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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노래 : 이정열
아직도 그리움이 남아 있어요.
내 가슴속 깊숙한 곳에서 커져만 와요.
저만치 멀어지는 내 뒷모습을
오늘도 어제같은 나를 울려요.
바람은 불어오고 또 불어와요.
어젯밤 꾸었던 꿈은 어디 있나요.
시원했던 바람은 차가와 져서
오늘도 어제같은 나는 추워요.
내맘과 같지 않은 세상속에서
당신이 서 있었나요.
사랑한단 말은 아직 못했던 가요.
어떻게 말로 하나요~~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오늘도 어제같은 나는...
▶ 이정열에 대하여,
포크정신(Folk Spirit)은 Rock 만큼이나 곤조가 있다.
국내로 치자면 김민기와 한대수라는 신화가 아직 건재하고,
국외에는 밥딜런과 존바에즈의 절창을 빼놓을 수 없다.
"정치적/사회적/철학적/문학적" 이라는 말로 포크의 정신을
압축하곤 한다. 말을 바꾸자면 좀 진지하다는 말인데, 그렇다고
'음악자체'가 심각하다는 뜻과는 좀 맥락이 다르다.
어차피 포크의 정수는 노랫말에 있기 때문이다.
김민기나 밥딜런의 창법이 유려한 기교에 기댈리 없고
멜로디 라인이나 편곡이 청자(聽者)들의 귀를 붙잡아 두진 않는다.
담담한 클래식기타 혹은 통기타의 음률, 혹은 가끔 어쿠스틱한
클래식 악기가 곁들여지면 그만이다.
그들의 말은 툭툭 내뱉어지거나 입안에서 맴돈다.
어차피 노랫말에 힘이 있으니 과장해서 표현할 필요가 없다.
....
이정열이라는 가수의 이름은 들은지 10년이 된듯싶다.
사람좋아보이는 적당한 주름과 서글서글한 눈매.
97년 데뷔했지만 많은 앨범을 내진 못했고 또 그닥 주목받지 못했다.
초기앨범을 들어보니 좀 부담을 많이 가진듯 하다.
음악은 '좋지만 즐겁지는 않다'는 표현이 어떨지 싶다.
심오함이든 가벼움이든 어느쪽으로든 사람들에게 '엔조이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지 못했단 말.
이 양반 역시 '지하철1호선'의 김민기씨를 만나면서 음악에 새롭게
눈을 뜨게 된다.
"힘을 빼라. 그리고 꾸미지 마라"
이정열의 얘기를 하는 이유는 별거 없다.
2002년의 4집 앨범에 수록된 '첫사랑' 이 노래때문이다.
내 맘과 같지 않은 세상 속에서 당신이 서 있었나요
이 가사 때문이다.
여기서 "당신이 서 있었나요" 라는 말을 어떻게 해석하느냐가 관건이다.
"참 경우없는 세상사속에서 버티느라 고생많았다. 니가 그렇게 괜찮은 사람인줄 몰랐다." 라는게 1안.
"넌 왜 철없게도 그리 살았냐. 안타깝다'"라는게 2안이다.
이어지는 가사를 보자.
사랑한단 말은 하지 못했던가요. 어떻게 말로 하나요.
이 부분을 놓고 보면 1안이 유력하다.
"그래, 넌 참 괜찮은 사람이다. 사랑한다.
그런데 내 감정을 꼭 말로 해야되냐. 이해해주라.
사랑한다는데 어쩌라는거냐" 정도가 애초의 의도일성 싶다.
여하간, 이 노래는 여러모로 괜찮다.
이정열이 갖고 있는 음색이나 가창력을 가장 잘 끌어주고 있는 곡이다. (강승원 작곡/작사)
연습 열심히 해서, 전국 노래자랑 한번 나가보면 어떨까??
첫댓글 처음 듣는 노래네요. 멜로디는 편안한데 그다지 튀는 노래는 아닌 듯하고... 오전 내내 굽고 튀기고 했으니 이제 지지고 볶을 차례네요. 다리가 아파 잠시 쉬려고 컴에 접속했네요. 고즈녁한 카페에서 잠시 휴식하고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