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그날 윤종신
교복을 벗고 처음으로 만났던 너
그 때가 너도 가끔 생각나니
뭐가 그렇게도 좋았었는지 우리들만 있으면
너의 집 데려다주던 길을 걸으며
수줍게 나눴던 많은 꿈
너를 지켜주겠다던 다짐 속에
그렇게 몇 해는 지나
* 너의 새 남자 친구 얘길 들었지
나 제대하기 얼마 전
이해했던만큼 미움도 커졌었지만
오늘 난 감사드렸어
몇 해 지나 얼핏 너를 봤을 때
누군가 널 그처럼 아름답게 지켜주고 있었음을
그리고 지금 내 곁엔
나만을 믿고 있는 한 여자와
잠못드는 나를 달래는 오래전 그 노래만이 ... *
새 학기가 시작되는 학교에는
그 옛날 우리의 모습이 있지
뭔가 분주하게 약속이 많은
스무 살의 설레임
너의 학교 그 앞을 난 가끔 거닐지
일상에 찌들어갈 때면
우리 슬픈 계산이 없었던 시절
난 만날 수 있을테니
* 반 복 *
첫댓글 94년 군입대하고 훈련소에서 점호끝나고 모포 속에서 듣던 노래네여. 그때 정말 서럽고 사람들이 그리웠는데..옛날생각나는
노래.. 잘듣고가요..님..
윤종신 목소리에 가을 냄새가 묻어있어요. 서정적인 멜로디가 더 애잔하게 들립니다. 젊은시절 노래방에서 자주 불렀던 기억과 그 노래를 듣고 미소짖던 그녀도 생각나는군요. 잘 들었습니다.