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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는 용역업체 직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장리 고분군 종합정비기본계획 용역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오른쪽 사진은 고분군 발굴 당시 전경. 사진=서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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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백제 금동관과 식리, 환두대도, 철제초두 등 1677점의 유물과 241기의 유구가 대거 출토돼 세간의 관심을 모았던 서산시 음암면 부장리 일원 부장리 고분군이 과거와 현재를 품은 살아있는 역사학습장으로 조성된다.
17일 서산시에 따르면 전날 이완섭 부시장 주재로 중앙부처 공무원과 지역주민, 용역업체 직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장리 고분군 종합정비기본계획 용역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시는 2015년까지 139억여원을 들여 고분군 정비와 전시관 건립, 편의시설 설치 등 이 일대를 사적공원으로 꾸미기로 했다.
2011년까지 봉분 및 경관 정비, 문화재보호구역 확대지정에 이어 2013년까지 우리나라 토종식물과 야생화를 심은 숲을 만들고, 2015년까지 전시관 건립과 사적공원 조성을 마무리하고 출토유물 전시와 함께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이와 함께 백제요 가마와 민속놀이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체험학습장과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알기 쉽게 가르쳐주는 역사교실도 운영한다.
이준호 서산문화원장은 “부장리 고분군에서 출토된 수준 높고 다양한 백제시대 유물들은 서산지역이 백제시대의 요충지였음을 입증하는 자료”라며 “불교의 유입지이자 삼국문화의 중심지로서 공주시나 부여군에 못지않은 서산시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박물관 건립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완섭 부시장은 “충남·북 유일 분구묘이자 생활유적지인 부장리 고분군은 청동기시대와 백제시대를 통찰하는 귀중한 고대사 자료로 적극적인 관광객 유치와 주변 관광지와 연계한 관광벨트로 구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장리 고분군은 당초 아파트 건립 예정지였으나 2005년 11월 문화재 발굴조사 과정에서 청동기 수혈유구와 백제시대 분구묘, 금동관 등 역사유적·유물이 대거 출토돼 2006년 11월 6일 국가지정 문화재 사적 제475호로 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