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견이라는 말이 클리셰가 된 요즘이지만 <해변의 여인>과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을 연달아 선보인 김승우에게 ‘김승우의 재발견’이라는 말처럼 잘 어울리는 표현은 없다.
한승희 기자인터뷰 준비하는 중에 알게 된 건데 내가 당신 나온 영화는 다 봤더라. 김승우 기자니까 공짜라 다 본 거 아닌가.
한승희 기자 내가 1990년부터 기자생활한 중견으로 보이나?(김승우 데뷔작은 1990년 <장군의 아들>) 김승우 실례지만 나이가? 한승희 기자 서른다섯이다. 하여간 그동안 김승우가 나왔던 영화 중에 지난 몇 주간 연달아 본 <해변의 여인>과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이하 <연애참>)이 제일 재미있었다. 김승우 좀 봐줄 만했나? 한승희 기자 영화도 좋고, 연기도 잘 하더라. 김승우 주변에서 다들 좋게 봤다고 해서 고맙긴 한데, ‘김승우의 재발견’이다 뭐다 하니까 우리 팬클럽 회원들이 ‘왜 이제사 재발견이 됐어?’ 그런다.(웃음) 사실 내가 운이 좋은 게 별다른 흥행작 없이도 참 오래 버텨왔다. 연기 잘 하는 배우도 아니고 잘 생긴 배우도 아닌데.
한승희 기자 자신을 연기도 안 되고 얼굴도 안 되는 배우라고 생각해왔나? 김승우 내가 한창 코미디에 출연하던 시절에 사람들이 남자배우를 두 부류로 나누기 시작했다. 소위 연기파라고 불리는 연기 잘 하는 배우와 얼굴 잘 생긴 꽃미남 배우. 내가 장동건처럼 잘 생긴 건 아니니까 꽃미남 배우는 아니고, 그렇다고 연기파 배우는 아니니까 난 그냥 연기 못하는 배우에 속하는구나, 그런 생각을 했다.(웃음) 내가 늘 하는 얘기지만, 죽으면 묘비에 필모그래피가 고스란히 적힐 텐데 내가 어느 작품은 대강 했겠나.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듯이 다 열심히 했다. 그런데 이렇게 좋은 평가를 받는다면 겸손의 말이 아니라 그건 좋은 감독님을 만난 거다. 그전에 만난 감독님은 좋은 감독이 아니라는 말은 아니고 나하고 궁합이 맞는 감독님을 만나 내 안에 있는 것들을 많이 끄집어낸 거다. 내 주변 친구들이 이번 영화들이 좋았던 게 내 평소 몸짓이나 말투가 많이 나온 것 같다는 말을 하는데, 그런 거 보면 다 감독님들 덕인 것 같다.
한승희 기자 내가 가정을 해봤다. 17년 사귄 친구가 영화감독으로 데뷔를 한다고 했을 때 선뜻 출연하는 게 그렇게 당연한 걸까? <연애참>을 연출한 김해곤 감독과의 친분이야 영화계가 다 아는 얘기지만 함께 영화 찍다 우정에 금간 경우도 종종 있는데 17년 우정을 잃지 않을까 우려하지 않았나? 더구나 이 영화는 개런티도 제때 못 받고, 극중 영운이 캐릭터도 욕먹기 십상인데. 김승우 그런 게 문제가 안 될 정도로 우리 사인 막역하다. 친형같이 생각하는 사람인데 설마 친형제 사이에 그런 일이 있겠나. 나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연출은 처음이지만 내가 믿어도 손해 볼 것 같지 않은, 극단적인 표현을 써주자면 ‘너를 위해 내가 피사체가 돼주마’ 그런 생각까지 드는, 정말 친한 사람이다.
한승희 기자 연출자와 배우 사이엔 특별한 종류의 긴장이 필요하다. 너무 친한 게 도리어 작품에 해가 될 수도 있다. 김승우 친구들이 ‘해곤이 형이랑 하니까 재미있지?’ 물어보면 ‘재미만 있진 않았어’라고 말했다. 어차피 직업적으로 나는 배우고 형은 감독이기 때문에 부담스러울 수도 있었다. 논쟁까지는 아니더라도 의견 차는 있었다. 하지만 그건 어느 현장에서도 싸워나가야 하는 부분이다.
한승희 기자 어떤 부분에서 의견 차가 가장 심했나? 김승우 영운 캐릭터에 대한 문제였다.
