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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명지대학교 사랑 모임 원문보기 글쓴이: 明大사랑
너무나 빨리 간 '영원한 성남맨' | ||
김영진 부단장 별세… '축구명가' 세우는 데 헌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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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이 된 김 부단장은 명지대 체육교육학과를 졸업하고 1982년 대한축구협회에 입사한 뒤 1988년 10월 박종환 당시 서울올림픽 대표팀 감독과 함께 프로축구팀 일화 천마(현재 성남 일화)로 자리를 옮기며 팀의 창단 멤버가 됐다. 1996년부터는 사무국장, 2001년부터 부단장을 맡아 구단 프런트의 지휘자로 그라운드 뒤편에서 활약했다. 19년 동안 선수영입 등에 실력을 발휘하며 두 차례 프로축구 3연패(1993∼95·2001∼03년), 지난해 우승을 포함해 성남을 일곱 차례나 K리그 정상에 올리는 데 공헌하는 등 프로축구 발전에 기여했다.
충남일화여자축구단 부단장을 겸한 고인은 성남시 체육회 이사를 맡으며 지역 스포츠 발전에도 기여했다. 연고지 이전 논란으로 한때 마음 고생을 심하게 했던 고인은 선수 출신답게 소속선수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구단의 어머니’같은 존재였다. 특히 고인은 용병들을 가족처럼 대하는 노하우로 국내 무대 적응이 쉽지 않은 외국인 선수들을 한 덩어리로 동화해냈다.
고인은 지난해 성남이 일곱 번째 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김두현이 리그 MVP를 수상하면서 기쁨으로 들떠있을 때 췌장암 발병으로 투병생활을 하면서도 올 시즌 홈 개막전부터 경기장에 나와 경기진행 상황을 살피고, 선수들을 격려하는 등 마지막까지 축구에 대한 열정을 불살랐다.
성남 선수단은 “올해 K리그 우승컵에다 아시아축구연맹(AFC)챔피언스리그 트로피까지 더해 먼저 떠나간 고인에게 바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유족으로는 아내 권순덕씨와 1남 1녀.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30호 . 발인은 18일 오전 8시 경기도 가평의 경춘공원. (02)3010-2230.
강용모 기자
2007.05.16 (수) 19: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