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탐사그룹 ‘셜록’이 세금으로 유학을 다녀와서 표절로 의심되는 논문을 쓴 검사들에 대해 보도했다. 이들 다섯 명에게 들어간 혈세만 1억9040만원이다.
진동하는 스마트폰 화면을 보고, 눈을 껌뻑였다. 이름과 소속, 취재 취지를 밝히고, 서면질의서를 보내고 싶다는 의사를 문자메시지로 보낸 직후였다. 서울남부지방검찰청 공보 담당 A 검사는 내게 이렇게 답장을 보내왔다.
“혹시 취재 목적이 검사 논문의 부실함, 문제점 등을 지적하는 취지이신가요? 제 입장에서 협조를 해야만 하는 이유가 있나요.”
세금 수천만 원을 들여 써낸 논문을 언급하자, 오히려 ‘취재에 협조해야만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그동안 여러 공공기관의 공보 담당자와 소통을 해봤지만, 이런 태도는 처음이었다. 언론사 기자가 공보 담당 검사한테 서면질의서를 전달하는 상식적인 과정을 마치 몰상식한 일처럼 치부하는 느낌이 들었다.
“표절이 의심되는 논문”이라고 차분히 설명했다. A 검사는 이번엔 이렇게 되물었다.
“학위논문이 아닌데, (국외훈련 연구논문의) 표절 여부를 심사하는가요?”
협조를 ‘딜(deal)’하는 공보 검사와 소통이 잘 되기가 만무했다. 세금을 썼더라도, 표절을 했더라도 문제가 안 될 수 있다는 태도를 보고 이런 생각이 들었다. 사법 정의를 실현하는 검찰이지만 본인들의 문제에선 잘못을 느끼지 않을 수 있다는 것. 눈을 가리고, 귀를 막은 거대 권력과 정면으로 마주하는 기분이었다.
첫댓글 굥을 보면 검사놈들이 어떤놈들인지 보임.
일도 수사관들이 다하고 검사들은 결재랑 재판만 할것 같네요
@花美男 기소청도 필요없을듯.
어유 아주 그냥 법위에 존재들이셔 ...ㅋㅋ
그렇지만 동양대 표창장이 아니잖아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