하리. 성군취당(成群聚黨) 극성(極盛) 중에 허송세월 다 보낸다.’ 하였느니라. 속언에 ‘죄는 지은 데로 가고 공은 닦은 데로 간다.’는 말이 참으로 성담(聖談)이니 잘 기억하라.
천하에 무서운 죄
道典2편96장) 항우가 25세에 출세하였으면 성공하였을 것인데, 24세에 출세하였으므로 성공을 보지 못하였느니라.
대장부 출세하는 법이 대세를 모르면 봉사가 지팡이 잃은 것과 같으니 일찍 작파하여야지, 대세도 모르는 놈이 출세한다고 나서면 낮에 난 도깨비 같고
제가 알고 남을 가르쳐야지 저도 모르는 놈이 남을 속이고 사람을 모으다가는 제가 먼저 죽으리라.
천하에 무서운 죄는 저도 모르는 놈이 남을 모아 수하(手下) 중에 넣는 것이니 그 죄가 제일 크니라.
이치 없는 법은 없다
道典8편32장) 하루는 상제님께서 어느 마을을 지나시는데 한 집에서 제사를 지내고 있거늘 정작 제사 받는 신명은 마당을 겉돌고 다른 신명이 들어가 제사상을 받고 있는지라 상제님께서 그 신명을 부르시어 “저 사람의 날인데 어찌 네가 먹느냐?” 하시니
그가 답하기를 “저 사람이 살아생전에 저의 재산을 모두 탕진시킨 채 갚지 못하였는데 죽어서도 그 은혜를 갚지 아니하니 오늘은 비록 자기 날이라고 하나 저의 것이나 진배없습니다.” 하니라. 후에 상제님께서 이 이야기를 들려주시며 말씀하시기를 “세상에 이치 없는 법은 없느니라.” 하시니라.
道典4편15장) 관운장(關雲長)은 병마대권(兵馬大權)을 맡아 성제군(聖帝君)의 열(列)에 서게 되었나니 운장이 오늘과 같이 된 것은 재주와 지략 때문이 아니요 오직 의리 때문이니라. 천지간에 의로움보다 더 크고 중한 것은 없느니라.
하늘이 하지 못할 바가 없지마는 오직 의로운 사람에게만은 못 하는 바가 있느니라. 사람이 의로운 말을 하고 의로운 행동을 하면 천지도 감동하느니라. 그러므로 나는 천지의 모든 보배를 가지지 않은 것이 없으나 의로움을 가장 으뜸가는 보배로 삼느니라. 나는 추상 같은 절개와 태양같이 뜨거운 충의(忠義)를 사랑하노라.
道典8편62장) 상제님께서 옛사람을 평론하실 때는 매양 강태공, 석가모니, 관운장, 이마두를 칭찬하시니라.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일꾼된 자 강유(剛柔)를 겸비하여 한편이라도 기울지 아니하여야 할지니 천지의 대덕(大德)이라도 춘생추살(春生秋殺)의 은위(恩威)로써 이루어지느니라.”
또 말씀하시기를 “의로움(義)이 있는 곳에 도(道)가 머물고, 도가 머무는 곳에 덕(德)이 생기느니라.” 하시니라. 하루는 말씀하시기를 “사람이란 벌처럼 톡 쏘는 맛이 있어야 하느니라.”
道典4편115장)
姜太公이 用七十二候하여 使鬼神如奴之하고
강태공 용칠십이후 사귀신여노지
張子房이 用三十六計하여 使鬼神如友之하고
장자방 용삼십육계 사귀신여우지
諸葛亮은 用八陣圖하여 使鬼神如師之하니라
제갈량 용팔진도 사귀신여사지
강태공은 칠십이후를 써서 귀신을 종처럼 부렸고 장자방은 삼십육계를 써서 귀신을 친구처럼 부렸으며 제갈량은 팔진도를 써서 귀신을 군사처럼 부렸느니라.
