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현헤어가 부평지역에 입점한지 12년. 저가 미용시술이라는 이미지가 강한 인천 지역에서 고가를 유지하고 그 이미지를 이어간다는 것은 물론 어려운 일이다. 고정현헤어가 부평에 본점을 오픈할 때 철저한 상권분석이 필요했다. 젊은 학생들이 많이 모이는 중심가의 입점이 아닌 백화점과 아파트 상권을 끼고 있어 타깃층을 다양하게 확보할 수 있는 곳을 선택해 오픈 초기부터 고가의 시술 가격을 책정해 이미지를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었다.
그때의 그 이미지가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에도 유지되고 있는 것. 아직도 부평을 포함하고 있는 인천 전체 상권은 좋은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가격경쟁으로 경영이 악화되는 살롱들이 많이 있으며, 그 중에서 부평은 그러한 현상이 조금이나마 호전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현재 고정현헤어를 찾는 고객들을 분석해본 결과 30~40대가 70% 정도로 안정적인 소비층이 이용하고 있으며, 꼼꼼한 성격의 전문 직종을 갖고 있는 고객들이 많다. 이러한 데이터들을 통해 주변 아파트 단지의 입주자들의 성향을 파악, 그에 맞는 서비스와 메뉴얼을 구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즐거운 시술로 고객이 지루해하지 않기 위해 스타일을 제시하고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며, 고객의 성향에 맞춰 이야기를 풀어나가게 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상권의 특성상 가족단위로 움직이는 고객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시술시 개인별 상담을 하면서 가족들의 상담까지 이어진다면 고객의 가족전체를 살롱의 단골 고객으로 만들 수 있는 효과를 본다는 것이다.
한편 상가들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는 부근 상권은 건물 당 살롱이 하나 정도는 기본으로 입주되어 있을 정도로 경쟁 살롱들이 많이 있는 곳이 바로 이 지역이다. 고정현헤어는 고객의 성향과 상권을 동시에 파악해 12년 전 오픈 시점부터 토털 개념의 살롱을 오픈했다. 네일아트부터 피부관리까지 한 번 살롱을 방문할 시 ‘머리부터 발끝까지’ 시술 받을 수 있도록 한 것. 현재 살롱들의 트렌드가 바로 ‘토털 뷰티숍’이지만 그 때 당시만 해도 이같은 컨셉트의 살롱은 흔하지 않았고 특히 부평 상권에서는 처음 도입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었다.
보다 넓은 시선의 앞서가는 사고방식을 바탕으로 투자를 아끼지 않았기 때문에 아이템 개발이 빠른 추진력으로 이어졌고 그것이 바로 살롱 밀집 상권에서 성공할 수 있는 노하우였다. 또한 프랜차이즈처럼 본사에서 트렌드가 제시되지 않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트렌드를 만들어 새로운 메뉴얼을 수시로 제시해 보다 새로운 스타일을 창조 할 수 있도록 한다. 이러한 것들이 뒷받침될 수 있을 때 사람들이 많이 이동하는 주거지와 백화점, 상가 등 배후단지를 끼고 있는 상권에서 성공적인 경영을 할 수 있다.
앞으로도 고정현헤어는 배후단지 분석을 바탕으로 오는 2006년부터 전반적인 시스템을 재정비해 인천에서 제일가는 살롱으로 ‘역시 고정현헤어’라는 생각을 모든 고객들이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