한승희 기자 진짜 나쁜 놈이다. 김승우 내가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하는 말이 아니라 나도 영운이라는 녀석은 비난 받아 마땅한 놈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럴 때마다 해곤이 형 하는 말이 ‘그건 니가 곱게 자라서 그래. 진짜 그런 놈들이 있어’ 그러더라. 영운이가 연아(장진영)를 두들겨 패고 밖으로 나와 전화로 아내한테 ‘수경아, 사랑해’라고 말하는 장면 같은 것, 난 진짜 이해를 못 하겠더라. 형 말로는 오럴섹스하는 중에 전화해 사랑해 어쩌고 하는 사람도 실제 있다는데, 참 인간관계 폭도 넓으셔.(웃음) 하여간 영운이라는 캐릭터도 실존인물이 있었는데 형이 그 사람을 나와 만나게 할까 말까 고민을 했던 것 같다. 결국 만나지는 않았지만, 그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 아무튼, 촬영 후반부엔 장진영 씨를 쳐다보기가 좀 불편할 정도까지 됐다. 여느 배우 분들처럼 내가 몰입했다 그런 거는 아니고, 모니터로 장진영 씨 연기하는 것만 봐도 저런 불쌍한 여잔 없는 거 같애, 진짜 난 나쁜 놈 같애, 그런 생각을 하곤 했다. 결혼 전엔 그렇다 치고, 결혼 후엔 둘 중 하나를 포기했어야 하는 건데 참 나쁜 놈이다. 한 여자를 인생의 막다른 골목에서 발로 차 밀어 넣은 거다.
한승희 기자 그런데 엔딩을 보면 발로 찬 놈도 불쌍해 보인다. 김승우 영운이 캐릭터에 연민이 느껴졌다면 나로선 다행이다. 내 친구들도 영운이가 불쌍하다고 하더라. 에잇, 못난 놈.(웃음)
한승희 기자 이번에 <해변의 여인>과 <연애참>을 연달아 보며 김승우라는 배우의 이미지와 싸웠다.(웃음) 김승우 어떻게 싸웠는데? 한승희 기자 바람둥이 연기가 정말 잘 어울렸다. <고스트 맘마>에서처럼 지고지순한 이미지보다는 철없고, 뺀질뺀질하고, 바람기도 많은 역이 잘 어울린다. 김승우 이번에 양다리 전문 배우라는 말을 지겹도록 듣고 있는데 사실 난 양다리 못한다. 내가 A형이다. 피의 특성상 누구를 사랑하면 그 사람만 사랑한다. 다른 사람을 사랑하면 그 전 관계는 끝내야지 양다리 이런 거 진짜 못한다.
한승희 기자 나는 <연애참>을 두 여자 사이에서 갈등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가 아니라, 세 여자 사이에서 갈등하는 한 남자 얘기로 봤다. 영운이 결국 그렇게까지 이중 플레이를 했던 건 엄마 눈치를 봤기 때문이다. 엄마를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두 여자 인생을 망친 마마보이지. 역시 김승우 이미지 중 하나는 마마보이라는 거다. 김승우 나도 낼 모레면 마흔에 애가 있는 사람인데….(웃음)
한승희 기자 배우로서 플레이보이, 마마보이 이미지와는 어떻게 싸우나? 김승우 내가 다른 배우들에 비해 개인적인 이미지가 강해 작품에 몰입하기가 어렵다는 지적을 많이 받는다. 이미지 관리를 좀 해야 했는데 미처 신경 쓰지 않는 사이에 나라는 배우의 대중적 이미지가 형성됐고. 그래서 지금은 좋은 작품 만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한승희 기자 연달아 좋은 작품 두 편을 개봉하게 됐다. 김승우 배급일정 때문에 그렇게 된 건데 나로선 좀 아쉽다. 한 편 개봉하고 조금 있다 또 한 편 개봉했으면, ‘김승우의 재발견’ 이러다 ‘김승우의 완전 재발견’ 이런 식으로 깊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는 건데.(웃음) 공교롭게도 딱 일주일 차가 났네.
한승희 기자 <해변의 여인>엔 어떻게 캐스팅된 건가? 김승우 나카하라 슈운이라고 <벚꽃동산>이라는 유명한 일본영화 만들었던 감독이 <멋진 밤>이라는 신작을 찍으면서 나를 불렀다. 한류 배우가 필요한 영화고 좋은 경험이 되겠다 싶어 일본에 머무르고 있었는데 촬영 중에 연락이 왔다. 사실 내가 전에 홍상수 감독님을 다른 영화 때문에 만난 적이 있었다. 그때는 인연이 안 됐지만 감독님이 나를 착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하더라. 하여간 <멋진 밤> 일정상 도저히 <해변의 여인>은 어려워 이번에도 인연이 아닌가 싶었다.
한승희 기자 작품이나 배역에 대해선 아는 게 없었고? 김승우 홍상수 영화라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모르지.