하루는 성도들에게 일러 말씀하시기를 “지금은 귀신이 사람의 법을 쥐고 있으나 앞세상에는 사람이 귀신의 법을 쥐게 되느니라.
道典 4편154장) 사람마다 신명이 호위하여 있다.
“사람마다 그 닦은 바와 기국(器局)에 따라서 그 임무를 감당할 만한 신명이 호위하여 있나니 만일 남의 자격과 공부만 추앙하고 부러워하여 제 일에 게으른 마음을 품으면 신명들이 그에게로 옮겨 가느니라. 못났다고 자포자기하지 말라. 보호신도 떠나느니라.”
천지신명이 가정의 기국을 시험하나니
道典 8편68장“ 부부간에 다투지 말라. 신명들이 가정 기국을 시험하느니라.” 하루는 박공우(朴公又)가 아내와 다투고 와 뵈니 상제님께서 문득 꾸짖으시며 “나는 독(毒)함도 천하의 독을 다 가졌고 선(善)함도 천하의 선을 다 가졌나니, 네가 어찌 내 앞에서 그런 일을 행하느냐.
이제 천지신명들이 운수 자리를 찾으려고 각 사람의 가정에 들어가서 기국(器局)을 시험하느니라. 만일 가정에서 솔성(率性)이 용착(庸窄)하여 화기(和氣)를 잃으면 신명들이 웃고 손가락질하며 ‘기국이 하잘것없으니 어찌 큰일을 맡기리오.’ 하고 서로 이끌고 떠나가나니 일에 뜻하는 자 어찌 한시라도 소홀하리오.” 하시니라.
道典 8편41장) 하루는 한 성도가 여쭈기를 “세간에 있는 ‘영판 좋다.’는 말을 흥을 돋우어 가르치시니 무슨 뜻입니까?” 하니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영남(嶺南)판이라는 말이니라.”
이어 말씀하시기를 “풍신 좋고 재주 있는 자를 보고 기운을 잃어 생각하되 ‘저런 사람이 일을 이룰 것이요, 나와 같이 졸(拙)한 자가 어찌 큰일을 감당하리오.’ 하여 낙심하는 소리를 내면
이는 스스로 일을 깨뜨리는 것이니 아무 일도 못 이룰 것이요, 아무리 잘되려 하여도 못 될지라. 그러므로 그를 호위한 신명(神明)들이 의구심을 내어 ‘저런 나약한 자에게 붙어 있다가는 우리 일까지 그르치게 되리라.’ 하여 서로 이끌고 떠나느니라.”
道典 2:87:5~8) 모든 일에 마음을 바로 하여 정리(正理)대로 행하여야 큰일을 이루나니 만일 사곡(邪曲)한 마음을 가지면 사신(邪神)이 들어 일을 망치고 믿음이 없이 일에 처하면 농신(弄神)이 들어 일을 번롱(飜弄)케 하며 탐심을 두는 자는 적신(賊神)이 들어 일을 더럽히느니라.
마음자리에 응기하여 신명이 드나든다
道典 4편89장) 공우가 여쭈기를 “신명이 응기(應氣)하면 사람이 신력(神力)을 얻게 되는 것입니까?” 하니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성현의 신이 응기하면 어진 마음이 일어나고 영웅의 신이 응기하면 패기(覇氣)가 일어나고 장사(壯士)의 신이 응기하면 큰 힘이 생겨나고 도적의 신이 응기하면 적심(賊心)이 생기나니 그러므로 나는 목석이라도 기운을 붙여 쓸 수 있느니라.”
또 말씀하시기를 “마음이란 귀신이 왕래하는 길이니
마음속에 성현을 생각하면 성현의 신이 와서 응하고
마음속에 영웅을 생각하고 있으면 영웅의 신이 와서 응하며
마음속에 장사를 생각하고 있으면 장사의 신이 와서 응하고
마음속에 도적을 생각하고 있으면 도적의 신이 찾아와 응하느니라.
그러므로 천하의 모든 일의 길흉화복(吉凶禍福)이 스스로의 정성과 구하는 바에 따라서 얻어지는 것이니라.”
