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남정맥 제1구간 종주기
落南正脈 이란?
지리산 영신봉(靈神峰:1,651m)에서 낙동강 남쪽을 가로지르며 김해
분성산(奮城山:360m)까지 약 299km에 이르는 산줄기의 이름.
한반도 12정맥의 하나로, 영신봉에서 동남쪽으로 옥녀산(玉女山),
천금산(千金山), 무량산(無量山), 불모산(佛母山) 등으로 이어져 분성산에 이른다.
이 산줄기의 남쪽에 경남 남서의 해안지방 하동·사천·삼천포·고성·마산·
창원·김해가 위치하고 있다.
여지편람에는 낙남정간으로 표시되어 있다.
출발
2005.7. 29일 22:30분 경부고속터미널에서 김해행 심야 우등고속
편으로(요금 31,700원)출발하였다. 버스는 경부고속도로 대전에서
대전-진주 간 고속도로를 달려 30일 03:20분 경 김해터널에 도착한다.
출발하며 꺼 놓았던 핸드폰을 도착 30분에 켜보니 문자 멧세지가 들어와 있다.
부산 나영이가 마중 나와서 들머리까지 태워다 준다고. 그러나 서울에서
미리 예약한 콜택시는 보이지 않고 나영이도 연락이 안 된다. 터미널 앞
편의점에서 삼각 김밥을 두개씩 사서 먹고 앞에 서있는 택시를 타고
상동매리로 출발한다.사전에 조사한 자료에는 대략 터미널에서 상동매리까지
18km 정도의 거리였다.좁은 길을 돌아 20여분 후 도착, 택시비 2만원을
지불하고나 짐을 내린 후 산행 채비를 하고나니 03:57분이다. 이제부터
낙남정맥의 출발이다.
산행시작
상동 매리 (60번 지방도) 10m 03:57
풀숲은 안개와 전날 내린 비에 젖어 있다. 방범초소의 조명등이 어둠을
가르고 우리를 지켜본다. 바로 들머리도 들어서니 작은 바위다. 비에 미끄럽다.
조심해서 올라서니 조금 후 묘지가 나오고 조금 더 지나니 도로공사현장이
나온다.(04:06)
고속도로 공사현장 04:06
도로공사현장을 건너 맞은편 능선으로 올라서 숲으로 들어간다.
숲길은 전날 내린 빗물과 이슬이 더해져 선두의 바지와 신발이 서서히
젖어들기 시작하며 거미줄이 자꾸만 얼굴에 걸리므로 작은 나뭇가지로
거미줄을 제거하며 걷는다.
삼각점 1 04:19
고속도로 공사현장을 지난 후 첫 번째 올라선 봉우리이다. 이곳에 삼각점이
있으나 표시내용 파악이 어렵다. 숲길은 대부분 잡목림이다.
두 번째 작은 봉 04:37
점점고도를 높아 가는데 오래도록 산행을 않다가 시작한 네게는 역시
오름이 큰 부담이다.잠깐씩 쉬기를 반복하며 바위가 적당히 섞인 길을 올라간다.
어느 정도 오름이 끝나고 능선에 올라서니 낙동강과 물금 쪽의 조망이 흐릿하게 보인다.
좋은 경치인데 조금 아쉽다.
동신어산 459,6m 05:24
동신어산 정상에 삼각점이 있었다. “밀양M320 1998 복구“
대우 산악회의 표지석엔 낙남정맥시작점 이라 씌어있다.
암봉으로 이루어진 동신어산에서 잠시 사진 한 컷을 찍고 출발한다.
암봉 06:08
동신어산을 지나 바위들이 있는 구간을 지난다. “연숙이와 함께가는 낙동정맥“
에 저자가 산행을 시작한때와 비슷한 시기이다. 그가 2000년 7,27-28일 이 구간을
지났고 우린 년도만 다르지 시기는 같다. 그간 본 도라지꽃을 아마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일 지도 모르겠다. 곳곳에 예쁜 보랏빛 도라지꽃이 피어있다.
감천재 06:38
암봉을 지나 내리막을 내려서니 감천재라고 써있는 작은 안내판이 있어
이곳이 감천재임을 알게 해준다. 비록 매직펜으로 쓴 거지만 정맥꾼들에겐
좋은 정보를 주는 셈이다.
3거리 갈림길 07:01
역시 작고 아담한 표지판이 있다. 표지판에 허접 신홍기라 씌인 걸 보면
그분의 작품인 것 같다. 암튼 고마운 분이시다. 김해 방향과 동신어산 방향
그리고 신어산 방향이 그려져 있다.
하늘마당 08:15
지도엔 표시가 안 되어 있다. 전지 반 정도크기의 코팅된 종이지도에
주변 지형이 표시되어 있으나 이해가 잘 안된다.
임도 08:40
벌목지대를 지나 임도로 나온다. 임도는 아래서 올라오고 이곳에서 시멘트포장이
끝나고 위쪽은 비포장이다. 도로를 건너 숲으로 들어가니 잠시 가다가 우측으로
꺾여 내려가고 다시 임도로 나선다.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서니
생명고개에 이른다.
생명고개 290m 08:54
어떤 연유에서 생명고개란 이름이 붙었을까? 궁금하다.
별다른 특성이 있는 고개도 아닌데.. 편도1차선 쯤 되는 시멘트 포장도로일 뿐이다.
고개를 횡단하여 건너 숲으로 들어선다. 키 작은 나무와 수풀이라 햇볕이 따갑다.
생명고개에서 돌탑까지는 오르막이다. 돌탑이 있는 곳 가까이에서 허기가 느껴져
그늘을 찾아 배낭을 내리고 간식을 먹는다. 쉬는 참에 등산화와 양말까지 벗고
발의 열기를 식히며 이슬에 젖은 양말을 짜서 신는다.