한승희 기자 그러니까 홍상수 영화라는 것만으로 일정만 맞으면 선뜻 하고 싶었던 이유가 뭔지 궁금하다. 김승우 뭔가 힘든 작품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기존의 나를 깨고, 배우로서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던 참이었다. 내가 현장에서 믿고 따를 수 있는 사람이 나를 끌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한승희 기자 김상경, 김태우 같은 배우는 홍상수 영화의 남자 주인공으로 어렵지 않게 그림이 그려지는데 캐스팅 소식을 들었을 때 김승우는 전혀 그런 느낌이 나지 않았다. 김승우 그게 나에게 기회였던 거다.
한승희 기자 의상만 해도 그렇다. 그동안 홍상수의 페르소나라 할 수 있는 남자 주인공은 옷도 홍상수 감독처럼 엉거주춤한 면바지에 방한복 같은 외투를 입고 나왔는데, 이번 영화의 중래는 청바지를 입었더라. 첫 장면에서 청바지 입은 중래를 보고 ‘홍상수 영화에 언제 청바지 입은 남자가 나왔더라?’ 기억을 더듬었다. 그것도 그냥 청바지가 아니라 유행하는 청바지 아니었나? 김승우 디젤이었다.(웃음)
한승희 기자 홍상수 영화에 디젤 청바지? 김승우 그게 내 옷이다. 이번에 영화에 입고 나온 옷이 다 내 옷이다. 김태우 씨 말로는 자기는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에서 아예 감독님이 입던 점퍼를 입고 출연했다고 하는데, 나는 내가 편안한 게 중요했고 감독님이 그걸 인정해줬다. 감독님이 대사 토시 하나도 못 고치게 할 만큼 고집스럽고 괴팍한 캐릭터로 알려졌지만 내가 겪은 바로는 전혀 아니었다. 김태우 씨 말로는 특히 이번 영화 하면서 많이 변했다고 하더라. 감독님 허락 하에 의상팀이 내 옷 중에서 무난할 만한 걸로 추려서 편하게 연기했다.
한승희 기자 기존 홍상수 영화 남자 주인공과 비교해 외모나 이미지상 동떨어져 있으면서도 영화를 보면 다른 방식으로, 그러니까 김승우 방식으로 홍상수의 페르소나를 획득했다는 게 참신하게 느껴졌다. 김승우 이번에 나온 <해변의 여인> 평 중 가장 반가웠던 것이 내 연기를 다른 배우 연기와 비교하면서 ‘중래를 연기하는 김승우의 연기는 다른 누구의 것도 아닌 김승우 자신의 것처럼 자연스럽고, 또 그래서 매우 특징적인 면모를 보인다’고 한 FILM2.0의 평이었다. 어느 쪽이 더 낫다는 게 아니라 나라는 배우가 나 자신을 지우면서는 캐릭터를 소화할 수 없는 배우인데 그렇게 내 방식대로 연기한 것이 자연스럽고 좋았다니 무척 기쁘지.
한승희 기자 또 하나 다른 것이 결국 별다른 노출 연기를 안 했다는 거다. 작품이나 배역에 대해 아는 것 없이 출연을 결정했다면 노출에 대한 각오는 돼 있었을 텐데. 김승우 감독님이나 영화사가 내게 일정을 맞춰줘서 <멋진 밤>을 찍고 한국에 돌아왔다. 한 2주 동안 준비 기간이 있었는데 그때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를 뒤늦게 봤다. 눈앞이 캄캄했다. 나같이 대사 못 외우는 배우가 아침에 대본 받아 언제 저 많은 걸 외우나, 또 보기에 불쾌하기까지는 아니더라도 저 불편한 장면을 직접 연기해야 한다니 어떻게 해야 하나, 걱정이 무지 되더라. 나름 안전장치가 있긴 했지만.
한승희 기자 고현정을 말하는 건가? 김승우 고현정도 그렇고, 송선미도 그렇고. 그리고 감독님이 말하길 <여자는 남자는 미래다>와 <극장전> 섹스 신을 찍으면서 무척 힘드셨다며 다시는 그런 식으로는 연출하지 않겠다는 얘기를 하셨다. <극장전>에선 김상경에게 엄지원 여기, 여기 만지고 나서 이렇게 해라, 이런 식으로 아주 무미건조하게 후다닥 찍었을 만큼 힘드셨다고 하기에 이번에는 전작처럼은 안 하리라는 예상은 했다. 고현정 때문에 안 한 건 결코 아니다.