도통문을 여는 심법 닦는 대도
道典 4편100장)
天用雨露之薄則 必有萬方之怨하고
천용우로지박즉 필유만방지원
地用水土之薄則 必有萬物之怨하고
지용수토지박즉 필유만물지원
人用德化之薄則 必有萬事之怨하니라
인용덕화지박즉 필유만사지원
하늘이 비와 이슬을 적게 내리면 반드시 만방에서 원망이 일고 땅이 만물을 기르는데 물과 흙을 박하게 쓰면 반드시 만물이 원성을 발하며 사람이 덕화(德化)가 부족하면 반드시 만사에 원망이 붙느니라.
天用地用人用이 統在於心하니
천용지용인용 통재어심
心也者는 鬼神之樞機也요 門戶也요 道路也라
심야자 귀신지추기야 문호야 도로야
하늘이 비와 이슬을 내리고 땅이 물과 흙을 쓰고 사람이 덕화에 힘씀은 모두 마음자리에 달려 있으니 마음이란 귀신(鬼神)의 문지도리요 드나드는 문호요 오고가는 도로이라.
開閉樞機하고 出入門戶하고 往來道路에
개폐추기 출입문호 왕래도로
神이 或有善하고 或有惡하니
신 혹유선 혹유악
善者師之하고 惡者改之하면
선자사지 악자개지
吾心之樞機門戶道路는 大於天地니라
오심지추기문호도로 대어천지
그 문지도리를 여닫고 문호에 드나들고 도로를 왕래하는 신이 혹 선하기도 하고 악하기도 하니 선한 것을 본받고 악한 것을 잘 고치면 내 마음의 문지도리와 문호와 도로는 천지보다 더 큰 조화의 근원이니라.
천하사의 대의(大義)
8편103장)
誓者는 元天地之約이니
서자 원천지지약
有其誓하고 背天地之約하면
유기서 배천지지약
則雖元物이나 其物이 難成이니라
즉수원물 기물 난성
맹세한다는 것은 원원한 천지에 대한 으뜸가는 서약이니 그런 맹세를 하고서도 천지와의 약속을 저버리면 비록 그 하고자 하는 일이 아무리 바르고 큰일이라 할지라도 그 일은 이루어지기 어려우니라.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믿는 자를 가려 손을 꼽는데, 만일 배신하는 행위가 있어 꼽혔던 손이 펴지는 때에는 살아남지 못하리로다.
귀신도 정문(精門)이 막히면 죽는 법이니 사람도 언약을 어기면 못쓰는 것이니라.
‘도지근원(道之根源) 안다 해도 행(行)할 길이 최난(最難)이라.’ 하였나니
구슬이 서 말이어도 꿰어야 보배지 꿰지 못하면 보배가 되지 못하느니라.”
7편64장) 만인경(萬人鏡)에 비추어 보면 제 지은 죄를 제가 알게 되니 한탄한들 무엇하리.
48장(將) 늘여 세우고 옥추문(玉樞門)을 열 때는 정신 차리기 어려우리라.
마음을 잘 닦아 새 세상을 맞으라
사람마다 각기 주도신(晝睹神), 야도신(夜睹神)을 하나씩 붙여 밤낮으로 그 일거일동을 치부(置簿)케 하리니 신명들이 공심판(公審判), 사심판(私審判)을 할 때에 무슨 수로 거짓 증언을 하리오.
너희들은 오직 마음을 잘 닦아 앞으로 오는 좋은 세상을 맞으라.
시속에 ‘병신이 육갑(六甲)한다.’ 하나니 서투른 글자나 안다고 손가락을 곱작거리며 아는 체하는 자는 죽음을 면치 못하리라.
하늘은 곧 이치(理)
2편90장) 하루는 상제님께서 글을 쓰시니 이러하니라.
