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우리의 마음은 자전거를 타고 싶지만, 횡하니 겨울 차가운 바람이 한번 불면 마음 먹은 것처럼 쉽사리 자전거를 들고 밖에 나가고 싶지 않게 된다.
그렇게 차일 피일 라이딩을 미루다보니 자전거는 구석에서 두달 정도 햇빛을 보기 어려운 것이 겨울이다.
겨울철 장기간 자전거를 타지 않고 보관할 때는 몇 가지 고려할 사항들이 있는데, 간단하게 처리해 두면 갑자기 자전거를 타고 싶을 때 빠르게 준비할 수 있다.
1. 적절한 곳의 윤활유 사용하기
겨울에는 추운 날씨 탓에 금속 위주로 되어진 자전거에 이슬이 맺히고, 심하면 그것이 얼면서 녹이 슬거나 부드럽게 작동이 되지 않게 된다. 하지만, 작은 양의 윤활유를 구석 구석에 뿌려주기만 해도 장기간 문제없이 보관이 가능하다.
변속레버 안쪽을 보면 이와 같이 케이블 삽입을 위한 구멍을 플라스틱 볼트로 막아 두었다. 이것을 풀고, 그 안에 스프레이 윤활유를 이용하여 뿌려주면 기계식으로 움직이는 레버의 움직임을 원활하게 도와준다. 윤활유를 사용 후 반드시 다시 볼트를 잠가주어 습기가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여야 한다.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 변속레버(shifter) : 변속레버의 좌우에 케이블 삽입 및 윤활용 구멍이 있는데, 스프레이 형태의 윤활유를 이용하여 뿌려주면 된다.
- 브레이크 레버 : 브레이크 레버의 피봇 부분은 점성이 높은 윤활유를 사용하여 몇 방울 떨어뜨려 준다.
볼트는 수분이 고여 녹이 발생하기 쉽다. 이와같이 윤활유를 사용하여 물기가 고이지 않도록 해 주는 것이 좋다. |
- 각종 볼트 : 헤드셋 및 스템을 고정하는 볼트, 시트포스트 고정볼트, 물통 케이지 고정 볼트 등은 외부에 노출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자주 사용하므로 공구를 끼우는 머리 부분이 쉽게 녹이 슨다. 점성이 높은 윤활유 등으로 녹을 방지해 주면 좋다.
- 페달 : 클립레스 페달은 클리트와 페달이 끼워지는 부분의 스프링과 마찰 부위에 윤활유를 뿌려준다. 오랫동안 자전거를 타지 않다가 발이 잘 빠지지 않는 페달 때문에 넘어지지 않으려면 필수다.
케이블에 윤활유를 묻혀 하우징 안쪽까지 들어가도록 한다. |
- 케이블 하우징 : 케이블이 케이블 하우징으로 들어가는 부분에 점성이 높은 윤활유로 한 방울씩 떨어뜨려 준다. 이 사이로 습기가 들어가 녹이 슬면 브레이크 및 기어변속 성능은 최악이 된다.
- 체인 : 깨끗하게 청소한 후 윤활유를 바르고, 전체 기어를 변속해서 체인링과 스프라켓에 골고루 윤활이 되도록 한 후 체인의 기름을 가볍게 닦아준다.
체인은 깨끗하게 청소한 후 스프라켓 위에서 윤활유를 뿌려준다. |
2. 보관하기
장기간 보관하려면 최소한 몇가지는 주의하는 것이 좋다.
서스펜션이나 유압 디스크가 있는 제품은 오랫동안 보관할 때, 뒤바퀴를 고정하는 장비 등을 이용하여 자전거를 세워두는 것이 좋다. |
- 케이블은 편하게 : 구석에 자전거를 넣다 보면 케이블이 이상하게 꼬이거나 꺾여서 들어가기 쉽다. 이런 상태로 오랫동안 방치하면 케이블 하우징 내부에 있는 금속들이 그 모양으로 휘어져 부드럽게 작동이 되지 않거나 걸리적거릴 수 있다. 케이블은 자전거를 탈 때처럼 자연스러운 상태로 보관되도록 주의한다.
- 디레일러가 부딪히지 않도록 : 특히 뒤 디레일러는 자전거를 오른쪽으로 기대 놓을 때 벽이나 다른 장애물에 부딪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상태로 오랫동안 보관하면 디레일러가 고정되어 있는 디레일러 행어가 휘어져 변속이 정상적으로 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한다.