신어산 정상 직전 표지목
좌측에 철쭉 군락지를 조성해 놓고 로프를 쳐놓은 곳이 보인다. 몇 천 평은 될 것
같아 봄이면 좋은 볼거리가 되겠다. 표지목엔 상동매리에서 이곳까지 11,1Km로
표시되어 있다.
신어산 정상 630.4m 10:30
잘 정비된 등로를 따라 올라가니 신어산 정상이다. 삼각점이 있다.
“1992재설 밀양 25”
공휴일이라 근처에 사는 등산객들이 하나 둘씩 올라온다.
처음 올라온 이에게 부탁하여 셋이서
함께 사진을 한 컷 찍고 바로 진행한다. 그늘이 없어 쉴만한 장소가 없다.
신어산을 지나며 능선길로 길게 이어진다. 구름다리를 건너 조금 더 가자
능선상에서 음료와 간단한 먹거리를 파는 장사가 있다 그냥 지나간다.
헬기장 10:48
왼쪽으로 영운리 하산 길이 있다.
서봉돌탑을 지나 급경사 내리막길이 시작된다. 내리막이 끝나고 가야컨트리크럽
그린이 나타난다. 9번 홀을 따라 도로로 내려가니 클럽하우스가 나타난다.
이곳에서 물을 보충하고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 기웅 아우에게 전화를 하니
오른쪽에 보이는 인도어 연습장 우측으로 가라고 한다. 그곳을 지나 내려가니
연못이 보이고 바로 직진하면 되는데 관리인이 오토바이를 타고 쫒아아와 정문으로
나가라고 한다. 정문으로 나와 오른쪽으로 올라가니 육교가 보인다. 육교를 건너
반대편 그린으로 진입하여 앞에 봉우리로 올라가야하는데 할 수 없이 육교 밑을
지나 조금 더 올라가니 인도어 골프연습장이 나오고 좌측에 아스팔트 포장된 길이
있어 조금 따라가다가 우측으로 올려다보니 철책 있어 옆으로 올라서니 숲으로
표지기가 보인다. 능선 길은 잡목에 산딸기 넝쿨로 긁히고 지나가가 어렵고 때로
길도 잘 안 보인다. 반소매 상의를 입은 나는 팔이 수 없이 긁혔다. 402,9m 봉은
삼각점을 못보고 지나쳤다.
천리교 14:00
이곳에 도착하니 나영 이에게 연락이 와 있다. 수박과 시원한 맥주에 삼겹살, 라면
가지 준비해왔다고 하며 날머리에서 기다린단다. 그래서 이곳에 도착했으니 이리로
오라고하고 앉은 김에 푹 쉰다. 10분 후 나이영가 신랑과 함께 도착한다.
반갑기 그지없다. 1월 달 내가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 문병을 와서 그 신랑은
이미 구면이다. 가져온 시원한 수박과 맥주를 꺼내 놓는다. 막걸리도 가져왔다는데
우리 팀엔 술을 좋아하는 이가 없다. 나 홀로 맥주를 코펠에 따라 한잔 마시는
갈증이 싹 가신다. 수박을 먹고 삼겹살은 시간이 없어 그냥 돌려보내고 그들과
작별을 하고 남은 구간종주를 위해 일어서니 15:00이다. 한 시간의 휴식이다.
조금 내려오니 나밭 고개이다.
진행 방향의 앞은 채석장이라 발파와 채석작업으로 굉음이 심하게 크게 들린다.
정맥의 맥이 끊기고 비명이 들리는듯하다. 왼쪽으로 내려가니 김해수련장이 있고
그 우측을 따라 올라간다. 사람이 안사는 건물 앞을 지나 조금 올라가면 가파른
오름이 시작된다.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진행하고 다시 갈림길이 나오면
이번엔 왼쪽으로 진행, 안부에서 직진 철탑이 나온다. 이제부터는 거의 이 큰 철탑을
따라가는 듯싶다.
철탑 두 개를 지나고나니 도로가 나온다. 북쪽으로 상리와 남쪽에 안금을 연결하는
도로이다. 다시 가파른 오름을 올라서니 철탑이 있고 그 밑을 지나 내리막을 내려서니
또 도로가 나온다. 트럭한대가 서있고 앉아 쉬고 있던 농부가 미친놈들이라는 듯 쳐다본다.
14번 도로를 물어보니 앞에 보이는 산을 조금 올라 우측으로 돌아 내려가면 된다고 한다.
그의 말대로 조금 올라서 우측으로 돌아서 내려가니 14번 도로이다.
부산 사는 친구가몇 시간째 도착하여 기다리고 있었다. 땀으로 목욕을 한 듯한
우리의 행색이 다른 사람들 보기는 아마도 미친 인간들로 보일게다.
암튼 옷이 땀에 다 젖어 비닐을 깔로 차에 올라 근처의 닭백숙 집으로 가서 저녁
식사를 대접받았다. 친구와 헤어져 길 건너 여관에 일찍 들어가 샤워를 한 후 각자
집에 오늘산행을 무사히 마쳤음을 알리고 취침에 들어갔다.
이로서 첫 날 낙남정맥 1구간 산행을 마무리했다.
첫댓글 읽어내려가다보니 내가 지금 산행중인것으로 착각할정도네..푸른 산하가 저아래 끝없이 펼쳐짐이 파노라마 처럼 떠오르는구먼!!! 지난 토요일 연락못주어 재차 미안하다이.
wow! 머싯다 글구 부럽다 어카면 그리도 씩씩해 질수있는건지 모쪼록 건강이 회복되었음을 확인사살 하였으니더더욱 기쁘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