한승희 기자 <해변의 여인> 제작 발표회에서 “내가 알기론 베드 신 없다. 침대에서는 안 하니까”라고 장난스럽게 말해 호기심을 증폭시켰다. 김승우 난 진짜 침대에서는 안 하는 줄 알고 그렇게 말한 거다.(웃음) 알다시피 홍상수 감독님은 크랭크인 전에 주는 시나리오는 없고 간략한 트리트먼트만 있는데 그것도 한번 읽어보라고 줬다가 다시 뺐어가서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는다.(웃음) 거기에 중래와 문숙이 빈 방에 들어가 한다고 적혀 있었다. 난 그 빈 방이 사람이 없는 빈 방이 아니라, 가구도 아무것도 없는 빈 방인 걸로 상상했다. 또 홍상수 감독님이 밤 신에서 인공광을 잘 안 쓰시는 편이니까 대충 방바닥하고 사람 윤곽만 보이겠다고 예상하고 그런 말을 한 거지.
한승희 기자 거짓말을 했다고 나무라는 게 아니다. 난 그런 공개적인 자리에서 당신이 펼치는 언변에 깜짝 놀랄 때가 많다. 마치 재미있게 말하지 않으면 스스로 지루해 죽겠다는 듯, 말하는 걸 즐긴다. 김승우 내가 말 못하는 사람, 예의 없이 말하는 사람을 싫어한다.
한승희 기자 예의 있게 말 잘하기가 어디 그리 쉬운가. 책을 많이 읽어 표현이 풍부해진 것 아닐까. 김승우 에이, 많이 읽긴 뭘 많이 읽나.
한승희 기자 솔직히 말해라.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 안에 가시가 돋친다던데. 김승우 하루까지는 아니고 촬영하느라 어쩔 수 없이 손에서 책을 놓으면 솔직히 불안하다. 사실 집, 사무실, 내가 가는 모든 곳에 책을 두고 다니면서 집히는 대로 읽는다. 두꺼운 책, 얇은 책, 그림 많은 책, 종류별로 곳곳에 둔다. 놀면 뭐하나? 재미 삼아 읽는 거지. <인생수업>이나 <긍정의 힘> 같은 책, 좋은 얘기도 많고 그렇게 재미있을 수가 없다. 사실 우리 집엔 TV도 없다.
한승희 기자 뭐라고? 배우가 둘씩이나 사는 집에 TV가 없다고? 김승우 있긴 있는데 하여간 없다. TV 보려면 지하실까지 내려가야 하고, 하여간 좀 복잡하고 멀다.
한승희 기자 배우 중엔 박중훈 씨가 최고 독서광으로 소문이 자자한데 김승우가 이 정도로 책을 좋아하는 줄은 몰랐다. 역시 세상은 1등만 기억하지 2등은 기억하지 않는다.(웃음) 마스크는 술 좋아하는 마스크인데. 김승우 의외로 잘 못 마신다.
한승희 기자 마시면 누구와 마시나? 김승우 요즘은 홍상수 감독, 해곤이 형, (장)동건이, 현빈, 나 이렇게 패밀리다.
한승희 기자 홍상수 감독과도 패밀리가 됐나? 김승우 홍상수 감독이 도통 다른 영화 시사회는 가는 사람이 아닌데 <연애참> VIP 시사회에 왔더라. 놀랬지. 뒤풀이에 가서 의례적으로 전화를 드렸는데 진짜로 뒤풀이까지 오시데. 해곤이 형이야 워낙 홍상수 감독님 영화를 좋아했고, 상수 형도 해곤이 형이랑 죽이 잘 맞아 술판이 자주 벌어진다. 거기에 장동건, 현빈까지, 참 안 어울리는 멤버지?
한승희 기자 패밀리의 주종은 뭔가? 김승우 나는 섞어서 마시면 죽음인데, 그들은 잘도 섞어서 마신다.(웃음)
한승희 기자 사생활에 대한 질문 하나 더 해도 되겠나? 김승우 뭐든지.
한승희 기자 왜 계속 여배우와 결혼했나? 김승우 계속? 앞으로는 안 할 건데.(웃음)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배우라는 직업이 인간관계가 넓은 편이 아니다. 아무래도 주변에서 만나게 되니까 여배우와 ‘계속’ 결혼하게 됐던 거지.
한승희 기자 같은 일을 하는 사람과 결혼하면 좋은 점이 뭔가? 김승우 무엇보다 작품이나 연기에 대해 가감 없이 직언해주는 사람이 가까이 있다는 게 굉장히 도움이 된다. 당신도 기자와 결혼해봐라. 얼마나 좋은 점이 많은지. 한승희와 XXX 기자의 ‘갑론을박’ 같은 칼럼도 연재하고.(웃음)
사진ㅣ이휘영
프로필 1969년 생 ㅣ 영화 <장군의 아들> <돈을 갖고 튀어라> <코르셋> <고스트 맘마> <꽃을 든 남자> <깊은 슬픔> <남자의 향기> <신장개업> <비밀> <라이터를 켜라> <역전에 산다> <불어라 봄바람> <천군> <해변의 여인>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 <멋진 밤> 등 ㅣ 드라마 <연애의 기초> <신데렐라> <호텔리어> <로즈마리> 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