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백현초등학교는 분당구 판교 신도시에 있는 학교다.
계획도시답게 주변 환경이 깔끔하게 정리되고, 학교도 아름답게 지었다.
학교주변에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커피숍 등 고급스런 상점이 자리잡고 있다.
그러고보니 학교 앞이라면 늘 있던 문방구와 장난감 가게, 떡볶이를 파는 불량식품 가게 등을 요즘에는 찾아볼 수 없다.
새삼스레 그런 사라진 풍경들이 정겹고 그립다.
5학년 4개반 아이들이 시청각실에서 강연을 들었다.
처음에는 아이들이 너무 조용하고 목소리도 작아 살짝 진땀이 흘렀다.
강연을 할 때면 너무 시끄러워도 힘들고, 너무 조용해도 진땀이 난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아이들의 눈이 말똥말똥해지며 생기가 흘렀다.
다행이었다.
나는 어디서든 행사장에서 카메라를 들이대고 여기저기 사진 찍는 거에 익숙하지 않다.
카페에 글을 쓰려면 올릴만한 사진이 없어서 늘 아쉽다.
이 학교 시청각실 의자는 성인용이란다. 초등학교 시청각실인데 웬 성인용 의자?
그래서 그런지 무대에서 봤을 때 아이들의 얼굴이 의자에 파묻혀 보이지 않았다.
나는 아이들이 의자에 너무 기대 앉아 그런 줄 알고, 허리를 펴고 앉으라 그랬는데..... .
이런 작은 것들에 신경을 써야 하는데, 행정편의주의로 가다보면 이런 실수를 하게 된다.
강연이 끝나고 마지막날이라고 교육청 관계자분이 거한 점심을 사주셨다.
예쁜 요리가 많았는데, 이 역시 잘 찍지 못했다.
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