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마눌이 부동산사무실을 할 적에 천여사, 금여사 정여사 여여사 등 왕찐드기가 몇 있었다.
찐드기란 이름은 내가 붙여준 별명이다
금여사라는 찐드기는 점심 때 쯤이면 어김없이 나타나서는 혼자 먹으니 밥맛이 없다는 둥, 김소장 반찬이
자기입에 딱 맞는다는 둥 이런저런 핑계로 매일 오다시피 했다,
오전에 와서 퇴근무렵에야 가는데 마눌이 손님을 모시고 안내를 가야할 양이면 쫄랑쫄랑 따라오기도 하고
여간 귀찮고 성가신 사람이 이니었다.
매번 이런 꼴을 당해도 싫은 소리 한번 못 하고 꾹꾹 참았다가 퇴근하면 죄없는 나를 붙들어 놓고 X같은 년
어떤 년 하면서 바락 바락 화풀이를 해대기 십 수차례라 언젠가 나랑 부닥치면 한칼에 해결해줘야겠다 벼르고 있었다.
어느 토요일 사무실을 지켜주러 갈 일이 있던 차에 예의 그 금여사라는 작자가 비닐 포대에 쌀을 담아와서는 쭈삣거리며
내눈치를 살피기에 우리 그런 거 필요 없으니 가지고 가시오 하고 면박을 주어 보기 좋게 찐드기 하나를 퇴치하였었다.
천여사라는 찐드기도 금여사랑 대등한 인물인데 사무실을 연지 10년 되었으니 열살 먹은 찐드기인 셈이다.
금여사처럼 점심까지 남의 사무실에 죽치며 떼울려는 개념없는 사람은 아니지만. 집사람의 옷이 내의 같다느니
노출이 심하다느니 꼭 아씨동생 다루듯이 하는 참 희한한 성격의 여자였다.
손님이 와서 설명을 할라치면 톡 튀어나와 자기가 소장인양 주절거리고, 집을 내어 놓으려 오는 손님 정보를 꼬치꼬치
알려하고, 집사람이 때론 더듬거리면 그렇게 설명하면 안 된다는 둥 정말 가관이 아버지 노릇을 한다기에,
당신은 입이 없나 손이 없나 왜 그런 걸 당하고만 있냐고 핀잔하면 그래도 고객인데 삐껴서 다른 사무실에 가버리면
큰손님 하나 잃게 되고, 입소문을 내면 내 이미지만 나빠진다며 황당한 반론으로 매번 무시하기만 했다.
정여사는 개념없기로 치면 이등은 서러울 사람이었다. 자기 사무실에 가면서 패트병에 물 담아가고, 일부러 들러서 원가
180원인 커피를 마시고 가고, 때때로 딸년까지 대동하여 와서는 수십장씩 복사해 가고 여러 가지 미운 짓만 하는 염치없는
왕찐드기였다.
이런 찐드기들의 머리에는 을에 대한 갑질로 가득 포장되어 있다. 내가 너를 먹여살리지 않느냐 하는 심리가
저 밑에서 부터 깔려 있기 때문이다.
팔자는 들이기 나름이라는데 집사람이 자초한 일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우리 집사람을 만만하게 보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사람이 굉장히 많다는 거다.
요즘 한집 건너 미장원이다. 미장원은 부동산보다 그 등급이 몇등급 더 높단다.
물론 파마를 하고 말리는 시간에 수다를 떨 수는 있어도 매일 출근하여 자기집 안마당 짓을 해대니 미장원 주인치고
위장병 없는 사람이 없을 지경이라니 참 한심한 사람들이다.
요즈음 개명된 천지에 여가활동이나 취미생활이나 봉사활동 등 좀 많은 게 있는데 시간보낼데가 그렇게 없어서
왜 남의 영업장에서 비비느냐 말이다.
남자나 여자나 나이 먹으면 니내 할 것 없이 염치가 없어지고, 이런 짓을 하면 상대가 싫어 한다는 것 조차도
생각해 보지 않는 것 같다.
그래서 나이먹으면 죽어야 한다는 옛말이 있나 보다.
첫댓글 워낭님~~여러가지 찐드기들이 사무실에 기생하며 살아가는듯합니다.
눈에거슬리는찐드기들을 처리하시느라 고생하셨슴니다.ㅎ
그래도 그런찐드기들도 사무실을 유지하는데 필요악인들싶어요.
진달래 동산의꽃들이 너무화려합니다.
늘 건강하시길 바람니다.
어디가도 이런부류들이 있지요
문제는 수다를 다 아침부터들어줘야 한다는게
부동신의 찐드깁니다
얼마나 속터지는 일이겠어요
염체없는 인간들이 어디든 있게 마련입니다
우리아파트 경노당에도 점심먹고 반찬이나
밥이 남으면 꼭 싸가지고 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나는 그를 빈대라고 이름붙였습니다
아침부터 기분 뽀개는 글이라
죄송합니다
어이 없습니다
왜 그리 치사하게 노는지
모리겠습니다
생각들이 모자란거지요
카페나 재미붙이면 좋으련만요
과거 집거래를 한 부동산 두세군데 소장님은 다 여자분들입니다
오고가면서 간혹 들러 커피 한잔 마시고 이야기 나누다가 가는데 이또한 찐드기행동일까요?
갑자기 어려워져서 아구찜집 잠시한 친척분이 그러시더군요
찜 하나 시켜놓고 소주 몇병씩 마셔대며
몇시간씩 씨부리다 가는 사람들 때문에 미칠뻔 했다고
그 기억 때문에 다시는 음식장사 안 하고싶다고
직딩시절 그런일 더러 있었는데 그게 주인을 미치게 한다고는 생각 못했거든요
오다가다 들리면 뭐라겠습니까
시간 죽이는 장소로 여기고
멘날 처들어와 죽치는데 문제가 있지요
역지사지란 생각납니다
마눌님이 그동안 스트레스 많이 받으셨을듯 합니다.
가게 특성상 내치지도 못하고 참을 인자 가슴에 숫하게 새기셨을듯...
처음엔 매몰차게 보여도, 피곤한 인연들은 빨리 정리하는게 좋았을텐데,
마눌님 성격이 독하지 못해 속많이 썩으셨네요 ㅠㅠ
경험이 있으신듯 합니다
남에게 할말 못하는 사람 홧병되어 내게 돌아온답니다
이제 속시원히 내려놓았답니다
요즈음 진득이 속에서 해방 되어 생활을 하시지요.
직장 생활이나 단체 생활에서 보기 싫은 이를 매일 보면서 산다는 것이 불행입니다.
이해되시는 부분있으신가요?
인간에 치인다는거 보통이 아닙니다
하하하.
속상 하셨군요, 그래도 세월이 흘러, 옛일을 반추해보면, 그때- 그시절이 일들이 떠올라 빙그레^^ 웃음지우며 그리워 하실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