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를 들어, 한복 치마 저고리와 두루마기를 입고 디스코를 추면서 전통이라 할 수는 없지 않은가?
한산이 러시아 브리야트공화국 끼렌시에서 얼떨결에 우리 국궁 전통궁체 시연을 하게 되어 그 소식을 알렸더니, 한산을 비난하는 부류에서 비판을 하고 댓글을 달았습니다.
전통궁체 시연을 하면서 옛 복식을 준비하지 못한 것은 우여곡절이 있어서이나, 브리야트공화국 궁사들에게 보여준 궁체만은 책 「조선의 궁술」이 이야기 하는 전통궁체가 분명합니다.
약간의 변명을 하자면, 국궁 전통궁체를 보여주러 간 것이 아니라, 옛 부여의 땅에 우리 상고사 역사탐방을 목적으로 간 것이고, 끼렌시에 줄 선물중에 “활”이 있어서 탐방단장이 갑자기 국궁시연을 생각하고는, 전체 일정상 국궁 전통궁체 시연회 일정이 없었기 때문에 시연을 할지 말지 결정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출발전날 밤 11:30분에 급히 전화를 해서 뜬금없이 한산에게 활을 챙겨오라고 해서 아침에 잠에서 깨자마자 옷가방에 활가방을 들고 나선 것입니다.
막상, 끼렌시 궁사들에게 책 「조선의 궁술」 전통궁체를 보여 주면서, 아! 이때 전통복장으로 보여주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미 쏟아진 물이고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한산을 줄곳 비판하던 부류들은 하이에나같이 달려들어 물고. 뜯고. 씹고. 난리가 났습니다. 미쳐 날뛰고 신났죠. 본의 아니게 상어한테 피맛을 보여준 꼴이 되었네요.
하지만 한산이 드리고 싶은 이야기는 이런 것입니다.
조선의 전통복식을 차려입고, 또 전통갑옷을 복원해서 챙겨입고, 말을 타고 마상기사를 하면서 그 쏘는 내용은 책 「조선의 궁술」 전통궁체가 아닌 활터에서 비판받고 있는 “턱밑살대 게발깍지” 일색으로 쏘았다면, 그게 과연 전통궁술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한산을 비판했던 사람들은 자기 자신이 쏘는 궁체가 책 「조선의 궁술」이 전하는 전통궁체임을 먼저 증명한 이후에 비판을 해야 할 것이다.)
북관유적도첩 8폭 병풍에 이미 활장이 갈매기처럼 눕고 시위가 땅으로 향하는 고자채기가 분명히 나와 있는데, 고자채기는 활병이다, 사벽이다. 이딴 소리나 떠들고 있는 부류가 전통궁술을 한다고 설치고 한 단체의 지도자로 있고,
풍석 서유구 선생의 사결중에 많은 내용이 왕거의 사경을 인용하였다 하여, 조선의 궁술이 지나 사법의 아류인양 난리를 치는 아무 생각 없는 답답한 부류들을 보면서, 참 세상 바로살기가 정말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조선의 궁술과 지나사법의 근본적인 차이를 전혀모르기 때문에 이리 난리를 칠 수 있는 것이지요, 책 「조선의 궁술」을 읽고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북관유적도첩 8폭병풍 그림은 지근거리에 있는 적들을 정밀타격하기 위해 쏘는 단거리 궁체입니다.
따라서 좀 더 멀리 있는 적을 타격하기 위해서는 깍지손을 뒤로 맹렬히 뿌려주어야 하고, 거기에 따라 줌손도 맹렬히 채주어야 하는데, 그리되면 자연스레 줌손이 배꼽으로 향하고, 극단적으로 맹렬히 쏘면 윗고자가 우궁의 경우 오른 신발 끝으로 가고, 줌손이 불거름에, 깍지손은 엉덩이에 닿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고자채기를 할 줄 모르고, 고자채기의 원리에 대하여 전혀 이해하지 못한 상태이다 보니, 듣보잡 궁체니, 서유구 궁체는 사경을 인용하였으니 지나사법인데 지나에서도 저런 궁체는 없다는 둥, 온갖 잡설과 근거 없는 비난을 일삼고 있는 것입니다.
해서, 책 「조선의 궁술」을 읽고 이해를 못해서 전통궁체를 알지도 못하는 부류들이, 한산을 공공의 적으로 삼아서 집중적으로 비난을 하니, 활을 잘 모르는 대중과 또 우리 활을 배우려는 신사는 혼란스럽기 그지없는 상황이 되고 말았습니다.
책 「조선의 궁술」에 보면 발시후 활장이 불거름(아랫배, 단전으로 알려져 있다.)으로 떨어져야 한다고 분명히 나와 있습니다.(줌손과 활장이 방샤된 후에 필히 불거름으로 져야 하나니, 이것은 줌손등힘이 밀니여야 되는 것인즉, 이러하여야 살이 줌뒤로 떠서 드러와서 맞게 되나니, 이것이 사법에 제일 좋은 법이 되나니라.)
한산을 비난하는 부류들에게 한가지 물어봅시다.
당신네들이 쏘는 궁체는 활을 쏘고 난 이후 줌손이 불거름으로 떨어집니까?
언제요?
화살이 과녁을 맞추고 난 뒤에 한참을 있다가, 책 「조선의 궁술」에 줌손이 불거름으로 떨어져야 한다니 아! 그때사 생각이 나서 슬그머니 줌손을 불거름으로 내리고는, 책 「조선의 궁술」에 맞게 쏘았다고 자위하지는 않겠지요.
남의 궁체를 비난하기 이전에 내 궁체가 전통궁체가 맞는지 먼저 살펴보고, 맞거들랑 갑옷을 복원해서 입고 마상기사를 하면 되는 일이요, 줌손과 활장이 불거름으로 떨어지지 않거들랑 조선의 궁술 전통궁체가 아니니, 줌손이 불거름으로 떨어지도록 궁체나 고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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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 전통궁술을 알린다 함음 적어도 전통복장과 전통 궁시장비를 착용하고 그에따른 지식들을 함양하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복장으로 보여주는 모습자체가 전통이고 그 전통에서 나오는 자연스러운 동작들이 결국엔 또다른 당시의 전통이지요.
--- 그 댓글들이 ---
○ 한산님이 바이칼호 주변에 사는 브리아트공화국 방문하여 우리전통사법이 아닌 중국풍의 서유구사법을 전통사법이라고 시연하고있는 사진입니다.
북관도첩에도 없는 서유구사법을 전통사법이라니 결국 중국사대주의로 가는군요.
○ 중국사법서에도 저런사법은 없답니다..
○ 제가 지식은 아주 얕은 놈이지만 그간 흘려보고 대충 본 갖가지 외국의 사법을 본거중에 고자가 저리도 땅과 면접(?)하지 못해 안달이 난 쏨새는 그림으로도 영상으로도 글로도 본 적이 없는거 같네요 ㅋㅎ
저런 자세가 도대체 어디 전통을 '복원(?)'한거랍니까? ㅋㅋㅋㅋㅋㅋㅋ
○ 전통복장이라도 입고 쏘지...
○ 하다못해 저렴한 개량한복 한벌이라도 준비했다가 입고서 시연했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