天者는 理也라
천자 리야
昭昭之天이 合人心之天하니
소소지천 합인심지천
理는 原於天하여 具於人心하니라
리 원어천 구어인심
하늘은 이치(理)이니라. 밝고 밝은 하늘이 사람 마음속 하늘과 부합하니 이치(理)는 하늘에 근원을 두고 사람의 마음에 갖춰져 있느니라.
若逆理면 則自欺此心之天이니
약역리 즉자기차심지천
此는 欺在天之天이니라
차 기재천지천
禍非自外而來요 罪及其身也니라
화비자외이래 죄급기신야
이치(理)를 거스름은 곧 스스로 마음속 하늘을 속이는 것이니 이는 하늘에 있는 하늘을 속이는 것이니라. 화(禍)는 밖에서 오는 것이 아니요 죄가 제 몸에 미친 것이니라.
천지와 내가 한마음
천지는 나와 한마음이니 사람이 천지의 마음을 얻어 제 마음 삼느니라.
5편347장) 醫統 의통
忘其君者無道하고 忘其父者無道하고 忘其師者無道하니
망기군자무도 망기부자무도 망기사자무도
世無忠 世無孝 世無烈이라 是故로 天下가 皆病이니라
세무충 세무효 세무열 시고 천하 개병
임금에게 입은 은덕을 잊은 자도 도리에 어긋난 자요 어버이에게 입은 은덕을 잊은 자도 도리에 어긋난 자요 스승에게 입은 은덕을 잊고 배반하는 자도 도리에 어긋난 자이니 세상에 충(忠)도 없고 효(孝)도 없고 열(烈)도 없는 고로 천하가 모두 병들어 있느니라.
오직 대세에 눈떠야 산다
知天下之勢者는 有天下之生氣하고
지천하지세자유천하지생기
暗天下之勢者는 有天下之死氣니라
암천하지세자유천하지사기
천하대세를 아는 자에게는 살 기운(生氣)이 붙어 있고 천하대세에 어두운 자에게는 천하의 죽을 기운(死氣)밖에는 없느니라.
東有大聖人하니 曰東學이요
동유대성인 왈동학
西有大聖人하니 曰西學이라 都是敎民化民이니라
서유대성인 왈서학 도시교민화민
동방에 대성인이 있으니 곧 동학이요 서방에 대성인이 있으니 곧 서학이라. 이는 모두 창생을 교화하는 데 그 사명이 있느니라.
제 뿌리를 못 찾고 환부역조하는 조선인을 경계하심
朝鮮國 上計神 中計神 下計神이 無依無托하니
조선국 상계신 중계신 하계신 무의무탁
不可不 文字戒於人이니라
불가불문자계어인
조선국 상계신(환인) 중계신(환웅) 하계신(단군)이 몸 붙여 의탁할 곳이 없나니 환부역조하지 말고 잘 받들 것을 글로써 너희들에게 경계하지 않을 수 없노라.
성인의 직업은 의통
宮商角徵羽는 聖人이 乃作이라
궁상각치우 성인 내작
先天下之職하고 先天下之業하니
선천하지직 선천하지업
職者는 醫也요 業者는 統也니
직자 의야 업자 통야
聖之職이요 聖之業이니라
성지직 성지업
궁상각치우의 오음은 자연의 소리(율려)를 듣는 성인이 지은 것이라 성인은 천하의 직책과 천하의 업무를 우선으로 삼나니 천하의 직은 병들어 죽어 가는 삼계를 살리는 일(醫)이요 천하의 업은 삼계문명을 통일하는 일(統)이니라. 성스러운 직이요 성스러운 업이니라.
공자 석가 예수를 내려 보내심
2편40장) 예수를 믿는 사람은 예수의 재림을 기다리고
불교도는 미륵의 출세를 기다리고
동학 신도는 최수운의 갱생을 기다리나니
누구든지 한 사람만 오면 각기 저의 스승이라.’ 하여 따르리라.
‘예수가 재림한다.’ 하나 곧 나를 두고 한 말이니라.
공자, 석가, 예수는 내가 쓰기 위해 내려 보냈느니라.
