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도기행
대부도라는 지명은 화성군 남양면 쪽에서 대부도를 바라보면 섬 같지 않고 큰 언덕처럼 보인다고 하여 불렀으며 낙지섬, 죽호, 대부도 등의 전래지명이 전해져 오고 있다.
오이도와 대부도 방아머리를 잇는 총 연장 12,676m의 시화방조제는 특히 서해안은 조수간만의 차가 최고 10.3m, 최대유속 9초당 7.5m로써 6시간 마다 한강의 홍수경보와 유사한 9억6천만㎡의 바닷물의 드나들며 7∼8톤 크기의 바위덩어리들을 흔적없이 휩쓸어 가는 공사 여건 속에서 이루어진 국내 제일의 방조제이다. 육지와 섬을 연결하는 4차선의 도로가 개통되어 인근의 울창한 송림의 수려한 경치와 물때에 따라 바다와 갯벌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대부도는 서울에서출발하면 한두 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어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바다 관광휴양지 및 명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최근 많은 관심 속에 맑아진 수질로 다시 태어난 시화호는 특히 조력발전소를 설치할 예정에 있어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잡게 될 것이다. 시화호 주변에는 세계적 희귀조인 장다리물떼새를 비롯하여 천연기념물인 큰고니, 검은머리물떼새 등이 서식하고 있고, 또한 갯벌에는 214종의 무척추동물, 갯지렁이류, 갑각류 등이 서식하고 있다.
갯벌체험
뭐니 해도 갯벌체험의 진미는 역시 조개잡이다. 대부도 갯벌 생물들 중 조개의 종류는 바지락, 동죽, 가무락, 댕가리, 말미잘, 칠게, 납작게, 밤게, 민챙이, 박하지(민꽃게), 비단고둥 등 이다.
잡을 수 있는 것들은 바지락으로 년중 채취가 가능하며 가장 많은 조개류이며 대부도 해안의 간조시 일정한 해안선으로부터 거리에 있으며 가장 좋은 위치는 최대간조(바닷물이 가장 많이 빠져 나간 시간)에 많이 있다.
낚지는 낚지 구멍을 찾아 큰 호미(삽)으로 파헤쳐 잡는데, 그리 쉽게 잡을 수 있는 것은 아니나 간조시 돌을 일구면 바위 밑에 숨어 있다.
소라는 연중 잡을 수는 있으나 사람의 발자국 또는 최대 보름 또는 한달에 한번 최대 간조가 이루어지는 경우에 바위 밑 또는 조개껍데기가 많이 있는 갯벌에서 잡을 수가 있다. 자연산 소라는 전복과 맛이 비슷하며, 아미노산인 아르기닌 라이신이 많아 청소년들에게 좋은 식품이다. 그리고 노인이나 병후 회복기에 있는 사람에게는 소라의 국물을 내서 먹게 하면 건강 회복에 좋다고 한다. 흔한 동죽, 가무락, 상합은 간조시 갯벌에서 흔히 잡을 수 있다.
조개잡이 준비물로는 호미는 해수욕장 입구 상점, 도로주변 또는 민박집에서 구입시 3천원선이며. 대여해 주는 곳도 있다. 손끝과 손톱 보호를 위해 목장갑, 여벌의 긴팔 옷, 모자, 망가질 것을 대비해 헌 것으로 운동화(샌달) 준비. 조개잡이 미끼로 소금(맛소금), 잡은 조개 등을 담을 망 등이 필요하다.
많이 잡히는 바지락
서해안 대부도 앞바다에서 잡히는 바지락은 그 맛이 독특하고 깨끗하며 크기가 고르고 육질이 좋기로 유명하다. 대부도 어민들의 주 소득원인 바지락은 산란기인 7월 초순부터 8월 중순을 제외하고는 항시 채취하며 씨알이 굵다. 피로회복 및 숙취해소 식품으로 애용되고 있다. 대부도에서는 특히 바지락 칼국수가 유명한데, 그 외에도 스파게티나 된장찌개 등에 넣어도 시원한 맛을 낼 수 있다.
