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동(金演東) 시조시인의 약력과 대표작품
김연동(金演東)
경남 하동 출생
경인일보 신춘당선, 시조문학 천료, 월간문학 등으로 '87년 데뷔.
수상 : 중앙일보 제정 제11회 「중앙시조대상(신인상 '92)」수상.
성파시조문학상수상. 경남시조문학상수상('99)
경남시조문학회장, 마산문인협회부회장 등 역임.
현, 열린시조편집위원, 시조시학기획위원
시집 : 「저문 날의 構圖」(문학세계사), 「바다와 신발」(태학사 시조 100인선),
「다섯 빛깔의 언어 풍경」(사화집)
현재 마산문인협회장, 경상남도교육청 장학사로 근무 중
<바다와 해녀>
뒤척이던 해 하나를 순산한 아침나절
고운 이 손길 같은 미풍을 맞은 바다
밤새운 낮달을 끼고
몸을 열고 누웠다
해녀는 발기하듯 물옷을 입었다
한낮의 정사는 거품으로 부서지고
올가즘
휘파람 소리
소라
전복
해삼
멍게……
<미시령>
무시로 새순 꺾는 건 바람만이 아니다
한 올 햇살마저 밀어버린 능선 너머
소쩍새 붉은 울음이
노을처럼 걸린 시간
독주에 부서지는 뇌 세포 조각처럼
자존의 시간들은 저음으로 내려앉고
갈수록 깊어지는 통증
칠흑이듯 짙은 적막
시드는 계절 위에 붉은 산수유 같이
한 소절 연가로 익어 증언으로 남으리라
빈 하늘 여운으로 오는
하행 길의 메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