5편414장) 천지대업을 이루는 거백옥 도수
상제님께서 천지공사를 마치신 뒤에 布敎五十年工夫終筆 포교오십년공부종필 이라 써서 불사르시고 여러 성도들에게 이르시기를 “옛 사람 거백옥(%伯玉)이 50세에 49년 동안의 그름을 깨달았다 하나니 이제 그 도수를 썼노라.
내가 천지운로(天地運路)를 뜯어고쳐 물샐틈없이 도수를 굳게 짜 놓았으니 제 도수에 돌아 닿는 대로 새 기틀이 열리리라.
너희들은 삼가 타락치 말고 오직 일심으로 믿어 나가라. 일심이면 천하를 도모하느니라.
이제 9년 동안 보아 온 개벽 공사(開闢公事)의 확증을 천지에 질정(質定)하리니
너희들도 참관하여 믿음을 굳게 하라.
천지는 말이 없으되 오직 뇌성과 지진으로 표징하리라.” 하시고
글을 써서 불사르시니 갑자기 천둥과 지진이 아울러 크게 일어나니라.
이제 물샐틈없이 도수를 굳게 짜 놓았으니
5편416장) 이제 하늘도 뜯어고치고 땅도 뜯어고쳐 물샐틈없이 도수를 굳게 짜 놓았으니
제 한도(限度)에 돌아 닿는 대로 새 기틀이 열리리라.
묵은 기운이 채워져 있는 곳에서는
오직 어리석고 가난하고 천하고 약한 것을 편히 하여
마음과 입과 뜻으로부터 일어나는 죄를 조심하고 남에게 척을 짓지 말라.
부하고 귀하고 지혜롭고 강권을 가진 자는 모든 척에 걸려 콩나물 뽑히듯 하리니
이는 묵은 기운이 채워져 있는 곳에서는 큰 운수를 감당키 어려운 까닭이니라.
오직 내가 처음 짓는 일
2편42장) 이제 온 천하가 대개벽기를 맞이하였느니라.
내가 혼란키 짝이 없는 말대(末代)의 천지를 뜯어고쳐 새 세상을 열고
비겁(否劫)에 빠진 인간과 신명을 널리 건져 각기 안정을 누리게 하리니
이것이 곧 천지개벽(天地開闢)이라.
옛일을 이음도 아니요, 세운(世運)에 매여 있는 일도 아니요, 오직 내가 처음 짓는 일이니라.
부모가 모은 재산이라도 항상 얻어 쓰려면 쓸 때마다 얼굴이 쳐다보임과 같이
쓰러져 가는 집에 그대로 살려면 무너질 염려가 있음과 같이
남이 지은 것과 낡은 것을 그대로 쓰려면 불안과 위구(危懼)가 따라드나니
그러므로 새 배포를 꾸미는 것이 옳으니라.
새 배포를 꾸미라
하루는 형렬에게 일러 말씀하시기를 “망하는 세간살이는 애체없이 버리고 새 배포를 꾸미라.
만일 아깝다고 붙들고 있으면 몸까지 따라서 망하느니라.”
인류사의 새 세상을 여는 대도
2편41장) 선경세계는 내가 처음 건설하나니, 나는 옛 성인의 도나 옛 가르침으로 하지 않느니라.
그러므로 너희는 낡은 삶을 버리고 새 삶을 도모하라.
묵은 습성이 하나라도 남아 있으면 그 몸이 따라서 망하느니라.
나의 도는 선천문화와 견줄 수 없다
나의 도는 古不聞今不聞이요 古不比今不比니라.
고불문금불문 고불비금불비
옛적에도 듣지 못했고 이제 또한 들을 수 없으며 옛적의 그 어떤 도(道)와도 견줄 수 없고 이제도 또한 견줄 만한 것이 없느니라.
성과 웅이 하나가 되어야
2편58장) 하루는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마음은 성인의 바탕으로 닦고 일은 영웅의 도략을 취하라. 개벽의 운수는 크게 개혁하고 크게 건설하는 것이니 성과 웅이 하나가 되어야 하느니라.”
