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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탄핵을 위한 범국민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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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토론 스크랩 이제 하늘을 바라봅시다 6.22일 새벽
장을규 추천 0 조회 101 08.06.22 16:12 댓글 6
게시글 본문내용

 

 (재생 클릭)

이제 잠시

하늘을 바라봅시다.

오늘 아침 세종로에는 굵은 비가 내렸습니다.

전경차 저 너머로는 조선의 풍전등화의 위기에서 자신을 버리고 나라를 지키신

이순신장군이 우뚝 서서 우리와 우리의 눈물과 함성을 지켜보고 계셨습니다.

우리의 태극기는 흙탕물에 더럽혀졌지만

오늘처럼 태극기가 자랑스러운 적은 없었습니다

하늘이 노하여 울었습니다.

하늘이 우리를 씻어주셨습니다

하늘이 세종로의 우리에게 메시지를 전하려 아침 8시가 다 되어 굵은 비를 내렸습니다.

우리의 싸움이 하늘을 노하게 하는 것은 아닌지?...

우리의 통곡이 하늘을 울리고 있는지?.

 

 

..................................

 

이제 잠시

왼쪽을 바라봅시다.

내 말이 조금 과격하여 마음에 상처를 받은 사람은 없는지?..

힘겨운 싸움을 하며 같이 피를 흘려준 동지에게 쁘락치라고 상처를 주지는 않았는지?..

내가 상처 준 사람은 지금 어디에 있는지?.

지금 내 곁에서 비를 맞고 있는 사람은 어떤 상태인지?..

배는 고픈지

목은 마른지

비가 젖어 온 몸이 오슬 오슬 떨려오지는 않는지?..

담배가 피우고 싶은지..

울고 싶은지..

저 전경차 위에 올라가 자기 몸에 휘발유를 끼얹고 잘렬하게 산화하고 싶은 분노가 그를 억누르고 있는지...

그는 지금 경찰의 폭력을 두려워하고 있지는 않는지..

가정에 엄습한 가난과 취업과 가족의 문제와 직장 상사의 압력과 그 외의 현실적인 문제로 생각이 온통 어두운지..

조금 전에 구급차에 실려서 병원으로 간 사람들은 지금 얼마나 다쳤는지.

마음은 무섭지 않은지..

그들의 상처를 감싸주지 않은 우리에게 섭섭한 마음은 없는지..

휠체어를 타고 따라오던 시민의 전동차 배터리는 아직 충분히 남아있는지

집은 어디인지..

오늘은 어떻게 집으로 돌아갈건지?...

우리가 남기고 가는 쓰레기는 어떻게 길바닥을 바람에 나뒹굴 것인지..

우리에게 밥해준 회원의 프라이팬은 닦아졌는지?..

우리의 짐을 실어나르는 용달차의 기름은 아직 많이 남아있는지?.

지금 이 시간에도 촛불을 밝히고 있는 여의도 방송국의 시민들은 잘 있는지?..

우리 때문에 새벽 출근길에 버스를 못 타 발을 동동 구른 청소부 경비 아저씨들은 지금은 어떠한지..

우리 때문에 전경차에 가로 막혀 매출이 뚝 떨어진 교보 타워 둣 먹자골목 식당 사장님들은 어던 상황이신지?...

 

 

 

 

..........................

 

 

잠시 아주 잠시라도

우리의 오른 편을 돌아봅시다

지금까지 우리가 무관심했던 기륭전자.이랜드..비정규직 근로자들은 어디서 어떤 박해와 어려움 속에 눈물의 투쟁을 하고 있는지?..

가난해도 충분히 행복했던 달동네의 정든 이웃들과

눈에도 선한 좁은 골목길 모퉁이의 허리 굽은 노파의 구멍가게와 

낡았지만 온 가족의 꿈이 커갔던 정든 집을 강제로 뺏기고

허울좋은 입주권 딱지 하나 얻어서 한숨만 쉬다 팔아버리고 정든 누렁이와 흰둥이도 몰래 버려둔채

수도권 외곽으로 쫓겨난 허울 좋은 뉴타운의 서러운 철거민들은 지금은 어디서 살고 있는지..

해고 압력에 두려워하는 지하철 공사의 동료들은 지금 얼마나 힘겨운 투쟁을 하고있는지?..

지금 이 세종로에 나와있는 사람들은 우리들과 조금 더 급한 자기들만의 문제는 있는지?..

그들은 우리의 장엄한 촛불의 행렬을 보며 어떤 손짓을 하고 있지는 않는지?..

말하기 어렵고 듣지를 못하는 우리의 벗들도 이 집회에 참여하여 자기의 목소리를 내고 싶은지

우리의 소리들을 자기들만의 방법으로 듣고 보고 싶은지..

다인 아빠의 밥차는 잘 돌아가고 있는지?..

그 뒤에서 비를 맞으며 쓰레기를 줍는 사람은 없는지?..

 

 

 

 

 

.........................

 

 

잠시

뒤를 바라봅시다

우리가 걸어온 길이 어떤 것이었는지..

세계는 우리를 어떤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지?..

해외에 있는 우리 동포들은 우리에게 무엇을 간절히 원하고 있는지..

지그까지 우리가 어떠한 고통과 숨결을 느껴왔는지?..

우리가 처음으로 경찰의 폭력을 통한 이명박의 아?성과 어청수와 떡검의 횡포와 실상에 부딛히고

경찰의 무자비한 방패에 무참히 피를 흘린 청계광장에서 종각에서 신촌로터리에서 서울광장에서 효자동 입구에서 세종로 입구에서 여의도 KBS, MBC,YTN 앞에서..

