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계한 서예가 長田 하남호 선생 생애와 작품 세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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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타계한 장전 하남호 선생(81·전 남도예술고등학교장)은 사도(師道)와 서도(書道)를 함께 걸어온, 호남을 대표하는 명필이었다.
지난 92년 교직에서 정년한 이후에도 그는 매일 새벽 4시면 어김없이 붓을 드는 등 왕성한 필력을 멈추지 않았다.
광주의 웬만한 기품있는 다방이나 관공서·사무실에는 거의 빠짐없이 장전의 글씨가 걸려 있다고 할 만큼 사랑을 받았다.
어려서부터 글씨에 재주가 많았던 그가 본격적으로 서예수업을 받게 된 것은 지난 51년 고향 진도에서 교편을 잡으면서부터.
이때 당대의 명필이었던 소전(素筌) 손재성 선생(81년 작고)에게 사사하는 행운을 만났다.
소전선생으로부터 하사받은 아호 장전은 고향옆에 있는 장구포라는 마을과 인근의 광전(光田)이라는 밭에서 한자씩 따온 것이다.
소전선생의 가르침과 함께 원곡(原谷) 김기승 선생으로부터 각종 희귀법첩(서예교본)도 전수받았다.
밤을 꼬박 새우며 쓴 글씨를 들고 새벽같이 스승에게 달려가 지도를 받아야 했던 장전은 60년대말 국전 4회 연속특선의 기록을 세우면서 필명을 날리기 시작했다.
이후 초대작가를 거쳐 심사위원장까지 맡았다.
단아한 서체의 대명사인 소전체를 전수받은 장전의 예서체와 전서체는 오늘날 서예계에서 서체의 백미로 꼽힌다.
지난 83년 전국 유일의 공립예술학교인 남도예술고등학교(현 광주예술고의 전신)의 초대교장을 맡아 수많은 제자들을 길러냈으며 전남대에서도 16년간 서예강사로 재직하기도 했다.
특히 장전은 ‘다작속에서 명작이 나온다’며 제자들에게 많은 작품을 쓸 것을 권했으며 자신 역시 왕성한 작품활동을 통해 모범을 보였다.
지난 1990년에는 중국 산동성석도진에 세워진 장보고 장군의 공적비 비문을 쓰기도 했다.
장전은 지난 1989년 진도군 삼막리 그의 생가터에 전통양식과 현대식을 절충한 250여평 규모의 산뜻한 남진미술관을 건립해 일반 관람객들에게 개방했다.
여기에는 스승인 소전과 소전의 스승인 김돈희 그리고 장전 자신과 제자 등 4대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그의 3남4녀 가운데 영술(47)씨가 서양화가로, 영생(44)씨가 조각가로 활동하고 있다.
/윤
 | 남진미술관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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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치 : 전남 진도군 임회면 삼막리 440
전 화 : 061-540-3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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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자/운영자 : 장전 하남호
개 요 : 진도읍에서 서남쪽 방면으로 8km 지점에 위치한 남진 미술관은 서예가 장전(長田) 하남호
선생이 사비를 들여 1989년 11월 29일 800여평의 대지 위에 100평의 본가, 연원관, 양서
제, 그리고 150평의 지상 3층 미술관이 건립되어 서예, 서양화, 동양화, 조각, 고대자기,
분재 등이 전시되어 있다.
'남진(南辰)'이라는 명칭은 장전 선생의 이름 가운데 자인 '남'자와 부인의 이름 '진'자
를 합하여 지은 것이다. 미술관 옆 동산에는 울창한 노송이 우거져 있고 멀리 여귀산 봉
우리가 한눈에 보이는 곳이며 주변 계곡의 맑은 물과 수림들이 농촌의 그윽한 정경과 고
요함이 한 데 어울려 있다.
이곳에 전시된 작품들은 장전 하남호 선생이 소장해오던 작품들로 국사책에서 나오는 유
명 인사들의 국보급 미술품들이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어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탄성을 자
아내게 한다.
전시실안내 : 800여평의 대지위에 100평의 한국 고유의 전통적 건축물인 본가와 연원관, 온고관이 우
아미를 자랑하고 있으며, 150여평의 현대식 건물로 지상 3층의 미술관과 사제서예작품
이 전시되어 있는 연원관과 現古 도자기 전시실인 온고관이 있다.
전 시 품 : 서예, 동양화, 서양화, 조각 도자기 등 작품 300여 점이 전시되어 있다. |
관람시간 : 10:00 ~ 17:00
휴 관 일 : 매주 월요일, 국경일
입 장 료 : 일반 2,000원 / 학생 1,000원
주요시설 : - 전시관(본가) : 서실, 거실과 서예지도실
- 전시관(연원관): 사재간 전시실
- 전시관(온고관): 토기, 고려청자, 조선백자, 현대자기 등 전시
- 미술관(1층) : 국내 원로작가들의 서예, 동양화, 서양화, 조각작품 전시
(2층) : 조선조 이후 현재까지 타계하신 원로작가들의 서예, 동양화, 서양화,
조각작품 전시
(3층) : 원로작가(고인, 현대)의 대형작품 전시 |
주요사업 : - 대학생 서예실기대회(전남대학교 묵향회)
- 미술관 전문인 발표회
현지교통 : 버스 - 광주에서 진도읍까지 2시간 10분 거리
진도읍에서 팽목가학 방면 버스 이용, 삼막리 하차 후 도보 5분
정보제공자 : 학예사 김미경 님 | 작성기준일 2005년 10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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