때를 놓치지 말라
3편14장) “세계대운이 조선으로 몰아 들어오니 만에 하나라도 때를 놓치지 말라. 이 때는 사람이 가름하는 시대니라. 남아가 출세하려면 천하를 능히 흔들어야 조화가 생기는 법이라. 이 세상은 신명조화가 아니고는 고쳐 낼 도리가 없느니라.”
기회는 잠시뿐인 천지대사
8편20장) 지금은 하늘이 세상에서 천심(天心) 가진 자를 구하는 때니라.
수운가사에 ‘제 소위 추리(推理)한다고 생각나니 그뿐이라.’ 하였나니
너희들이 이곳을 떠나지 않음은 의혹이 더하는 연고라. 이곳이 곧 선방(仙房)이니라.
수운가사에 ‘운수는 길어지고 조같은 잠시로다.’ 하였나니 이는 도(道)에 뜻하는 자의 거울이니라.
인사는 기회가 있고 천리는 도수가 있다
2편74장) 상제님께서 천지공사를 행하실 때 항상 성도들에게 이르시기를
“내가 삼계대권을 맡아 선천의 도수를 뜯어고치고 후천을 개벽하여 선경을 건설하리니
너희들은 오직 마음을 잘 닦아 앞으로 오는 좋은 세상을 맞으라.” 하시므로
성도들이 하루바삐 그 세상이 이르기를 바라더니 하루는 신원일(辛元一)이 간절히 청하기를
“선생님께서 ‘천지를 개벽하여 새 세상을 건설한다.’ 하신 지가 이미 오래이며 공사를 행하시기도 여러 번이로되 시대의 현상은 조금도 변함이 없으니 제자의 의혹이 자심하나이다.
선생님이시여, 하루빨리 이 세상을 뒤집어서 선경을 건설하시어 남의 조소를 받지 않게 하시고, 애타게 기다리는 저희에게 영화를 주옵소서.” 하거늘
상제님께서 이르시기를 “인사(人事)는 기회(機會)가 있고 천리(天理)는 도수(度數)가 있나니, 그 기회를 지으며 도수를 짜 내는 것이 공사의 규범이라. 이제 그 규범을 버리고 억지로 일을 꾸미면 이는 천하에 재앙을 끼침이요, 억조의 생명을 빼앗는 것이므로 차마 할 일이 아니니라.” 하시니라.
이에 원일이 듣지 않고 굳이 청하여 말하기를 “지금 천하가 혼란무도하여 선악을 구별하기 어려우니 속히 진멸하고 새 운수를 여심이 옳으나이다.” 하니 상제님께서 심히 괴롭게 여기시니라.
개벽이란 이렇게 쉬운 것이라
2편75장) 을사년 7월에 상제님께서 원일과 두어 성도를 데리고 변산 개암사(開巖寺)에 가시어 원일에게 쇠머리 한 개와 술 한 병을 준비하라고 명하신 뒤 청수 한 그릇을 방 한편에 놓으시고 쇠머리를 삶아 청수 앞에 진설하신 뒤에 그 앞에 원일을 꿇어앉히시고 양황 세 개비를 청수에 넣으시니 갑자기 비바람이 크게 일어나니라.
상제님께서 원일에게 이르시기를 “이제 청수 한 동이에 양황 한 갑을 넣으면 천지가 물바다가 될지라. 개벽이란 이렇게 쉬운 것이니 그리 알지어다. 만일 이것을 때에 이르기 전에 쓰면 재앙만 끼칠 뿐이니라.” 하시고
손가락으로 물을 찍어 부안 석교(石橋)를 향해 뿌리시니 갑자기 그 쪽으로 구름이 모여들어 큰비가 쏟아지는데 개암사 부근은 청명하더라.