- 유압장비가 있으면 똑바로 : 유압 디스크 브레이크, 오일 댐퍼가 있는 서스펜션 등이 장착된 자전거의 경우는 오랜 시간 뒤집어 놓았을 경우 브레이크 캘리퍼에 공기가 생기거나 차가운 공기에 수축팽창을 하면서 오일이 새어 나가는 수가 발생한다. 가능한 똑바로 세워두는 것이 장기간 보관에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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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명 : FINISH LIINE 습식 오일 소비자가격 : 6,000원(60ml)
겨울철 보관용은 휘발성이 적은 습식 오일이 적당하다.
스프레이 스타일은 가는 호스를 이용할 수 있어 손이 닫지 않는 곳에 사용하기 좋다. |
자주 자전거를 타지 않게 되는 겨울에 조금만 주의하여 자전거를 보관하면 갑자기 자전거를 타고 싶은 욕망이 생길 때 쉽게 자전거를 꺼내 타이어 압력 정도만 체크한 후 바로 탈 수 있다.
체인 교환 시기, 이렇게 체크한다.
자전거의 여러 부품 중 타이어와 튜브를 제외하고, 가장 수명이 짧은 부품은 아마 체인일 것이다.
체인은 구동계의 중심에서 페달링의 힘을 뒤 바퀴로 전달하며, 약 110여개의 링크가 끊임없이 회전하면서 많은 마찰과 열을 발생한다.
체인의 구성은 아웃터 플레이트(outer plate), 이너 플레이트(inner plate), 핀(pin), 롤러(roller)로 되어 있다. 그림처럼 각 플레이트는 핀으로 고정되어 있으며, 핀을 롤러가 감싸고 있어 부드러운 움직임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다.
체인의 수명은?체인은 마모율이 1% 정도 되어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교체해 주어야 한다.
체인이 닳게 되면 체인핀 간의 간격이 넓어지면서 기어 이빨과의 마찰이 비정상적으로 이루어지게 된다. 그 이유로 자주 사용하는 기어의 이빨이 마모되고, 전체적으로 힘의 전달에 문제가 발생한다.
그뿐만 아니라, 이렇게 체인 교체 시기를 제때 맞추지 못하면 다음에 교체하고자 할 때 구동 시스템(체인링, 체인, 스프라켓)을 통체로 교체해야 하는 마음 아픈 경우가 발생한다.
팍툴(Park Tool) CC-2 체인체커는 쉽게 사용이 가능하다. |
체인 체크 하기체인은 적절한 체인 체크 툴을 사용하여 약 1,000km마다(또는 6개월마다) 한번씩 체크하는 것이 좋은데, 자전거 사용자의 특성에 따라 체인 수명에 많은 영향을 주기때문에 정확한 주기가 있지는 않다.
제법 간편하고 사용하기 쉬운 팍툴(Park Tool) CC-2 체인 체커의 사용법은 다음과 같다.
고정핀을 아웃터 플레이트 사이의 공간에 끼운 후 체크한다. 레버 수치가 0.50 이하이면 새 체인이다. |
1. 체인을 가능한 평평하게 위치 시킨다.
2. 체인 체커의 레버를 '0'에 맞춘다.
3. 체인 체커의 고정핀을 아웃터 플레이트 사이의 공간에 끼운다.
4. 레버 쪽의 핀을 체인에 끼우게 되면, 이너 플레이트 사이의 공간에 끼워지게 된다.
5. 레버를 움직여서 체인 체커가 앞뒤로 움직이는 공간이 없도록 하고, 레버 위의 구멍을 통해 숫자를 읽는다.
6. 수치가 0.5 이하이면 새 체인이며, 0.75를 넘어 1.0쪽에 가까우면 교체하는 것이 좋다.
7. 체인을 돌려 보면서 3군데 정도 체크하는 것이 좋다.
주의) 너무 레버를 세게 밀면 과도한 수치가 나오거나 핀이 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체인의 롤러는 부드러운 움직임을 위해 약간의 유격이 있는데, 이것때문에 0.25~0.5정도의 수치가 나온다.
새로운 체인을 구매했는데, 0.25가 나왔다고 0.25% 마모가 된 것은 아니므로 중고를 구매했다고 걱정하지는 않아도 된다.
2008-12월호 [바이크매거진에서 발췌]
첫댓글 아~~그렇군요!ㄳ
방치되었는데...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