바지락에 함유된 영양소와 그 효능
바지락의 단백질을 구성하고 있는 아미노산중 함량이 많은 아미노산으로는 글루탐산, 아스파르트산, 글리신, 아르기닌, 리진, 류신 등이 있고, 쌀이나 곡류에 부족한 아미노산인 리진이 풍부해 쌀밥을 주식으로 하는 우리나라에서는 영양적으로 의의가 대단히 크다고 볼 수 있다. 그 외 칼슘, 인, 철, 비타민B1, B2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간 보호기능, 숙취해소(바지락 탕), 해독작용, 기 보강효과, 정신을 맑게 하고 마음을 안정시켜주는 효능이 있다.
바지락은 개량 조개과에 속하는 조개의 일종으로서, 모시조개와 비슷하며 크기는 4~6cm정도이다. 껍질은 회백색을 띤 황색이고, 알맹이 살은 백색이다. 서식처는 담수와 해수가 혼합되는 모래땅인데, 잡히면 조수를 분수처럼 뿜어낸다. 특이한 것은 입을 다물고 있을 때는 좀처럼 열기가 힘들며 4~5월에 산란하여 번식한다.
배낚시
배낚시는 대부도에서 즐길 수 있는 최상의 레저활동 중 하나이며 계절에 관계없이 대부도 앞바다는 훌륭한 낚시터이다. 온화한 기후와 풍부한 어종으로 프로는 물론 아마추어 낚시인들도 낚시의 스릴과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서해바다의 아늑하고 편안한 수평선을 바라보며 즐기는 배낚시 후의 직접 잡은 생선회의 싱싱함을 느낄 수 있으며, 인근 해역에서 숭어, 광어, 놀래미, 우럭, 넙치, 망둥어 등 여러 어종을 보다 쉽게 낚을 수 있다.
망둥어 낚시
낚싯대에 미끼를 끼워 물속에 넣은 뒤 낚싯대를 들었다 놓았다 하는 동작을 하면 망둥어가 득달같이 달려든다. 초보자도 하루 100여 마리를 잡을 수 있을 정도. 그래서 어린이들이 무척 좋아한다.
잡은 고기는 즉석에서 매운탕을 끓여먹거나 햇볕에 2~3일 말려 익혀 먹거나 구워먹으면 별미다. 햇볕에 말려 보관했다가 겨울에 입맛이 떨어졌을 때 조려먹어도 좋다. 망둥어 밑밥으로는 조개류나 생선살을 이용하지만 식욕이 워낙 왕성해 망둥어 살을 써도 잘 잡힌다.
망둥어 낚시는 특별한 기술이나 장비가 필요 없어 가족을 동반하는 나들이로 제격이다. 망둥어는 1년생 어종으로 10~20cm 가량 자란다. 초여름부터는 직접 바닷물 속에 들어가 물이 허리춤까지 닿을 정도의 곳에서 낚시에 대한 특별한 기술이나 장비 없이 간단한 도구만으로도 낚시의 재미를 맛볼 수 있다. 준비물로는 대나무 낚시대나 릴 낚시대(2,000원)와 미끼로 갯지렁이, 민물지렁이, 조갯살(2,500원) 등이 좋다.
찾아가는 길
경인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인천이나 부천 쪽에서 올 때는 월곳IC에서 빠져나와 좌회전하면 오이도로 가는 방면. 직진하여 시화방조제를 건너면 대부도가 한눈에 펼쳐진다. 대부도길과 시화방조제가 외길이고, 특히 선재대교, 영흥대교 개통으로 주말관광객이 늘었기 때문에 월곳-시화방조제-대부도-영흥도로 가는 길은 드라이브 코스로 아주 좋은 곳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