후천개벽의 상생 정신을 깨 주심
상제님께서 원일에게 명하시어 “속히 집에 갔다 오라.” 하시거늘 원일이 명을 받고 집에 가 보니 아우의 집이 방금 내린 비에 무너져서 그 권속이 원일의 집에 모여 있는지라
원일이 슬픔을 이기지 못하여 곧 돌아와 그대로 아뢰니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개벽이란 이렇게 쉬운 것이라. 천하를 물로 덮어 모든 것을 멸망케 하고 우리만 살아 있으면 무슨 복이 되리오.” 하시고
또 말씀하시기를 “대저 제생의세(濟生醫世)는 성인의 도(道)요, 재민혁세(災民革世)는 웅패(雄覇)의 술(術)이라. 이제 천하가 웅패에게 괴롭힘을 당한 지 오랜지라 내가 상생(相生)의 도로써 만민을 교화하여 세상을 평안케 하려 하나니
새 세상을 보기가 어려운 것이 아니요, 마음 고치기가 어려운 것이라. 이제부터 마음을 잘 고치라.
대인(大人)을 공부하는 자는 항상 남 살리기를 생각하여야 하나니, 어찌 억조를 멸망케 하고 홀로 잘되기를 도모함이 옳으리오.” 하시거늘
원일이 두려워하여 무례한 말로 상제님을 괴롭게 한 일을 뉘우치니라.
또 원일의 아우는 형이 상제님을 추종하면서 집을 돌보지 않음을 싫어하여 항상 상제님을 욕하더니
형에게 이 이야기를 듣고 생각하기를 ‘증산 어른을 욕한 죄로 집이 무너진 것이 아닌가.’ 하여 이로부터 마음을 고치니라.
인류의 생사를 쥐고 다니는 너희 일꾼
8편117장) 너희들은 손에 살릴 생(生) 자를 쥐고 다니니 득의지추(得意之秋)가 아니냐.
삼천(三遷)이라야 일이 이루어지느니라. 천하사는 생사양도(生死兩道)에서 그치나니 우리의 부단한 노력은 하루에 밥 세 때 벌이 하는 일이니라.
나의 일은 남 죽을 때에 살자는 일이요, 남 사는 때에는 영화(榮華)와 복록(福祿)을 누리자는 일이로다.
일꾼 된 자 끝판을 잘 꼬느라
일꾼 된 자 씨름판을 본받을지니
씨름판에 뜻하는 자는 판밖에서 보양물(補陽物)을 많이 먹고 기운을 잘 길러 끝판을 꼬누고 있느니라.
시속에서 씨름판에 소를 상금으로 거나니 나를 잘 믿어 일을 잘하는 자에게 익산(益山) 삼기산(三箕山) 와우(臥牛)를 주리라.
일심으로 나를 찾으면
8편58장) 반딧불은 반드시 제 몸으로 빛을 내나니 너희는 일심으로 고하라.
일심이 없으면 너도 없고 나도 없느니라.
가난하고 병들고 약한 자와 신음하는 자가 일심으로 나를 찾으면 나는 그의 곁을 떠나지 못하느니라.
일심하면 이루지 못할 바가 없나니
모든 일에 일심하면 이루지 못할 바가 없나니
천지만물과 천지만사가 일심이 없으면 불성(不成)이니라.
나를 찾으며 일심하지 않으면 내 그늘로 들어오는 문을 스스로 닫는 것이니라.
7편 17장) 가마(釜)가 끓고 인후(咽喉)가 타고 창자(魚腹)가 썩으면 세상일을 가히 알리라. 고기는 꼬리(魚尾)가 병들면 힘을 못 써 죽느니라. 천하에 지진이 자주 일어나면 일이 다 된 줄 알아라. (7편17장)
지구촌에서 일어나는 지진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인간이 태어날 때
9편216장) 하루는 상제님께서 복남에게 말씀하시기를 “천상에서 사람을 내보낼 때는 유리로 얼굴을 씌우느니라. 그래야 자기가 무슨 혼으로 있다가 태어난 줄을 모른다. 그것을 알고 나오면 뭔 일을 저지르느니라.”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어머니가 뱃속에서 열 달 동안 아이를 기르면서 온갖 선을 다하다가 날 때에 이르러서는 일 분간의 악을 쓰나니 이로써 악이 생기느니라.”