우리를 괴롭히던 북파공작원 , 고엽제 할바버지들, 그리고 이들을 데리고 다니는 측은한 뉴라이트 정신이상자회의 이상한 해프닝들..가스통..깨진 소주병,자해..노인들의 욕설..유인촌.최시중..구본홍.신재민..정운찬 ,이동관,주성용,임한조...그리고 조.중.동.그리고 조용기 목사..김홍도 목사 김진홍 목사..그리고 추부길 목사..

우리가 걸어왔던 그 많은 길들..

거리에서 외쳤던 그 많은 구호들 노래들

목이 쉬어도 외치고 싶었던 주건..아 극민의 주인됨!!!..

종놈한테 박해를 당하느니 차라리 죽음을 택하려는 우리는 진정 주인....

방패에 찍히고 군화발에 이리 저리 채이고 너클에 뒷머리를 가격 당하고 사망한 여대생이 있다는 의혹과 그를 고발한 시민의 구속과..

그 때 그 군홧발에 머리를 짓밟힌 서울대 국악과 여학생은 지금 밝게 학교 생활을 하고 있는지?.

머리에 피를 흘리면서도 그를 치료해주는 의료진을 보고 그 해맑은 웃음을 웃던 회색 츄리닝의 그 소녀는 지금 어디서 그녀의 고운 꿈을 키우고 있는지?..

그 때 그 너클에 머리를 집단 폭행 당하던 그 아저씨의 머리는 지금도 괜찮은지?.

6월 1일 새벽 전경차에 올라 우리가 나라의 주인임을 외치다 올라온 전경들에 의해 바지와 팬티를 강제로 벗기우고 알몸으로 전경의 숲 속으로 떨어졌던 그 젊은이는 지금 얼굴은 들고 다니는지?..

우리가 흘렸던 피는 아직도 효자로에 세종로에 이 비에 씻겨가지는 않았는지?....

 

 

 

 

 

...........

 

지긋이.....

아래를.....

내려다봅시다

비오는 세종로 바닥에 누가 누워있는지..

우리의 대통령이란 자가 진흙탕에 끌어져 내려져 있지는 않은지?.

과연 그는 지금 우리의 대통령인지..

그는 아직도 청와대 안에 잘 계시는지

아니면 국민의 마음 속에서 바닥에 내동댕이쳐져 있는지..

우리는 지금까지의 투쟁으로 이미 우리의 목표인 이명박의 탄핵을 이루었는지

아니면 두되 게임에서 우리가 패배했는지?..

 

 

 

 

 

.................

 

이제는 눈을 들어

저 앞을 바라봅시다.

명박 퇴진  그 이후에 우리는 어떤 행진을 하여야하는지?..

우리가 짚고 넘어가야할 우리만의 문제점들은 있었는지?.

그렇다면 그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가야하는지?..

우리의 동지는 누구였고 우리의 적들은 과연 누구였는지?.

우리는 누구를 용서할 수 있고 또는 용서할 수 없는지?....

이 나라의 참 주인은 누구인지?.....

 

이 나라의 독초들의 뿌리는 어디까지 박혀있으며 우리는 무었까지 뽑아야하는지?...

 

 

 

몇일 전 나를 속 상하게 했던 철없고 잔인하던 청년

6월 19일 새벽 세종로에서 시민 강제 연행이라는 소식에 황급히 트럭 뒷칸에 타고 달려온 세종로..

예비군들을 미는 전경들의 방패에 맞서 뒤에서 나도 예비군의 허리를 밀고 있던 중,   아!..나는 보았습니다..

바로 옆에서 예비군의 허리를 밀고 있는 그 청년을

그 청년 나한테 뭐라고 했는지 아십니까?..

날 보더니 깜짝 놀라 씩 웃으며..  "  아저씨 다쳐요 뒤로 빠져요!!.."

저 속으로 말했죠..

야 이놈아 너 혼자 힘으로 되는 줄 아니?..

아저씨 아직도 늙지 않았단다.....

 

 

세종로 패미리 마트 앞 횡단보도 희게 도색한 곳에 스프레이로 써놓은 

비에 젖은 이 글씨가 오늘 새벽 눈에 들어왔습니다

 

YOUR STEPS MADE THE PICTURE

WHO CAN MAKES LIKE THIS REAL WORLD!

 

오늘 새벽 비맞은 나를 울린

그 글씨를 세종로 바닥에 써놓은 그 사람은 자수하시오!

여러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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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8.06.22 16:18

    첫댓글 네..........끝까지 함께 하는게 ..................화이팅입니다.

  • 08.06.22 16:20

    우리모두 반성합시다...저도반성요.ㅋ 어쩜우리는 저들이풀어놓은 알바나 명빠들의 두뇌플레이에 말려들지않았나 한번 생각해봅시다..자토방에글이 혹시 거슬려도 그사람이 남긴글과 활동상황을 한번 확인하고 대하는 여유를 가져줍시다.

  • 08.06.22 16:28

    멋진글입니다. 모두모두 화이팅입니다.

  • 08.06.22 16:31

    님은 또 왜 절 울리시나요..ㅠㅠ................ 함께가는 거죠.... 이렇게.

  • 08.06.22 16:51

    글 감사합니다.. 우리 모두 함께.... 화이팅!!!!

  • 08.06.22 16:56

    엉엉 울고있어요.ㅜㅜㅜ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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