천하사 일꾼의 심법 전수 공사
6편83장) 상제님께서 정읍 대흥리 경석의 집에 포정소를 정하시고 공사를 행하시는데 양지에 24방위 글자를 돌려 쓰시고 중앙에 血食千秋 道德君子 혈식천추 도덕군자 라 쓰신 후에 말씀하시기를 “천지가 간방(艮方)으로부터 시작되었다.’ 하나 그것은 그릇된 말이요, 24방위에서 한꺼번에 이루어진 것이니라.” 하시고
또 말씀하시기를 “이 일은 남조선 배질이라. 혈식천추 도덕군자의 신명이 배질을 하고 전명숙(全明淑)이 도사공이 되었느니라. 이제 그 신명들에게 ‘어떻게 하여 만인으로부터 추앙을 받으며 천추에 혈식을 끊임없이 받아 오게 되었는가.’를 물은즉
모두 ‘일심에 있다.’고 대답하니 그러므로 일심을 가진 자가 아니면 이 배를 타지 못하리라.” 하시고 모든 법을 행하신 후에 불사르시니라.
난법을 지은 후에 진법을 내는 통치 정신
원래 인간 세상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면 분통이 터져서 큰 병을 이루나니 그러므로 이제 모든 일을 풀어놓아 각기 자유 행동에 맡기어 먼저 난법을 지은 뒤에 진법을 내리니 오직 모든 일에 마음을 바르게 하라. 거짓은 모든 죄의 근본이요 진실은 만복의 근원이니라.
운수는 좋건마는 목 넘기기 어렵다
이제 신명으로 하여금 사람에게 임감(臨監)하여 마음에 먹줄을 잡아 사정(邪正)을 감정케 하여 번갯불에 달리리니 마음을 바르게 못 하고 거짓을 행하는 자는 기운이 돌 때에 심장과 쓸개가 터지고 뼈마디가 튀어나리라. 운수는 좋건마는 목 넘기기가 어려우리라.
마음을 잘 닦아 새 세상을 맞으라
사람마다 각기 주도신(晝睹神), 야도신(夜睹神)을 하나씩 붙여 밤낮으로 그 일거일동을 치부(置簿)케 하리니 신명들이 공심판(公審判), 사심판(私審判)을 할 때에 무슨 수로 거짓 증언을 하리오. 너희들은 오직 마음을 잘 닦아 앞으로 오는 좋은 세상을 맞으라.
시속에 ‘병신이 육갑(六甲)한다.’ 하나니 서투른 글자나 안다고 손가락을 곱작거리며 아는 체하는 자는 죽음을 면치 못하리라.
난법자 멸망 공사
하루는 말씀하시기를 “나의 도(道)를 열어 갈 때에 난도자(亂道者)들이 나타나리니 많이도 죽을 것이니라.” 하시고 가르침을 내리시니 이러하니라.
不知赤子入暴井하니 九十家眷總沒死라.
알지 못하는 갓난아이가 깊은 우물에 빠지니 구십 가솔들이 모두 떼죽음을 당하는구나. 또 말씀하시기를 “난법난도하는 사람 날 볼 낯이 무엇이며, 남을 속인 그 죄악 자손까지 멸망이라.”
만일 옥황상제라 자칭하는 자가 나타나면 천지신명이 그 목을 베고 몸을 찢어 죽일 것이니라. 이 뒤에 대도(大道)를 거스르고 패역하는 자가 있어 세상을 그르치며 백성을 상하게 할 것을 경계하는 것이니라.”
한탄한들 무엇하리
만인경(萬人鏡)에 비추어 보면 제 지은 죄를 제가 알게 되니 한탄한들 무엇하리.
48장(將) 늘여 세우고 옥추문(玉樞門)을 열 때는 정신 차리기 어려우리라.
첫댓글 좋은 글 감사합니다
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